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박근혜와 쌓인 오해 많아…언젠가 풀고 싶다"

18일 JTBC '오대영 라이브' 출연
"야당 생활 당시 최선을 다해 도와"
"회고록 읽어, 과거 기억 다를 수도"
  • 등록 2025-02-19 오후 7:02:38

    수정 2025-02-19 오후 7:02:38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저 사이에 오해가 쌓인 게 많은 것 같다”며 “오해를 언젠가 인간적으로 풀고 싶다”고 밝혔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3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영락회 대구포럼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유 전 의원은 지난 18일 JTBC ‘오대영 라이브’에 출연해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출마 선언 이후 전직 대통령도 만날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아직 정해진 건 없다. 박 전 대통령과 오해를 풀 시간이 조만간 올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해가 쌓인 건) 사람이 정치를 하면서 서로 옳은 길을 추구하다가 생긴 문제가 아니겠느냐”며 “오해가 쌓였으면 언젠가 오해를 푸는 것이 당연히 사람으로서 원하는 일이고, 사실 회한도 굉장히 많다. 그런 인간적인 차원”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회고록도 쓰시고 그랬던데 다 읽어 봤다”며 “지나간 일들에 대해 서로 기억이 다를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특히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할 때 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거나 공무원 연금 개혁을 하거나 국회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중간에 연락하는 사람들이 과장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유 전 의원은 “야당 생활을 할 때 대통령이 되는데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도왔다”며 “대통령이 되고 나라를 위해 잘해야 하니까 그런 차원에서 여러 가지 제안을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는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만날 기회가 있으면 박 전 대통령과 제가 서로의 기억도 있고 지나간 팩트들, 기록들이 다 있으니 ‘대통령께서 이런 건 오해하신 것 같다’ ‘이런 부분은 제가 솔직히 너무 과했던 것 같다’ 이런 이야기들을 주고받을 기회가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어둠을 지나 미래로’에는 2015년 4월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였던 유 전 의원이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정책 기조를 비판한 내용이 언급돼 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연설을 TV 중계로 직접 봤는데 그의 발언을 납득하기 힘들었다. 연설 내용도 문제가 많았다”며 “창조 경제는 폄훼하면서 당시 야당의 소득 주도 성장론은 환영한다고 하니 기가 막히지 않을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또 회고록에는 2015년 5월 유 전 의원이 공무원 연금 개혁 협상의 합의 조건으로 국회 시행령 수정 권한을 강화하는 국회법 개정에 야당과 합의했다는 이야기를 박 전 대통령이 듣고 “절대 안 된다”는 취지의 연락을 시도하려고 했으나 유 전 의원이 피했다는 등 내용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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