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로 굴러가던 트럭, 순찰차가 돌진해 저지 [영상]

  • 등록 2024-09-11 오후 8:03:42

    수정 2024-09-11 오후 9:55:11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어린이들이 놀고 있던 놀이터에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은 트럭이 미끄러져 내려오는 것을 본 경찰이 순찰차로 차량을 막아 인명 피해를 막았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SNS)
11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 17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는 한 화물 트럭이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아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이 트럭은 앞에 있던 경차를 추돌한 뒤 경차를 밀면서 내리막길을 내려오고 있었다. 트럭의 진행방향에는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터라 큰 사고가 예상되던 순간이었다.

그 때 인근 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안양동안경찰서 비산지구대 소속 권경석 경위와 이성민 경사가 언덕길에서 경차와 트럭이 붙어 내려오는 것을 목격했다. 경찰은 정차 명령을 했지만 운전석에 사람이 없던 터라 차량은 계속 굴러내려왔다. 순간적으로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을 판단한 경찰은 곧바로 순찰차로 돌진해 좌측을 추돌시켜 차량을 멈춰 세웠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SNS)
사고는 화물차 운전기사인 A씨가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은 채 차량에서 내렸다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이 미끄러져 내려가면서 A씨는 당황해 차량을 따라 내려가며 막으려 했지만, 점점 가속도가 붙으며 앞에 있던 경차까지 들이받고 미끄러지던 상황이었다. 경차는 사이드브레이크가 채워져 있었지만 트럭 무게에 이기지 못해 함께 돌진했다.

경찰 관계자는 “언덕길에 주차할 경우 꼭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우고 고임돌을 놓거나 바퀴 방향을 연석 쪽으로 돌려놔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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