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재연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된 국산 중거리 지대공 요격체계 천궁-Ⅱ가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산 방공무기가 해외에서 실제 교전 상황에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 국산 방공무기 '천궁-Ⅱ'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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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에 배치된 천궁-Ⅱ 일부 포대는 최근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가동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이란이 주변국 내 미군기지 등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과정에서 UAE가 자국 방공망을 가동했고, 이 과정에 천궁-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UAE의 방공망은 미국제 패트리엇, 이스라엘제 애로우, 한국제 천궁-Ⅱ 등으로 구성된다. 천궁-Ⅱ는 이들 체계와 함께 운용되며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요격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UAE는 2022년 1월 약 35억달러, 한화 약 4조1000억원 규모로 천궁-Ⅱ 10개 포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는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참여했다. 현재까지 10개 포대 가운데 2개 포대가 현지에 실전 배치된 상태다.
천궁-Ⅱ는 탄도탄과 항공기 공격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 무기체계다. 1개 포대는 발사대 4기와 다기능 레이더, 교전통제소 등으로 구성된다. 요격 고도는 15㎞ 이상, 유효 사거리는 약 2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외국에 수출된 국산 방공무기가 실제 전장에서 가동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UAE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가 천궁-Ⅱ 도입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