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와 대화하고 싶다며 도담학교 학부모들이 방문한 직후였다. 도담학교는 지체, 지적, 자폐성 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교육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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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물어도 묵묵부답이다. 그날 저녁 양주시의 한 통닭집에서 김 지사와 맥주잔을 기울이며 다시 물었다. 한참을 망설이다 딱 한 마디를 꺼냈다. “어떻게 견뎠는지, 그걸 물어봤어요.”
김 지사는 국무조정실장으로 근무하던 2013년 10월 큰아들을 백혈병으로 잃었다. 아들의 발인 날 오후 출근한 일화로 유명하다. 일부는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사람이라고 수군댔다. 그는 훗날 “가슴을 도려내는 것 같기도 하고 심장에 큰 구멍이 난 것 같기도 하다”고 당시의 심정을 토로했다.
자식에 대한 아픔을 끌어안고 사는 장애인 학부모들이 가장 알고 싶어하는 ‘어떻게 견뎠는지’에 대한 답을 해주기 위해 그는 주변을 물렸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닌, 진심을 전하기 위해서다. 이날 김 지사는 끝내 어떤 말을 나눴는지 밝히지 않았다. 이 학부모들은 달달버스의 첫 탑승객이었다.
주인공인 발달장애인 작가들이 행사의 백미 ‘테이프커팅’을 위해 김동연 지사와 어깨를 나란히 섰다. 모두 흰 장갑을 끼고 가위로 테이프를 자르려는데, 한 학생에게 시선이 쏠린다. 발달장애를 가진 학생이다. 장갑에 손가락을 넣지 못해 어쩔 줄을 모르는 학생의 얼굴이 달아올랐다.
보다 못한 김 지사가 직접 장갑을 끼워주려 해도 여의치 않았다. 그때 “제가 장갑을 벗을게요”라고 말한 김 지사는 학생과 함께 맨손으로 가위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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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경기도는 ‘정도가 심한 장애인’에게 연간 120만원을 주는 ‘장애인 기회소득’을 시행 중이다. 스마트워치를 활용해 주 2회 이상 가치활동을 인증하고, 전용앱을 통해 사회참여활동 사진을 게시하는 등의 추가미션을 수행하면 월 10만원의 기회소득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난 8월말 기준 누적 2만7371명의 장애인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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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북부누림센터에서 도담학교 학생, 학부모와 만난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가 우리 장애인 모든 분들에게 얼마나 진심이고, 열과 성을 다해서 함께하려 하는지 그 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기도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서 가장 행복하고 또 차별받지 않고, 또 제발 집 안에만 있지 말고 바깥에 나오게끔 하려고 ‘장애인 기회소득’을 만들었다”라며 “장애인, 비장애인이 어울려서 잘 사는 세상을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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