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베어드는 19일(현지시간) 항공우주·방산 기업 RTX(RTX)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가는 136달러에서 160달러로 높였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21% 상승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CNBC 보도에 따르면 피터 아먼트 베어드 애널리스트는 중동과 유럽의 지정학적 갈등 심화가 RTX에 수요 촉진 요인이 되고 있으며 이익률 개선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아먼트 애널리스트는 “2022년 2월 이후 미국 국방부(DoD)가 우크라이나에 약 690억달러 규모의 군사 장비를 지원했으며 이 중 상당액이 RTX의 미사일 및 레이더 시스템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수년간 미 국방부가 이를 보충하면서 RTX의 수주 확대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먼트 애널리스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판 아이언돔’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RTX가 이 계획의 수혜 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먼트 애널리스트는 “이미 수십억달러 규모의 초기 입법 논의가 진행 중이며 RTX가 해당 사업의 주요 공급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유럽의 수십 년에 걸친 재무장 계획도 RTX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먼트 애널리스트는 “RTX의 미사일 방어 및 레이더 포트폴리오는 유럽 경쟁사보다 우수하다”며 “유럽 내 8000억유로 규모의 재무장 계획이 본격화되면 나토(NATO) 국가들이 미국산 무기체계를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9시 15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RTX의 주가는 1.15% 상승한 134.21달러를 기록했다. RTX 주가는 올해들어 14% 이상 상승하며 S&P500 지수가 4.5% 하락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