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아랍에미리트(UAE)에 배치된 천궁-Ⅱ 2개 포대가 실전 교전에서 약 60여 발의 요격미사일을 발사해 96%의 명중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이후 자폭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혼합한 대규모 보복 공격을 중동 지역에 감행했다. UAE 군은 이에 대응해 사드(THAAD), 패트리엇(Patriot), 천궁-Ⅱ, 애로우(Arrow), 바락-8(Barak-8) 등으로 구성된 다층 방공망을 가동해 방어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전체 방어 성공률이 90% 이상을 기록했으며, 특히 천궁-Ⅱ가 높은 요격률로 핵심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UAE는 한국 정부에 요격미사일 조기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궁은 우리 군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로, 적 항공기와 미사일 등을 요격해 국가 주요 시설과 군사 기지를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개량형 천궁-Ⅱ는 ‘가성비 높은 방공체계’로 평가받고 있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보도에서 한국 방산기업이 이란 전쟁의 수혜자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며, 천궁-Ⅱ를 미국 패트리엇 체계를 대체할 수 있는 ‘저렴한 대안’으로 소개했다.
천궁 개발 과정은 다른 국산 무기체계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특히 수직 발사된 미사일이 공중에서 방향을 틀어 목표를 향하는 ‘초기회전’ 기술이 가장 큰 난관이었다. 연구진은 처음에는 제트베인 방식을 적용했지만, 무게 증가와 무게 중심 문제로 유도 안정성이 떨어지자 결국 측추력기를 이용한 새로운 초기회전 방식을 선택했다.
기존 항공기 요격용 천궁 체계를 개량해 탄도미사일 요격용으로 개발한 천궁-Ⅱ는 중동 지역에서 추가 도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미 UAE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등과 수조 원 규모 계약이 이어졌다. 유 의원은 “치열한 실전 환경에서 성능이 입증된 만큼 향후 중동과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대규모 추가 수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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