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크라 '30일 휴전안' 받은 러시아, 즉답 피하며 시간 벌기

  • 등록 2025-03-12 오후 10:15:02

    수정 2025-03-12 오후 10:15:02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30일 휴전안’을 합의한 가운데 공을 넘겨받은 러시아가 입장을 밝히지 않으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연 고위급 회담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0일간 휴전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공은 러시아 쪽으로 넘어갔다”며 러시아의 답을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6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 측에게 이번 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받기 전에는 반응을 내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즘 미국인들과 접촉을 예정하고 있으며 완전한 정보를 기대하고 있다”며 미국과의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 라디오 방송에 “러시아 연방의 입장은 합의나 당사자의 노력으로 해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러시아 연방의 입장이 만들어지는 곳은 러시아 연방 내부”라고 말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 러시아 점령지 내 우크라이나군 철수 등 조건을 충족하면 즉시 휴전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이 제안의 본질은 서방이 원하는 일시적인 휴전이나 분쟁의 동결이 아니라 완전한 결말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휴전안과 관련 부정적으로 분석하는 기류가 강하다. 정의러시아당의 세르게이 미로노프 대표는 현지 매체 뉴스.루에 “휴전으로 키이우 정권이 또 다른 휴식, 재편성, 새 무기 획득, 서방 파트너에게 새 전략적 해결책을 받을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정부를 높이 평가해온 만큼 휴전안을 전격 수용할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30일 휴전안을 지렛대로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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