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돼 6일째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산 중인 산불로 인명 피해는 물론 경북·경남·울산 지역 학교 153곳이 학사일정을 조정하는 등 교육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 경북 의성군 산불 발생 나흘째인 25일 산불이 안동시 남후면 광음리 마을 인근까지 번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
|
27일 교육부는 산불 관련 학사 조정 현황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유치원 49곳, 초등학교 49곳, 중학교 19곳, 고등학교 15곳, 대학 1곳과 어린이집 20곳 등 총 153개 교육시설이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지역별 학사 일정 조정 교육기관은 안동이 81곳으로 가장 많았고, 청송 38곳, 영양 13곳, 의성 12곳, 영덕 6곳이 뒤를 이었다. 산청, 울진, 무주에서도 각각 1곳이 영향을 받았다.
교육부는 오석환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해 산불 대응에 나섰다. 교육부는 교육시설통합정보망을 통해 피해 현황을 신속하게 확인하는 한편,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안전점검과 학생 심리적 안정을 위한 지원도 병행 중이다.
아울러 교육부는 산불 위기경보 발령 이후 비상연락체계를 지속적으로 운영해왔으나 산불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교육자치안전정책관을 상황반장으로 하는 비상상황체계에서 차관 중심의 비상대책본부로 기구를 격상했다. 교육부는 산불 피해 발생 시 시·도교육청과 시설안전원 등과 협력해 긴급 복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산불 진화 이후에는 나무 손실 등에 따른 산사태 위험요소에 대해서도 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무엇보다 학생들·교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사전 예방 중심의 대응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1일부터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가 사상 최대 규모로 확대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27명, 부상자는 32명으로 집계됐다. 산림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산불이다.
지역별 인명 피해를 보면 경남 산청 산불로 4명, 경북 의성 산불로 23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는 산청 산불 9명, 의성 산불 21명, 울산 울주 온양 산불 2명으로 조사됐다.
 | 산불 관련 주요 학사 조정 현황. (자료 제공=교육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