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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계양전기는 지난해 36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결손금)로 전환됐다. 이익잉여금은 기업이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을 쌓아온 것으로, 회계상 결손금으로 돌아섰다는 것은 그간의 누적 이익을 적자가 모두 갉아먹었다는 의미다. 그 결과 자본총계는 전년 555억원에서 208억원으로 반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차입금 부담은 확대 추세다. 계양전기의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은 997억원으로 전년 601억원 대비 65.8% 급증했다. 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도 558억원에서 916억원으로 64.3% 늘었다. 이에 따른 차입금의존도와 순차입금비율은 45.2%, 440.3%로 적정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통상 신용평가업계에서는 적정 차입금의존도와 순차입금 비율을 30%, 50%로 판단한다.
여기에 설비 투자 등 자본적지출(CAPEX)까지 포함한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459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더욱 깊어졌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미래를 위한 설비 투자 비용을 뺀 것으로, 기업이 실제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현금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낸다. 이 수치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외부 차입 없이는 사업을 이어가기 어려운 구조임을 뜻한다.
이 같은 재무 압박 속에서 단행한 것이 바로 지난해 말 중국 자회사 현물출자다. 계양전기는 안산공장의 전동공구 생산 설비를 중국 자회사 계양전기(소주)유한공사에 현물출자하기로 했다. 현금을 직접 투입할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유휴 설비를 출자 수단으로 활용해 자산 효율화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형자산 손상차손은 공장·설비 등의 장부가액이 실제 회수 가능한 금액보다 높아질 때 그 차액을 비용으로 인식하는 회계 처리다. 짐이 된 설비를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덜한 중국으로 넘겨 원가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판단이 작용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실적·재무 반등으로 이어지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동공구 전방 수요 회복이 더딘 데다, 중국 생산 이관 효과가 본격화하기 전까지 현금 부담이 이어질 수 있어서다. 자본 잠식 우려와 차입 부담이 겹쳐 있는 만큼, 계양전기의 재무 운용 여건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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