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표 정책은 '디테일'에서, 다시 시동 거는 '달달버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청년 창업자, 수출기업 대표 등과 간담회 후
"손에 물 묻히는 일 했으면 좋겠다" 공직 태도 전환 주문
경기도 실제 지원 정책 확대 및 변화로 이끌어
현장 목소리 정책으로 반영하는 디테일 눈길
  • 등록 2025-10-13 오후 6:37:09

    수정 2025-10-13 오후 6:37:09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신은 디테일에 있다(God is in the details)’. 프랑스 작가 귀스타브 플로베르가 처음 사용했다고 알려진 격언으로, 사소한 부분의 작은 차이가 전체의 완성도와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8월부터 도내 시군을 순회하고 있는 민생경제 현장투어 ‘달달(달려간 곳마다 달라집니다)버스’도 이런 ‘디테일’을 찾는 여정이다.

지난 8월 26일 오후 양주 청년센터에서 열린 양주시 청년센터 청년 창업자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이를 엿볼 수 있었던 장면은 지난 8월 26일 양주 민생투어 중 청년 창업자와 간담회에서 등장했다. 청년 창업기업 대표 12명과 함께한 간담회에서 나온 애로사항에 대해 당시 참석한 한 경기도 산하기관 임원은 ‘우리는 자금을 대출해주거나 보증해주는 기관은 아니다’라면서 초기창업자대출과 관련된 다른 기관을 거론했다.

그러자 김동연 지사는 “이 일은 내 일이 아니라 저쪽 일이라고 하면 답이 안 된다. 도청도 그렇고 산하 공공기관도 그렇고 책임지는 걸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공직사회의 변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공직자들이)조금 자세를 바꿨으면 좋겠다. ‘이런 데 가면 된다’ 이런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 ‘어디 어디와 협의해서 뭘 해보겠다’나 ‘어디 소관이다’ 이런 얘기하지 말고, 손에 (직접) 물 묻히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후 경기도와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지난달 30일 ‘청년 창업 더 힘내GO 특례보증’이라는 신규 정책을 내놓는다. 300억원 규모의 이 특례보증은 양주시 청년 창업자 간담회에서 나온 ‘매출실적이 없으나 기술력과 잠재력이 우수한 청년 창업 기업이 대출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해 달라’는 건의에서 비롯됐다.

대표자가 만 39세 이하, 창업 7년 이내 기업이 지원 대상이며, 창업 초기 매출 실적이 없는 기업 중 신용등급 5등급 이상인 경우 신용등급별 최소 2000만원에서 최대 4000만원까지 보증지원이 가능하다. 잠재력 우수기업과 도정연계 창업 기업 등 우대지원 대상에 해당하는 경우는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 8월 20일 오후 평택항마린센터에서 열린 자동차 수출기업 관계자 현장간담회에서 애로사항 청취 및 후속조치 논의를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달려간 곳마다 달라진다’는 말 그대로의 결과물이다. ‘김동연의 디테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경기도가 지난 8월 28일 발표한 도내 관세 피해기업 지원 대상을 수출중소기업에서 협력사까지 확대하고, 전년도 수출액 제한 요건을 삭제하는 방안도 현장에서 발견한 디테일의 성과다.

김 지사는 8월 20일 평택마린센터에서 가진 자동차 수출기업과 현장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이 각종 지원책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지원문턱을 낮춰달라’는 건의를 받고, 제도 개선을 지시했다. 경기도는 일주일 만에 관세 피해기업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것으로 중소기업인들의 호소에 화답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경기도는 오는 12월까지 도내 제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자동차, 배터리, 반도체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규제 발굴 및 개선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기업·연구기관·공공기관·기업옴부즈만 등이 참여해 실효성 있는 개선책을 마련키로 했다.

민선 8기 경기도 정책의 완성은 김동연 지사가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로부터 찾은 ‘디테일’에 있다. 긴 연휴가 끝나고 달달버스는 다시 시동을 건다. 이번에는 경기북부를 누빈다.

지난 8월 20일 오후 평택시 포승읍 내기1리 마을회관(무더위쉼터)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간담회에 참석한 도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경기도)
김동연 지사는 14일 연천군에 이어 16~17일 이틀간 동두천, 포천, 가평 등 경기북부지역을 순회한다. 이 일정 중 김 지사는 경기도소방학교 북부캠퍼스 건립 예정지, 미군 반환공여지 현장, 경기 RE100 최우수 마을, 수도기계화보병사단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달달버스 첫 일정인 평택 포승읍 내기1리 무더위 쉼터에서 어르신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바닥에 내려앉은 것처럼 김 지사의 민생경제 현장투어는 도민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데서 시작한다”며 “앞으로도 민생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내는 ‘현장 중심 행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류현진 아내, 시아버지와
  • 로코퀸의 키스
  • 젠슨황 "러브샷"
  • 수능 D-1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