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부동산 비전통 영역 확장한다…총 2.3조원 투자

부동산플랫폼투자팀 신설 1년 만에 투자 계약 결실
운용사 지분인수·프롭테크·상장부동산 등 투자 확대
  • 등록 2025-01-23 오후 6:32:10

    수정 2025-01-23 오후 8:22:45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국민연금이 비(非) 전통 부동산 영역에 대한 투자 확대에 나섰다. 기숙사 등 성장성이 우수한 부동산 틈새(Niche) 섹터에 총 2조3000억원 규모 투자 계약을 성사시키면서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이달 글로벌 운용사 지분인수(GP Stake), 영국 단독주택 임대, 호주 학생기숙사 및 임대용 주택 개발 전략에 총 2조3000억원을 투자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부동산투자실에 신설된 부동산플랫폼투자팀이 처음으로 단행한 투자 건이다.

호주 임대용 주택 조감도 (자료=국민연금)
국민연금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현재 부동산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낮지만, 중장기 성장성이 우수한 틈새 섹터 위주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예컨대 데이터센터, 도심형 물류시설, 요양시설, 단독주택 임대, 학생기숙사 등이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부동산플랫폼투자팀은 포트폴리오 및 수익 원천 다변화와 더불어 변화하는 글로벌 부동산시장 트렌드에 적시에 대응하기 위해 신설됐다.

이 팀이 생긴 후 국민연금은 글로벌 운용사 지분인수, 프롭테크 및 상장부동산 등 비전통 영역으로 투자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부동산플랫폼투자팀의 주요 전략 중 하나인 글로벌 운용사 지분인수는 성장 가능성이 우수한 중·소형 부동산 자산운용사가 주요 투자 대상이다.

국민연금은 투자 대상 회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부동산 포트폴리오와 중·장기 운용 성과 목표에 부합하는 윈윈 구조 구축에 집중할 예정이다.

부동산 관련 벤처투자인 프롭테크도 부동산플랫폼투자팀이 주력하는 전략이다. 실물 부동산의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하거나 운영비용을 절감하는 등 부동산에 정보·기술을 접목해 부동산 포트폴리오의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국민연금이 상장부동산과 실물부동산을 아우르는 폭넓은 투자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인수합병, 기업공개 등 다양한 운용 전략을 실행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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