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성상납 파문…광고 줄줄이 짤린 후지TV '위기'

최소 50곳 이상 광고 중단 검토
  • 등록 2025-01-21 오후 9:22:38

    수정 2025-01-21 오후 9:50:04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일본 방송사 후지TV 간부가 유명 연예인인 나카이 마사히로를 상대로 한 ‘성상납’에 관여했다는 의혹 확산과 함께 광고 중단이 속출하고 있다.

21일 일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 세븐&아이홀딩스, 기린홀딩스 등 적어도 기업 50곳이 후지TV에 광고를 중단했거나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린홀딩스 측은 “필요한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고 적절한 대응이 나올 때까지 광고 출고를 정지한다”고 했으며, 후지TV는 전날 “많은 광고주, 광고회사에 폐를 끼쳤다”며 사과했다.

후지TV의 연간 매출에서 광고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62%에 달한다. 최근 연간 매출이 2382억엔(약 2조2천억원) 중 광고 수입은 1473억엔(약 1조3천600억원)에 달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후지TV 내부에서 방송사가 존망의 갈림길에 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주간지 ‘슈칸분슌’은 후지TV 아나운서 등의 발언을 인용해 이 회사 간부가 나카이 대상 성상납에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나카이는 아이돌 ‘스마프’의 리더였으며 최근에는 TV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발히 활동했다. 그는 이달 9일 개인 사무소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트러블(문제)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보도 내용 일부는 부정했다.

다른 방송사들도 이번 의혹과 유사한 부적절한 접대가 있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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