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와줬으면…” 하늘父 호소에 이재명·권영세 빈소 찾아

권영세·이재명·이준석 등 빈소 찾아 조문
“‘하늘이법’ 제정 힘쓰겠다” 한목소리
  • 등록 2025-02-13 오후 12:06:42

    수정 2025-02-13 오후 12:07:22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여야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이 대전 모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8살 김하늘 양의 빈소를 찾아 고인의 아버지가 요구해온 정신질환 교사 치료를 골자로 한 이른바 ‘하늘이법’ 제정에 힘쓰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12일 하늘양의 빈소가 마련된 대전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의 조문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유가족을 만나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제2의 하늘이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다.

앞서 정부도 교원이 정신질환 등으로 정상적인 교직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직권휴직 등의 조처를 할 수 있는 이른바 ‘하늘이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치권도 ‘하늘이법’ 제정에 힘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조문을 마친 후 권영세 위원장은 “하늘이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선생님에게 (끔찍한) 일을 당했다는 것에 정치인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유족들에게 죄송하다”며 “하늘이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학교 내외부에서 아이들에게 위해가 가해질 수 있는 위험성을 제거·예방하는 조치를 반드시 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학교를 믿고 선생님을 믿었는데 이런 참혹한 일이 벌어져 가족들이 얼마나 아플까 이런 생각이 든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 장치를 만드는 걸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피력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과 함께 빈소를 찾은 이준석 의원은 “가장 안전하다고 믿었던,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가장 신뢰받아야 하는 사람한테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겁다”며 “지난해부터 대한민국 곳곳에서 질서가 무너지는 모습들을 보며 마음이 아팠는데 다시 대한민국이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개혁신당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 대행은 하늘양 부모님이 자녀를 잃은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아이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대책을 세워달라’고 사회의 관심을 촉구하셨다는 것을 듣고 문상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우원식 국회의장 역시 이날 빈소를 방문했다. 우 의장은 조문록에 “하늘아! 예쁜 별로 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시는 이런 아픔이 없도록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라고 남겼다.

앞서 하늘양 아버지는 이날 취재진에 “제가 원하는 건 절대 다음부터는 우리 딸같은 상황이 일어나지 않는 것 하나”라면서 “보고 계신다면 여당, 야당 대표님들 오늘 와주시라. 우리나라에 제일 높으신 분들 하늘이 보러 와주시라”며 관심을 호소한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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