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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각 국가별 정치 불확실성이 통화 가치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일본은 지난 4일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 담당상이 신임 총재로 당선되면서 확장적 재정정책, 이른바 ‘아베노믹스’에 대한 우려가 재차 커졌다. 중국은 강달러를 등에 업은 미국과의 무역 대치 상태를 이어가며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는 등 미국과 더불어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을 키우는 상황이다.
원화는 통상 아시아 이머징 마켓 통화로 분류되며 동북아시아 주변 강대국 통화인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 충격에 민감한 경향이 있다. 각 통화들의 변동성이 정치적 이슈로 재차 확대될 경우 원화 가치 하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 4월 중순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됐던 당시에도 미국의 관세 대응 카드로 중국이 위안화 절하 방식을 채택하자 원화는 달러 당 1446~1458원 고공 비행을 이어갔다. 당시 중국 정부는 자국의 통화 가치를 하락시켜 미국의 관세 조치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였다.
미국과 갈등 중인 중국 위안화에 이어 일본 엔화의 추가 약세 우려 역시 향후 원화의 약세 재료로 꼽힌다. 앞서 지난 10일 전거래일 대비 원화가 20원 급등했을 때에도 엔화의 약세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당시 일본 엔화 약세가 원화 약세를 끌어올린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정부의 즉각적인 구두개입으로 추가 상방 압력은 제한되는 모습이나 엔화 약세에 대한 시장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는 분위기”고 봤다.
한편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여전히 극심한 상태다. 이날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등 외환당국은 약 1년 6개월여 만에 구두개입을 하며 시장 변동성을 진정시켰다. 외환당국은 이날 장 중 오후 1시12분께 “최근 대내외 요인으로 원화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시장의 쏠림 가능성 등에 대해 경계감을 가지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구두개입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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