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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는 주요 비료기업이 내년 요소 수출 총량을 94만4000t 미만을 제한하고 내년 1분기까지 수출을 불허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아직 수출 중단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없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 해관총서가 한국으로 보낼 요소의 통관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져 요소 수출에 대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 화학비료업계 전문가인 탄준잉은 최근 중국화학비료망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중국 비료네트워크 통계에 따르면 요소의 총 일일 생산량은 17만3400t 규모인데 12월에 요소 공급이 감소하면서 16만t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도 중국의 요소 수출 통관 보류와 현지 업계들의 수출 제한 및 불허설과 관련해 현지 수급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요소 수출 중단 움직임이 정부가 아니라 기업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점에서 공급난은 예상보다 오래될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과거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처럼 특정한 목적을 갖고 벌어진 일이라면 외교적 문제로 풀 수 있겠지만 업계의 자발적인 조치에 대해선 별다른 해법이 없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요소 수급 불안에 따른 사재기로 요소 가격이 급등하는 것을 막고 중국에 요소 통관 보류 문제를 해소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5차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에 참석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협상 대표 겸 부부장에게 요소 수출 제한 문제가 양국 관계 부담이 되지 않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국내 업계에서는 중국 현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라는 반응이 아직은 다수다. 중국산 비중이 높은 이유는 저렴한 수송비 때문일 뿐이고, 내부적으로는 제3국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해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