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화상회담 '우호 과시'…전쟁 승리 행사 서로 초대

푸틴 "전략적 협력 더욱 발전시킬 것"
시진핑 "불확실성 대응하고 양국 발전"
  • 등록 2025-01-21 오후 10:43:51

    수정 2025-01-21 오후 10:43:51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화상회담을 가졌다고 중국중앙TV(CCTV) 등 중국 관영 매체와 크렘린궁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상대방을 각각 러시아 전승절과 중국 항일승전일 행사에 서로 초대하기도 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자 우호 관계를 드러내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지난 1년의 성과를 요약하고 러시아와 중국의 포괄적 파트너십과 전략적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정, 상호 신뢰와 지원, 평등과 상호 이익을 바탕으로 한다. 이러한 관계는 자급 자족적이며 국내 정치 요인과 세계 상황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3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시 주석은 “중러 관계의 안정성과 견고함을 통해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양국의 발전과 부흥을 함께 촉진하며, 국제 공정과 정의를 수호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전략적 협력을 계속 심화하고 상호 지원을 확고히 하며, 양국의 정당한 이익을 수호해야 한다”면서 “양자 관계를 공고히 하고 확장하며, 실질적 협력의 심층 발전을 촉진하자”고 제안했다.

두 정상은 올해가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이라면서 공정한 다극 세계 질서 구축을 함께 지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으며, 시 주석은 중국이 올해 상하이협력기구(SCO) 순회 의장국이라면서 러시아 및 다른 회원국들과 함께 기구의 발전을 추진한다는 뜻도 밝혔다.

이번 중러 정상 소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이후 이뤄져 관심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이 국제 사회의 중요 변수로 떠오른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양국 관계를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는 데 뜻을 모았다.

두 정상은 양국 수교 75주년이었던 지난해 총 3차례에 걸친 회담을 통해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조 동반자 관계 공고화에 합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인근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각각 회의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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