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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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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이란 질문…답은 점과 선 너머에 [국현열화 36·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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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질타하던 최고령 현역 화가…"예술에 완성 있나" [국현열화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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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빛 선홍색 누르다, 샹들리에 '유리 빛' [e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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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그 절정은 '자개' [e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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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버텨낸 사람들 시간"…봉천동 퇴근길 [e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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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핏빛 선홍색 누르다, 샹들리에 '유리 빛' [e갤러리]
    핏빛 선홍색 누르다, 샹들리에 '유리 빛'
    오현주 기자 2025.11.27
    홍지희 ‘샹들리에 25-1’(2025 사진=메타갤러리 라루나)[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붉은 공간에 매달린 형상은 ‘샹들리에’다. 눈이 부시게 반짝이는, 영롱하고 투명한 빛 잔치를 펼치는 여느 샹들리에와는 사뭇 다르다. 핏빛 선홍색에 잠식당해 있으니까. 하지만 샹들리에의 빛이 어딜 가겠는가. 짙고 탁한 공기속에 용케 살아남았다. ‘유리’라는 재료 덕분이다. 작가 홍지희는 유리조각과 일상의 폐자재 등을 결합하는 작업을 한다. 이질성이 빚는 조화를 꾀하는 거다. 샹들리에가 빛이라면 그 빛을 둘러싼 배경은 그림자일 테니. 그렇다고 그 둘이 충돌하는 갈등을 의도한 건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투명함과 흐릿함, 고요와 긴장, 그 사이의 미묘한 균형을 탐구한다”는 거다. 작품만이 아니다. 작가의 생각 자체가 그렇다. 인간의 발전·욕망을 상징해온 물질이 자연과 함께 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다니 말이다. 그중 가장 화려하다 할, 유리로 형체를 빼낸 샹들리에의 등장은 그래서 갑작스럽지 않다. “부서지고 가냘프고 약하고 연약한 것들, 하지만 강한 존재감을 가지는 것이 내겐 유리조각이고 촛불”이었다니까. ‘샹들리에 25-1’(Chandelier 25-1·2025)은 그 진지한 고안물이었을 거다. 조각난 일상의 순간이 빛으로 되살아나는 순간을, 그 새로운 가치를 염원했다고 할까. 11월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85길 메타갤러리 라루나서 여는 개인전 ‘촛불, 샹들리에’(Chandel, Chandelier)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혼합재료, 162.2×130.5㎝. 메타갤러리 라루나 제공. 홍지희 ‘작은 하늘’(Small Sky·2025), 캔버스에 혼합재료, 40×40㎝(사진=메타갤러리 라루나)
  • 화양연화, 그 절정은 '자개' [e갤러리]
    화양연화, 그 절정은 '자개'
    오현주 기자 2025.11.27
    정서윤 ‘에덴 19’(2024 사진=메타갤러리 라루나)[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문득 떠오르는 게 있다. 하얀 천이든 색 천이든 그 위에 알록달록한 색실로 한 땀 한 땀 수를 놓은 작품. 딱 그 화면이 아닌가. 손가락을 부르는 올록볼록한 터치하며 그렇게 곧 튀어나올 듯한 입체감으로 캔버스를 채운 모양이 말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정말 바느질로 이룬, 꽃들이 만개한 정원의 풍경인가 말이다. 아니다. 작가 정서윤(랑랑)이 작업에 들이는 도구는 ‘자개’다. 그러니까 생애에 가장 아름다운 순간인 ‘화양연화’의 시절을 채운 건 한국 전통 소재인 자개란 얘기다. 작가는 서양회화의 화룡점정을 자개로 찍는 작업을 해왔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한 화면에 엉켜내며 더할 나위 없이 화려한 ‘블러섬의 전경’을 꾸려낸다. 핵심은 색을 넘는 빛이다. 자개가 내뿜는 광채와 유화의 질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조화를 작가의 손끝이 찾아낸 건데. 날 것 그대로의 자연빛이 숱한 조율을 거친 세상빛과 드라마틱하게 조우하는 순간을 잡아챘다고 할까. 그 빛을 두고 작가는 “단순한 시각적 요소가 아니라 존재와 감정, 감사의 순환을 상징하는 언어”라고 했다. 마치 그 광경이 작가에겐 사랑이 차고 넘치는 낙원처럼 보였나 보다. ‘에덴 19’(Eden 19·2024)는 사실 누구도 품어본 적 없는 신비로운 서정성을 작가 특유의 감각으로 끌어낸 시공간이다. 11월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85길 메타갤러리 라루나서 여는 개인전 ‘블러섬’(Blossom)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혼합재료, 91×91㎝. 메타갤러리 라루나 제공. 정서윤 ‘사랑의 여정’(Journey of Love·2025), 캔버스에 혼합재료, 53×45.5㎝(사진=메타갤러리 라루나)
  • "오늘 버텨낸 사람들 시간"…봉천동 퇴근길 [e갤러리]
    "오늘 버텨낸 사람들 시간"…봉천동 퇴근길
    오현주 기자 2025.11.27
    정혜경 ‘103개 기억의 파편들’(2025 사진=작가)[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서울 봉천동으로 갔다. 왜 하필 가파란 계단이 먼저 보였을까. 봉천동 언덕길이야 원체 유명하다지만 그래서 되레 ‘그러려니’ 넘겨버릴 수도 있었는데. 문득 “퇴근길 감성이 떠오르더라”고 했다. 퇴근길이란 게 하루 중 가장 응축된 감정과 기억을 품고 있지 않느냐고. 옛 지번을 따라 봉천 1동부터 9동까지 골목과 계단을 걷기 시작했다. “오늘을 버텨낸 사람들의 시간”을 더듬으려고. 작가 정혜경(48)이 나무로 층층이 쌓아올린 ‘103개 기억의 파편들’(2025)은 그 걸쭉한 시간을 축적한 조형물이 됐다. 한 언덕길에 놓인 103개의 계단을 13개로 압축했다. 사실 눈으로 본다면 이 작품은 반쪽짜리다. 작가가 퇴근길 현장에서 수집한, 일상의 소리를 입힌 ‘사운드’가 합쳐져야 비로소 완전체가 되는 구조라서다. 얹히고 겹친 ‘도시의 지층’이라고 할까. “물리적 경사뿐 아니라 삶의 무게까지 실은 장소로” 말이다. 작가는 크고 작은 조형물로 우리 사는 일의 속사정까지 들여다보는 작업을 해왔다. 대표적으로 ‘영수증 프로젝트’가 있다. 물건 사면 한 장씩 얻는 영수증을 산처럼 모으고 붙여 웨딩드레스를 만들고 꽃가마도 만들었더랬다. “반복되는 노동의 동선을 감각적으로 기록했다”는 ‘봉천동 퇴근길’은 그냥 절절한 작가의 얘기였다. 11월 27일까지 서울 관악구 신림동 스페이시움갤러리서 여는 개인전 ‘봉천동 퇴근길-사운드 구획도’에 소리와 빛을 결합한 설치작품 6점을 내놨다. 12월 23일부터는 영등포구 영등포동4가 영등포아트스퀘어에서도 볼 수 있다. 나무. 가변크기. 작가 제공. 정혜경 ‘봉천동퇴근길-사운드구획도’(2025), 철구조물·LED·아두이노센서·스피커 사운드 재생장치, 가변크기(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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