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죽음, 운 나쁜 사고 아냐"…광주 동급생들 분노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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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경신여고 학생들 성명문 게재
"철저한 계획형 참사" 엄벌 촉구
  • 등록 2026-05-08 오후 8:40:41

    수정 2026-05-08 오후 8:58:06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광주 여고생 흉기 살해 사건과 관련해 피해 학생의 동급생들이 “친구의 죽음이 단순한 사건으로 잊혀져선 안 된다”며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7일 광주 광산구 신가동 한 장례식장에서 20대 남성의 흉기에 찔려 숨진 여고생의 발인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광주 경신여고 교지편집부 학생들은 이날 “모든 청춘에 부쳐 호소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성명문에서 학생들은 “피해 학생은 응급구조사와 간호사를 꿈꾸던 따뜻한 친구였다”며 “친구의 꿈이 허망하게 멈춰버렸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이번 사건을 “명백한 의도가 담긴 철저한 계획형 참사”라며 “가해자의 신상을 즉각 공개하고 ‘심신미약’이나 ‘우발적’이라는 핑계 없이 법정 최고형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또 “이대로 침묵하면 친구의 죽음은 그저 ‘운 나쁜 사고’, ‘안타까운 사건’으로 치부되며 흘러가는 시간 속에 묻히게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관심을 호소했다.

지난 5일 오전 0시 11분께 광주 광산구에서 귀가 중이던 10대 여학생이 일면식 없는 2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숨지고 지나가던 10대 남학생이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24살 장모씨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장씨는 피해 여고생을 차량으로 앞질러 간 뒤 미리 정차해 기다렸다가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뒤에는 차량을 버리고 택시를 여러 차례 갈아타며 이동했고 범행 도구를 배수로에 숨기거나 혈흔이 묻은 외투를 세탁하는 등 증거 인멸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장씨가 범행 이틀 전 아르바이트 동료였던 외국인 여성을 상대로 한 스토킹 의심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두 사건의 연관성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광주경찰청은 8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장씨의 이름과 나이, 머그샷 등을 오는 14일 공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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