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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홈플러스에 대해선 지원 규모와 형태 모두 가장 두드러졌다. 롯데카드는 단순 대출형 신용공여에 그치지 않고 ‘구매전용카드’ 형태로 단기 자금을 제공하는 구조까지 새로 도입했다. 홈플러스의 자금 사정이 2022년 신용등급 하락 이후 급격히 악화하자 MBK는 기존 거래처였던 현대·신한카드를 대신, 계열 금융사인 롯데카드와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을 통해 홈플러스는 협력업체 대금을 카드로 결제하고 롯데카드가 납품업체에 현금을 먼저 지급한 뒤 일정 기간 후 홈플러스가 상환하는 구조로 자금을 운용했다. 카드사가 사실상 단기 외상거래를 제공한 셈이다.
그 결과 롯데카드의 홈플러스 구매전용카드 매출은 2022년 796억원에서 2023년 1264억원, 2024년 7953억원으로 2년 만에 10배 이상 폭증했다. 문제는 이 중 절반 이상이 외부 유동화 없이 롯데카드 내부에 머물렀다는 점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 가운데 57%만을 특수목적법인(SPC)에 넘겨 전단채로 유동화했고 나머지 47%(약 3700억원)는 롯데카드가 직접 채권으로 보유했다.
이 과정에서 홈플러스의 부채는 감소했지만 롯데카드의 위험노출은 커졌다. 홈플러스는 외부 투자자에게 노출될 부채 규모를 줄였지만 롯데카드는 미 유동화 채권을 떠안게 되면서 회생 절차 이후 상환 위험도 같이 떠안게 됐다. 홈플러스 관련 수익(이자·수수료)은 2023년 2300만원에서 2024년 46억5000만원으로 급등했다가 올해 들어 5억원 수준으로 급락했다. 일시적으로 수익이 늘었지만 결과적으로 ‘부실을 이연한 거래’였다는 평가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롯데카드의 신용공여는 형식상 계열사 지원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카드사 자원이 MBK 계열로 빠져나간 것이다”며 “이런 구조는 사금고 의혹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어 “MBK가 롯데카드를 인수했으면 전업계 카드사로서 경쟁력 강화에 나섰어야 했지만 내부거래에 집중하면서 성장 기회를 놓쳤다”며 “레버리지 바이아웃 중심의 사모펀드식 경영이 결국 기업의 가치보다 부채 상환에 치우친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이인영 의원은 “사모펀드 계열 금융사가 대주주 이익을 위해 내부 자금줄로 악용하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유동화 비율·신용공여 한도 등 내부거래 실태를 정기점검해야 한다”며 “계열 간 자금 이전 구조와 회계처리에 대한 상시 감독체계를 만드는 등 제도적 보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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