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상 계엄 이후 이틀째로 접어들면서 정규장에서만 환율은 12.2원 올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3원 오른 1412.4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13.6원) 기준으로는 1.2원 내렸다. 개장 후 상승 폭을 확대하며 환율은 1410원 중반대로 올랐다. 오전 11시 58분에는 1416.7원을 터치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1월 4일(1429.2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오후 내내 환율은 1414~1415원에서 횡보했다.
비상계엄은 해제됐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둘러싸고 정국은 불확실성이 더 커지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졌다. 탄핵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이 이뤄져야 한다. 윤 대통령 탄핵안은 6일 0시 49분부터 표결이 가능하다. 정국 불안이 이어지면서 원화 대비 달러의 선호도가 높은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팔았다.
다만 수급적으로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외환당국의 장중 실개입, 경계감에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계엄 사태가 당연히 부정적 뉴스이기 때문에 환율이 1410원으로 약간 오른 상태지만, 이후 새 쇼크(충격)가 없다면 천천히 다시 내려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3분 기준 106.17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68억 3400만달러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