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언즈 박진만 감독은 전날 역전승에 대한 얘기를 꺼내면서 살짝 쑥스러워했다.
삼성은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KBO리그 경기에서 0-5로 뒤지던 경기를 6-5로 뒤집는 역전승을 일궈냈다. 경기 후반 상대 폭투와 밀어내기로 6점을 모두 뽑는 진기록을 세웠다. 삼성이 이날 얻은 4사구 18개는 구단 한 경기 최다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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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도 15일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런 식으로 이긴 경기는 처음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희생타나 이런 식으로 점수를 내는 경기는 있었어도, 타점 없이 승리한 건 처음”이라고 털어놓았다.
박 감독은 “어제는 타선에서 그 공백이 특히 도드라진 경기였다”고 인정했다. 그래도 위기 상황에서 버티는 힘에 의미를 뒀다. 그는 “좋게 생각하면 찬스에서 선수들이 인내심 있게 잘 버텨줬다고 볼 수도 있다”며 “쳐야 할 때 손이 나가고, 수비해야 할 때 집중력을 발휘하는 부분은 더 보완해야 한다”고 짚었다.
타선에선 이재현의 반등을 기다리고 있다. 이재현은 전날 두 타석에 들어섰지만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 감독은 “이재현의 타격 페이스만 조금 올라와 준다면 빠진 주전들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다”며 “급할 건 없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고, 캠프 때 준비를 워낙 잘했기 때문에 분명히 대가가 올 것”이라며 신뢰를 보였다.
마운드는 삼성이 시즌 초반 버티는 가장 큰 힘이다. 우완 불펜 이승현은 벌써 시즌 3승을 챙겼다. ‘승리 요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 감독은 “이기고 있을 때 잘 막아주고, 지고 있을 때도 흐름을 지켜준다”며 “팀 분위기를 살려주는 투수다. 선발보다 승수가 더 많다”고 말한 뒤 웃었다.
마무리 김재윤에 대한 만족감도 감추지 않았다. 박 감독은 “(김)재윤이가 최근 몇 년 사이 공이 제일 좋다”면서 “원래는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페이스가 올라오는 스타일인데, 올해는 캠프 때부터 준비를 잘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지금 김재윤은 구위와 구속이 모두 올라왔다”면서 “그전에는 상대 타자들이 직구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구속이 좋아지면서 변화구 효과까지 같이 보고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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