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맨' 트럼프에…일본은행 총재도 "불확실성" 우려

일본은행 금리인상 후 기자회견
트럼프 관세 정책 관련 언급
"관세 확정 따라 정책 운용"
  • 등록 2025-01-24 오후 4:22:45

    수정 2025-01-24 오후 4:22:45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이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관세 정책과 관련해선 “불확실성이 높다”고 밝혔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24일 일본 도쿄 BOJ 본부에서 열린 중앙은행 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금리 인상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우에다 총재는 24일 오후 3시 30분께 일본은행이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0.5%로 인상한 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관세가 어느 정도 확정되는 대로 우리 전망에 반영하고 정책 운용에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행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현재 0.25%에서 0.5%로 인상하기로 했다. 이는 작년 7월 금리를 0∼0.1%에서 0.25%로 올린 후 6개월 만의 추가 인상이다. 작년 3월 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뒤 세 번째 인상이기도 하다. 이로써 일본 금리는 미국 발(發) 금융위기를 가져왔던 리먼 브러더스 사태 직후인 2008년 10월 이후 약 1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우에다 총재는 “(경제와 물가 상황이) 지금까지 제시해 온 전망치에 부합하고 있으며, 전망 실현에 대한 확신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춘계 노사 협상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금인상을 실시하겠다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이번 금리 인상 결정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또 “국제 금융 자본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며 금리 인상 결정에 도달한 이유를 덧붙였다.

이어 우에다 총재는 경제활동과 물가가 예상에 부합할 경우 일본은행은 금리 인상을 계속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서는 “어떤 편견도 갖고 있지 않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향후 금리 인상 정책에 대해선 “속도와 시기는 향후 경제, 금융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생각하며 예단할 수 없다”며 “각종 회의에서 이용 가능한 데이터를 통해 경제 물가 전망과 전망 실현 가능성을 수시로 업데이트하면서 적절하게 정책을 판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물가 전망에 대해선 “올해 중반 정도까지 상향 조정되고 그 이후에는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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