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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발표한 ‘더드림(The Dream) 패키지’를 통해 성실상환 소상공인에게 창업·성장·경영 애로 지원 명목으로 총 10조원의 특별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대출 한도를 기존 평균 6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리고, 금리 우대폭도 확대해 자금난 해소에 숨통을 틔워주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금융권 안팎에선 공급 확대가 곧바로 불법적 ‘작업대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소상공인 대출로 위장한 부동산 거래자금 유용이나, 브로커를 낀 허위 사업자 대출이 대표적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서류상으로는 하자가 없는 방식으로 불법 대출이 고도화되고 있어, 인력으로 모든 대출을 솎아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시점이다. 소상공인 자금이 한꺼번에 풀리는 상황에서 감독 공백이 길어질수록 불법 대출이 급속히 번질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선 소상공인 지원자금을 노린 브로커들이 사업자등록을 대행해주거나 허위 매출자료를 만들어주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단속이 지연되면 정상적인 대출 수요자까지 불필요한 심사 부담을 떠안는 ‘풍선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번 지원 확대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와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6·27 대책과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등으로 수도권 가계대출 창구가 막히는 상황에서 일부 차주가 소상공인 대출을 ‘우회로’ 삼아 자금을 조달하는 규제의 빈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실수요 소상공인을 지원한다는 취지와 달리 부동산 투자나 개인 자금 용도로 흘러가면 가계부채 관리의 효과가 반감된다”고 우려했다.
결국 핵심은 신속하고 촘촘한 점검 체계다. 대규모 자금 공급이 소상공인의 숨통을 틔워주는 동시에 불법 대출 브로커의 표적이 되지 않으려면 금융당국의 세밀한 감독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소상공인 지원이라는 취지를 살리려면 단속의 빈틈부터 메워야 한다”며 “자칫 잘못하면 정책자금이 부동산 투기나 사금융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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