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AI 어디에 쓰냐고요? 중저가폰도 AI폰으로 변신시켜주죠"

[MWC2025] 류탁기 SKT 인프라기술본부장 인터뷰
통신국사에 AI서버 놓고 컴퓨팅 인프라 서비스
2030년까지 100개 이상 엣지AI 확산 기대
"통신 네트워크, 연결 넘어 새로운 가치 창출"
  • 등록 2025-03-07 오후 5:17:39

    수정 2025-03-07 오후 5:41:31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통신국사에 위치한 ‘엣지AI’를 활용하면 중저가 스마트폰에서도 프라이빗하고 강력한 AI 기능 구현이 가능합니다.”

류탁기 SK텔레콤(017670) 인프라기술본부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25’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엣지AI 적용 분야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류탁기 SKT 인프라기술본부장(오른쪽), 김동욱 SKT 6G 개발팀장이 지난 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5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SKT의 엣지AI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사진=SKT)
SKT는 전국 주요 거점 통신국사에 AI 서버를 두고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엣지AI 서비스를 구현 중이다.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개념검증(PoC)을 통해 적용 가능성을 찾는 중이다.

류 본부장은 엣지AI가 활용될 수 있는 분야로 ‘AI 스마트폰’을 꼽으며 “온비다이스AI와 클라우드AI 중간 지점에 엣지AI를 추가했을 때 생기는 장점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AI 기능 중 단순한 작업은 스마트폰 단말기에서 온디바이스AI로 처리하고, 복잡한 연산이 필요한 작업은 데이터를 외부 데이터센터로 보내 클라우드AI로 처리하고 있다.

그는 “온디바이스AI는 컴퓨팅 파워가 작고 배터리 소모도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온디바이스에서 작동하지 못하는 AI 기능들이 많다. 특히 칩셋 성능이 뛰어난 프리미엄폰이 아니라면 온비다이스AI 기능은 더욱 제한된다”면서 “중저가형 스마트폰은 AI 기능을 엣지AI에서 돌리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AI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보다 보안성도 강화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류 본부장은 “클라우드AI보다 엣지AI가 사용자와 가까이 있기 때문에 응답속도가 더 빠른 것은 물론, 프라이빗한 데이터를 보안이 강화된 형태로 다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영상 SKT 최고경영자(CEO)도 이번 MWC에서 삼성전자 전시관에 방문해 노태문 사장과 만나 삼성전자의 모바일 AI 시스템인 ‘갤럭시AI’의 작동방식에 대해 상세히 물으며 엣지AI 적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유 사장은 온디바이스와 클라우드 방식을 섞어서 갤럭시 AI를 제공할 때 기술적인 어려움이 없는지 등을 물어봤다.

류 본부장은 엣지AI가 적용 가능한 또 다른 분야로 CCTV나 로봇을 언급하며 “실시간성으로 작동돼야 하는 AI 서비스는 통신국사에서 더 잘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T는 2030년까지 전국 거점에 엣지AI를 100개 이상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영상 사장이 작년 말 SK AI 서밋 행사에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을 발표하면서 제시한 목표다. 유 사장은 △주요 지역 거점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수도권에서는 GPUaaS(GPU구독서비스)를 제공하며 △전국 단위 통신 인프라를 통해 엣지AI를 구축하는 것을 이번 전략의 주요 실행 계획으로 소개했다.

SKT는 중장기적으로 기지국 장비에 AI 칩을 직접 장착한 형태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AI-RAN’에 대한 대비도 하고 있다. 다만 기지국 장비의 아키텍처 변화가 이뤄져야 하는 일이라 신중히 검토 중이다. 류 본부장은 엔비디아 GPU가 고비용인데다 전력소모가 크고 발열이 많다는 점을 언급하며 “엣지AI에선 학습보다 추론에 대한 수요가 더 많을 수 있어 굳이 GPU를 활용해야 하는지 고민이 있다. 다양한 X-PU(CPU, GPU, NPU 등)를 활용해 비용 효율적인 구조를 설계하는 R&D 작업을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류 본부장은 “최근 몇 년 동안 통신사들은 네트워크가 단순히 ‘데이터 파이프’ 역할만 해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보고 수익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엣지AI는 기존 자산을 커넥티비티(연결)에만 활용할 게 아니라 AI 컴퓨팅에 써서 새로운 수익을 만들어보려는 차원에서 중요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또, “엣지AI는 SKT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비전에서 AI DC 사업의 보완재로서 차별화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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