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최근 SNS에서 “AI G3 실현과 아이들을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부산으로 간다”고 밝혔다. 짧은 문장이지만 방향은 분명하다. 설계에 머무르지 않고 실행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다. 실제로 해당 글에는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수천 건의 ‘좋아요’와 응원 댓글이 이어지며 IT 업계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물론 시선이 모두 우호적인 것만은 아니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씁쓸한 변신’이라고 평가한다. AI 3대 강국이라는 국가적 과제가 한창인 시점에, 정책 설계자가 정치로 이동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문제 제기다. 잠재성장률이 정체된 상황에서 AI가 사실상 경제의 핵심 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공백에 대한 우려 역시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이를 곧바로 부정적으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 현재 정부에는 하정우 개인에 의존하지 않아도 정책을 이어갈 수 있는 인재 풀이 존재한다. LG AI연구원 원장 출신인 배경훈 부총리 등 산업과 기술을 함께 이해하는 전문가들이 정책을 뒷받침하고 있다. 정책의 지속성은 개인이 아니라 구조로 확보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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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맥락에서 하정우의 국회행은 ‘이탈’이 아니라 ‘확장’으로 볼 여지가 있다. 그가 밝힌 것처럼 “설계자에서 실천가로 나아가겠다”는 선택은, 정책을 완성 단계로 끌어올리겠다는 시도로 읽힌다. 청와대에서 그린 그림을 국회에서 마무리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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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회 내 과학기술 기반을 이해하는 인물로는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출신의 황정아, 정부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이준석, 구글 본사 프로젝트 매니저(PM) 출신의 이해민 등이 꼽힌다. 그러나 이들 역시 소수에 그친다는 점에서, 기술을 이해하는 입법자의 저변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술을 이해하는 인물이 입법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변화다. 정책과 기술 사이의 간극을 줄일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 전문가일수록 오히려 더 높은 수준의 공감 능력과 정치적 감각을 요구받는다. 정책의 정당성만큼이나 그것을 전달하는 방식 역시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정우의 국회행은 개인의 진로 선택을 넘어선다. 한국 AI 전략이 계획에서 ‘제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나타난 하나의 장면이다.
그런데 그 성패는 기술이 아니라, 정치와 태도에 달려 있다. 판단은 부산 북구 갑 주민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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