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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소식통과 입수한 서류를 인용해 중국 장쑤주우하이테크가 지난 1일부터 리튬 추출용 흡착제 수출을 중단한다고 고객사들에게 통보했다고 19일 보도했다.
흡착제는 염수 등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데 사용된다. 또 다른 주요 흡착제 생산업체인 썬레진도 리튬 관련 기술 수출 문제를 놓고 정부와 협상 중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의 한 변호사는 로이터에 “중국 상무부 관리들이 수출 통제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여러 회사를 방문했으며 한 곳에선 현재 협상 중인 10억달러(약 1조44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진행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수출 통제 주체는 일반 기업이지만 중국 정부가 이를 압박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발언이다.
중국은 지난달 2일 배터리 부품 제조·희소금속 처리 관련 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 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수출 금지 또한 제한 대상 기술 목록 조정안을 발표했는데 여기에 배터리 양극재 제조 기술, 희소금속인 리튬·갈륨 추출을 위한 일부 기술 및 공정을 추가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엑손 모빌의 경우 미국 아칸소주에서 계획된 리튬 사업에 중국 처리 장비를 사용할 방안을 검토했으며 아칸소의 리튬 개발업체 스탠다드 리튬의 최대 투자자 코흐 인더스트리도 2023년 북미 사업에서 중국업체의 흡착제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의 보편 관세를 결정한 후 보복 조치로 관세 인상과 수출 제한 등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