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 창업초기 분야 출자를 확대하며 초기 투자 위축에 대응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창업초기' 전체 규모보다 실제 보육·발굴형 투자 주체가 접근할 수 있는 소형·루키 트랙의 배분 구조를 봐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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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한 2026 모태펀드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1차 정시 출자사업 창업초기 분야에는 일반·루키·소형 등 3개 분야에서 총 27개 펀드가 선정됐다. 세부적으로는 창업초기 일반 6개, 루키리그 10개, 창업초기 소형 11개 펀드다. 창업초기 분야 전체 경쟁률은 4.63대 1로, 특히 창업초기 소형에는 39곳이 지원해 3.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창업초기 분야에는 모태출자액 기준 총 1950억원이 투입된다. 세부적으로는 루키리그 950억원, 창업초기 일반 700억원, 창업초기 소형 300억원이다. 창업초기 소형 분야는 지난해 처음 도입된 트랙이다. 올해 모태출자액은 300억원으로 지난해 1차 정시 145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1·2차 정시를 합산한 창업초기 소형 출자액 245억원과 비교해도 55억원 증가한 규모다.
실제 올해 선정사를 보면 창업초기 분야 전체를 AC·소형 운용사 중심의 트랙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올해 모태펀드 1차 창업초기 일반 분야에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BNK벤처투자, 이앤벤처파트너스, 패스파인더에이치, 쿼드벤처스 등 이미 일정 규모 이상의 운용자산을 보유한 중견·대형 VC가 다수 선정됐다. 루키 분야도 운용사 규모 제한은 있지만, 코스닥 상장사 계열 CVC 성격의 테스투자파트너스 등이 포함됐다.
중기부가 지난해 창업초기 소형 분야를 신설한 것도 이 같은 현장 수요를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소형 트랙은 50억원 안팎의 소규모 펀드를 통해 업력 3년 이내 초기기업 등에 투자하도록 설계된 분야로, 지난해 도입 첫해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1차 정시에서는 34곳이 지원해 5곳이 선정됐고, 지원사 중 AC가 21곳에 달했다. 2차 정시에서도 추가 출자 물량을 두고 AC와 소형 운용사 간 경쟁이 이어지기도 했다.
올해 창업초기 소형 출자액이 늘어난 점은 긍정적이나, 여전히 초기 투자 생태계 전반을 떠받치기에는 규모가 작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소형 펀드는 운용 규모가 작아 관리보수만으로 전담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고, 민간 LP 매칭 부담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초기기업 발굴과 보육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고려하면 단순히 선정 펀드 수가 늘어난 것만으로 AC의 투자 여력이 충분히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정책자금 집행을 맡은 한국벤처투자도 초기 투자 보완을 모태펀드의 중요한 과제로 보고 있다.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초기 투자는 모태펀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라며 "모태펀드가 계속 보완해야 할 역할"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민성장펀드 출범으로 대형 스케일업 자금이 별도 정책펀드로 공급되는 만큼, 모태펀드는 초기기업을 발굴해 후속 투자 단계로 연결하는 역할을 더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초기 투자업계 관계자는 "창업초기 소형 트랙이 생기고 올해 출자액이 늘어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AC 입장에서는 여전히 접근 가능한 정책자금 규모가 크지 않고, 같은 초기 트랙 안에서도 창경센터와 기술지주, 신생 VC까지 함께 경쟁하는 구조라 체감도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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