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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보안은 직결된다. 기업이 제공하는 AI 서비스가 증가하고 관련 기능이 고도화 하면 외부에서 뚫고 들어올 수 있는 사이버 상의 공격 경로가 그만큼 많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2030년까지 상용화 목표로 준비 중인 6세대(6G) 통신 시대에는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면서 침해 위험성은 더 높아진다.
임 특별보좌관은 “현 5G에서 6G 통신 시대로 넘어가면 사업 환경이 급격히 바뀌고 사이버 공격 표면(attack surface)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증가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203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1250억 대의 디지털 기기가 인터넷 등을 통해 연결된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임 특별보좌관은 최근 북한이 배후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그룹 라자루스의 가상자산 탈취 공격 사건도 언급했다. 라자루스는 앞서 지난달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를 해킹해 14억6000만 달러(약 2조1063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 탈취된 자금은 역사상 최고 규모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임 특별보좌관은 “AI와 보안 관련 정부 정책은 세이프 하버(예외 항목) 적용 등으로 방향성이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ASM·CTI 콘퍼런스는 보안 스타트업 ‘AI스페라’가 주최했으며, 임 특별보좌관을 비롯해 토스와 하이브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등 업계 리더 10인이 연사로 초청됐다. 이들은 발표 세션에서 최신 사이버 보안 동향과 산업별 효과적인 대응 전략을 집중 공유했다.
한편, AI 기반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AI스페라는 기업이 IT 자산을 실시간 식별하고 잠재적 보안 위협을 탐지·분석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주요 솔루션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TI·ASM ‘크리미널 IP’를 통해 시스코·테너블·바이러스토탈 등 40여개 기업과 제휴하고 전세계 150개국에 서비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