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부

박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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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맛비부터 '폭우'…올해는 얼마나 쏟아지려고 [사사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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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체류 국민·가족, 정부 지원 속 대피 행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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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허위등록' 윤건영, 최종 유죄 판결…"대단히 아쉬운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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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與野 지도부 회동 결정에…與 "정치 복원 계기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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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장맛비부터 '폭우'…올해는 얼마나 쏟아지려고 [사사건건]
    첫 장맛비부터 '폭우'…올해는 얼마나 쏟아지려고
    박기주 기자 2025.06.21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첫 장맛비부터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올 여름 내리는 비가 심상치 않아 보이는데요. 특히 장마전선이 좁은 구역에 비를 뿌리는 집중호우가 잦아지고 있는데, 이 경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어 꼭 유의해야 합니다. 수도권에 장마가 시작된 20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중랑천변이 출입 통제되어 있다. (사진= 연합뉴스)지난 20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장맛비가 쏟아졌습니다. 올해 첫 장맛비였는데요. ‘호우특보급’ 비가 내린다는 예보처럼 실제 수도권과 충청지역 대부분에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특히 인천과 경기 북부 지역에 강우가 집중됐습니다. 무려 시간당 60mm의 극한 호우가 쏟아진 곳도 있었습니다. 이는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비가 내리는 수준이죠. 20일 오후 5시까지 인천에는 174.5mm, 경기 김포에는 151.5mm, 파주에는 129.5mm, 포천에는 128.0mm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서울에도 41.8mm의 비가, 강원도 화천에도 127.0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이번 장마전선은 남쪽에서 북상하는 고온다습한 공기와 한반도 북쪽에 자리한 저기압 소용돌이 후면으로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가 충돌해 만들어졌습니다. 서쪽에서 한반도쪽으로 이동하는 이 전선에 수증기가 다량 유입되면서 수도권에 많은 비를 뿌렸다는 설명입니다. 문제는 이제 시작이라는 겁니다. 최근 장마철 강수 형태를 보면 집중호우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한반도와 서일본, 중국 내륙 등에도 집중호우 증가 경향이 매우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24년엔 군산 어청도에 ‘시간당 146mm’이라는 역대급 폭우가 쏟아지는 등 시간당 100mm 이상 강수 사례가 16회가 관측됐죠. 이 경우 장마전선이 좁은 구역에서 비를 집중적으로 뿌리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지형 등 작은 요소에도 호우의 양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즉, 기상청도 예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이 경우 시시각각 강수량이 달라질 수 있어 호우특보가 예보돼 있을 땐 일기예보를 수시로 들여다보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최근 몇년간 호우에 따른 재산, 인명 피해가 잇따랐던 만큼 우리 자신을 지키는 습관이기도 합니다. 정부와 지자체 역시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이를 강하게 당부했는데요. 이 대통령은 장마를 앞두고 “예측 가능한 사고들이 무관심 또는 방치로 벌어질 경우 사후적 책임을 아주 엄격하게 물을 수밖에 없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폭우로 벌어진 오송지하차도 참사 등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요구를 한 것이죠. 국가도, 개인도 폭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 절대 ‘참사’가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 방송인 이경규 약물운전 논란…처방약도 처벌 가능?[사사건건]
    방송인 이경규 약물운전 논란…처방약도 처벌 가능?
    손의연 기자 2025.06.14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이번주 초 방송인 이경규(64)씨의 ‘약물운전’ 소식이 전해져 방송가가 충격에 휩싸였는데요. 이씨 측은 곧바로 “공황장애 약 중 항정신성 약물이 검출된 것”이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정상 처방약이라 하더라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히며 이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이경규씨 (사진=이데일리DB) ◇차량 절도는 주차요원 실수10일 경찰이 이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씨는 지난 8일 오후 2시 5분쯤 서울 강남구에서 약물을 복용한 뒤 운전대를 잡았다가 경찰에 적발됐는데요. 같은 차종의 다른 사람 차량을 몰던 상태였습니다.처음 경찰엔 차량 절도 의심 신고가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출동해 다시 돌아온 이씨를 상대로 조사했고, 이는 주차요원이 차량을 헷갈려 잘못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그러나 경찰이 이씨에 대한 음주 측정과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며 논란이 됐습니다.이씨 측은 곧바로 복용하던 공황장애 약이 검출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골프장을 갔다가 차량이 바뀌었다고 보도된 것과 관련해서도 감기약 처방을 받으러 약국에 갔던 것이라고 정정했습니다.실제로 이씨 간이 시약 검사에서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인 벤조디아제핀 계열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하지만 경찰은 “정상적으로 처방받은 약물이어도 그 영향으로 운전하지 못할 상태에서는 운전하면 안된다”고 밝혔는데요.현행 도로교통법은 음주뿐만 아니라 약물로 인해 정상적으로 운전하지 못 할 경우 운전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공황장애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복용하거나, 졸음을 유발하는 항히스타민제와 같은 감기약이나 신경안정제를 복용하는 이들 사이에선 “우린 운전을 하지 못 하나”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때문에 약물운전의 기준을 명확히 마련할 필요성이 생기고 있습니다.육군 현역 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지민과 정국이 11일 경기도 연천군 연천공설운동장에서 취재진과 팬들을 향해 거수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국 전역일 집에 들어가려던 중국팬인기 아이돌 그룹 BTS 멤버 정국(27·전정국)의 자택에 침입하려던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서울 용산경찰서는 주거침입 미수 혐의로 30대 중국인 여성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중인데요.A씨는 지난 11일 밤 11시20분께 서울 용산구 정국의 자택 현관 비밀번호를 수차례 누른 혐의를 받습니다.이날은 정국이 지난 2023년 12월 제5보병사단 포병여단에 입대해 복무를 마치고 만기전역한 날입니다. 경찰은 주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검거했고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이 사건이 알려지자 팬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는데요. 정국의 사생활 피해가 너무 심하다는 지적입니다.팬들은 SNS와 커뮤니티 등에서 “전역한 첫날 이러다니, 쉬지도 못했겠다”, “아티스트의 안전을 위해 사생팬에 대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 또다시 출석 거부한 尹…경찰, 3차 출석 요구[사사건건]
    또다시 출석 거부한 尹…경찰, 3차 출석 요구
    손의연 기자 2025.06.14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경찰의 2차 출석 요구에 결국 불응하면서 경찰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할지 이목이 쏠립니다. 우선 경찰은 윤 전 대통령 측에 3차 소환을 통보했는데요. 통상 수사기관은 피의자가 3차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고려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19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특수단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해 3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현재 윤 전 대통령은 경찰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앞서 경찰은 지난 5월 27일 윤 전 대통령에게 이달 5일 출석하라는 1차 소환 요구를 한 바 있습니다.윤 전 대통령 측은 범죄 사실이 성립되지 않으며 관련 의혹이 소명되지 않아 경찰이 충분한 수사를 한 뒤 다시 출석요구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인 윤갑근 변호사는 경찰의 출석 요구가 부당하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11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윤 변호사는 “공수처에게는 대통령의 ‘내란죄’에 대한 수사권이 없고, 공수처가 서울서부지법에 영장을 청구한 행위 및 법원의 체포영장의 발부는 그 자체로 위법하다”며 “범죄사실이 성립되지 않으며 사실이 아닌 부분이 피의사실로 공표되고 있고, 전혀 소명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출석요구는 정당한 사유가 없으므로 충분한 수사를 거친 후 다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일단 윤 전 대통령 측은 경찰의 서면조사에는 응할 가능성을 내비쳤는데요.경찰은 모든 의혹의 정점에 윤 전 대통령이 있는 만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가 수사에 꼭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내란 특검 출범을 앞두고 경찰의 시간은 촉박한 상황입니다. 경찰은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소환조사 요구에 계속 응하지 않을 시 경찰이 긴박하게 체포영장을 신청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현재 윤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교사 등 두 가지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경호처를 동원해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7일 사령관 3명에 대한 비화폰 내역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 대통령경호법 위반 교사 혐의로 추가 입건하기도 했습니다.경찰은 내란 특검이 출범하기 전까지 최대한의 수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경찰은 앞서 대통령경호처로부터 비화폰 서버와 대통령실 폐쇄회로(CC)TV를 넘겨받으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경찰은 비화폰 서버 기록을 분석하며 비화폰 정보가 삭제된 증거인멸 정황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데요. 경찰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인 지난해 12월 6일 윤 전 대통령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의 비화폰 정보가 원격으로 삭제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12월 6일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비화폰 정보도 삭제된 것을 포착했습니다.경찰은 증거인멸 혐의와 관련해 피의자를 구체적으로 특정하진 않았지만 윤 전 대통령이 연관돼 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기도 합니다.경찰은 비상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와 관련해서도 CCTV를 분석하며 국무위원들의 진술과 비교대조해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을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영호 통일부 장관 등도 추가로 소환했습니다.특수단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CCTV를 확보해 분석했기 때문에 그 내용을 가지고 그 전 조사에서 빠진 내용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다”며 “전반적으로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기본적으로 그렇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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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흩어진 보수…민주比 지지율 반토막에도 '대책은 無'[국회기자24시]
    흩어진 보수…민주比 지지율 반토막에도 '대책은 無'
    김한영 기자 2025.06.14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대선 이후 발표된 여러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반 토막 난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약 두 배 정도의 차이가 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태 해결을 위해 ‘개혁안’을 들고 나왔으나, 당내 반응이 시큰둥해 실제 시행 가능성까지도 안갯속인 상황입니다.왼쪽부터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사진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TK제외 전부 與에 내준 지지율…野 ‘경고등’ 켜졌다 13일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46%였던 반면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힌 비율은 21%에 불과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보다 두 배 넘게 높은, 말 그대로 초유의 상황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뒤처졌습니다. 전날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두 배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하며 비슷한 흐름을 보였습니다.한국갤럽의 여론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이런 결과를 두고 당내에서는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 지지율 21%는 마지막 경고”라며 “이렇게 당은 무너졌는데, 우리는 아직도 제 길을 못 찾고 있습니다. 오로지 차기 당권, 내년 지방선거를 노리는 술수들만 보도되고 있습니다”라고 공개 비판에 나섰습니다. 그는 또 “껍데기뿐인 인적 쇄신, 보여주기식 혁신으로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라며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살아남으려면 피눈물 나게 반성하고, 파괴적인 개혁에 나서야 합니다”라고 당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죠.(자료 = 한국갤럽 제공)◇전문가 “자연스러운 흐름” 평가 속 ‘장기화’ 경고이런 흐름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선 정국에서 결집했던 보수가 다시 흩어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이 흐름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옵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자신을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는 258명으로, 진보라고 답한 277명보다 적었습니다. 대선 정국에서 보수층 결집으로 보수 응답자가 더 많았던 당시와는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또 보수 성향 응답자의 52%가 국민의힘을 지지하였지만, 진보 성향 유권자의 73%가 민주당을 선택한 것을 보면 대선 패배에 따른 실망감이 일부 반영된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립니다.문제는 이러한 흐름이 ‘일시적’이 아니라 ‘지속적’일 수 있다는 겁니다.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당이 제대로 변화하지 않는다면, 또 대여 공세를 강화할 수 있는 인사청문회 국면에서 반전을 노리지 않는다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TK에만 묶이는 ‘영남당’ 신세로 굳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국민의힘이 내부 정비가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일단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혁신안 문제를 깔끔하게 처리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라며 “여당에 유리하지만은 않은 인사청문회 등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탄핵 당론 무효화’에 대해서도 개혁이라기 보다 ‘당연히 해야 하는 수준’이라는 평가입니다.◇당 변화 가능성 ‘안갯속’…새 지도부에 당 명운 달려하지만 개혁의 앞날은 밝지만은 않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개혁안에 대해 당내 주류 세력인 친윤(친윤석열)계의 비토가 거세기 때문입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상임고문단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만나 개혁안 동력을 이끌어내려 했지만, 이를 논의할 의원총회조차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는 이에 대해 “당이 분열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서 의원총회를 취소했다”는 입장입니다. 김 비대위원장의 개혁안과 임기 연장에 힘을 실었던 재선 의원 모임 15명도 공식적으로 의총 소집을 요청했지만, 이날 “16일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 이전에 별도의 의총 소집 요구서는 제출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논의 절차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를 포함한 주류 의원들의 생각은 단순합니다. “개혁은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선 다음에 하면 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수 있습니다. 새 원내지도부가 김 비대위원장에 우호적이지 않다면, 개혁안은 통째로 폐기될 가능성이 큽니다.결국, 다음 국민의힘의 키를 쥐는 인물이 누구냐에 따라 당의 향방이 결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김 비대위원장의 개혁안을 제외하면 그 누구도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 가운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고 다시 신임을 받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개혁안이 폐기되고, 대안 없는 공백만 남는다면, 다시 ‘영남당’이라는 낙인을 벗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49.42% vs 41.15%…민주당 압승? 국힘의 선전?[국회기자24시]
    49.42% vs 41.15%…민주당 압승? 국힘의 선전?
    조용석 기자 2025.06.06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비상계엄이 촉발한 탄핵 그리고 파면으로 인해 열린 21대 대선은 예상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반헌법적인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을 배출한 국민의힘에 대한 심판론이 작동한 셈입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49.42%)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41.15%)의 득표율 차이는 8.27%포인트(p)로 10%포인트를 넘진 않았습니다. 또 이재명 대통령 역시 과반 득표는 하지 못했죠. 이번 대선 득표율은 어떤 의미를 갖는 걸까요?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8.27%p 패배 국힘 김문수…완패 vs 선전대선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기 직전인 지난달 28일 0시 이전까지 다수의 조사들은 김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격차로 패배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또한 이재명 후보 51.7%, 김문수 후보 39.3%로 예측하며, 12.4%포인트 격차를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격차는 이보다 4%포인트 이상 좁혀졌습니다.김 후보가 완패 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립니다. 친한계(친한동훈계)인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5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떤 분들은 40%에 의미를 둔다. (하지만) 선거에서 8.3%포인트 격차면 ‘완패’”라며 “보수가 40%, 41% 이렇게 나오는 부분은 위안을 삼으려고 하는 마음은 있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습니다.반면 국민의힘 소속이었다가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김상욱 의원은 “(김문수 후보가)40% 득표를 해 충격받았다”며 사실상 김 후보가 선전했다고 해석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가 승리한 지역을 보면 다 친윤(친윤석열) 국회의원들 소속 지역이라고 언급, 국민의힘 쇄신도 어려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평론가들 의견도 갈립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김문수 후보의 ‘참패’로 평가합니다. 그는 “우리나라 대선은 1번과 2번의 싸움이고, 어떤 상황이 발생해도 진보-보수 각각 35%의 지지를 갖고 있다고 봐야 한다. 보수의 기본 지지층을 37% 정도로 보기도 한다”며 “그런 상황에서 8%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는 것은 중도층 싸움에서 국힘이 완패를 했다고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반면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국민의힘이 내란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결연하지 않고 치른 선거라는 점을 보면 선전했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했습니다.참고로, 직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치러진 19대 대선은 민주당 후보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41.08%로 승리했고, 홍준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24.03%,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1.41% 득표했습니다. 보수표가 홍준표-안철수 후보로 양분됐기에 이번 대선과 직접 비교는 어려워보입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전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발언 도중 절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과반득표 실패한 李 대통령…“국민 견제심리 반영” 해석도이재명 대통령이 과반 득표율에 실패한 데 대해 정치 전문가들은 국민의 견제심리가 컸다고 해석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치러진 19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보수텃밭이라고 불리는 PK(부산·울산·경남) 중 울산과 부산에서 경남에서도 승리했습니다. 반면 21대 대선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TK는 물론 PK도 모두 내줬습니다. 방송사 출구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PK 중 울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내놨지만, 결과는 김문수 후보가 47.57% 득표로 이 대통령을 5.03%포인트로 여유있게 앞섰습니다. 이종훈 평론가는 “국민들이 총선과 달리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50%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보내지 않은 것은 ‘권력을 주지만 폭주는 말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며 “(비상계엄으로 인한 대선 임에도)과반을 넘지 않은 것은 국민 경고의 의미가 있다고 봐야한다”고 해석합니다. 또 “국민의힘을 40% 이상 지지한 것도 ‘이재명 민주당 정부를 견제할 힘은 남겨두겠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제21대 대통령 취임 기념 오찬 모습(사진=국회사진기자단)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방송3사 예상 득표율 51.7%과 실제 득표율(49.42%)의 차이를 ‘샤이 보수’ 때문으로 해석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김문수 후보를 찍었음에도 비상계엄을 일으킨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다고 차마 공개적으로 말하진 못했을 것이란 의미입니다.흔들리는 샤이 보수를 자신의 지지세력으로 바꿔 득표율을 넘어 국민 50%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또는 샤이 보수가 완전히 보수로 정착할지는 모두 이재명 대통령에 달려 있습니다. 과연 샤이 보수는 어디로 가게 될까요.
  • 카톡정치와 윤어게인[국회기자 24시]
    카톡정치와 윤어게인
    김유성 기자 2025.04.19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요즘 여론의 중심축이 유튜브나 페이스북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옮겨졌다고는 하지만, 기존 언론의 영향력도 여전히 건재합니다. 특히 국회를 공식적으로 출입하는 기자들이 전달하는 정치인들의 메시지는 지금도 여론에 적잖은 영향을 미칩니다.정치인들이 느끼는 고민도 있습니다. 20~30년 전보다 상대해야 할 기자 수가 훨씬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국회에 출입하는 기자는 방송사나 신문사를 포함해 수십 명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수천 명에 이릅니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 운영하는 카카오톡 언론공지방에는 기자가 1000명 가까이 들어가 있습니다.정당뿐일까요? 정치인들도 이른바 ‘공보방’을 따로 운영합니다. 대부분 카카오톡 오픈채팅 서비스를 이용하지만, 일반 대화방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메일보다 메시지 전달이 빠르고, 보다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덕분에 정치부 기자들, 특히 국회를 출입하는 기자들은 수많은 단체톡방에 들어가 있습니다. 크게는 정당 공보방, 작게는 개별 의원이 운영하는 공보방, 더 작게는 마음 맞는 기자들끼리 만든 이른바 ‘꾸미방’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국회를 처음 출입하게 된 기자들이 단체방 숫자에 압도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이전 출입처와는 달리, 이곳은 기자가 들어가야 할 방이 훨씬 많습니다. 여기에 텔레그램 같은 메신저까지 포함하면 방의 수는 셀 수 없을 정도가 됩니다. 각종 일정, 메시지, 지라시성 정보까지 이 채널을 통해 흘러들어옵니다.대국민 홍보가 절실한 대선 주자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각자 앞다퉈 기자 대상 카카오톡 공지방을 엽니다. 일일이 기자들을 만나기는 어려우니, 단체톡방은 훌륭한 공보 수단이 되는 셈입니다.때로는 방에 몇 명의 기자가 들어와 있느냐가 그 후보에 대한 ‘기자들의 관심도’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18일 오후 5시 기준으로 가장 많은 기자가 참여한 방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의 공지방이었습니다. 무려 1007명이 들어 있었습니다.그 다음은 한동훈 국민의힘 후보의 방으로 784명, 그 뒤를 홍준표 후보(688명),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680명)가 잇고 있었습니다. 여론조사 지지율과는 또 다른 풍경입니다. 하지만 기자들이 ‘어떤 후보의 소식을 더 자주 접하려고 하는가’를 보여주는 참고자료로는 나름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4월 18일 오후 5시 기준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알림이 울리는 빈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공지글, 업무 대화, 간혹 사적인 메시지까지 섞이다 보면 하루 종일 카카오톡이 쉴 틈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예 업무용과 개인용 휴대폰을 나눠 들고 다니는 기자도 있습니다. 쉬는 날에는 업무폰을 꺼버려야 하니까요.무단 초대 문제도 심각합니다. 누군가 특정 목적을 가지고 단체방을 만들어 기자들을 일방적으로 초대한 뒤, 자신의 메시지를 무차별로 뿌리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텔레그램처럼 익명성이 강한 메신저는 물론, 카카오톡조차 ‘정보 공해’ 수준의 무단 초대가 빈번합니다.지난 17일 만들어진 ‘윤 어게인 신당 창당’ 카카오톡방이 대표적인 사례였습니다. 단체방에 기자 400여 명을 한꺼번에 초대한 뒤, 오픈채팅방으로 옮겨 언론공지방처럼 사용하려 했습니다. 오픈채팅방 입장번호는 ‘1203’. 어쩐지 의미심장한 숫자였습니다.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자기 선전과 합리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방이다 보니, 기자가 아닌 인물들도 무차별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탄핵에 반대하는 이들이 몰려들더니 “2차, 3차 계엄을 하자”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곧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방하는 메시지가 도배되듯 쏟아졌습니다. 마치 디도스 공격처럼 메시지를 퍼부어 채팅방의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의도로 보였습니다. 1분에 수백 개의 알림이 뜨는 통에 기자들은 방을 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만류로 신당 창당은 없던 일이 됐습니다.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계엄을 외쳤다가 4시간 만에 물러났던 것처럼, 그를 따르던 사람들의 신당 창당 선언도 채 4시간을 넘기지 못했습니다.그 와중에 카카오톡은 또 하나의 전쟁터가 됐습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피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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