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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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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풋풋한 ‘중2’ 로맨스…‘불청객과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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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풋풋한 ‘중2’ 로맨스…‘불청객과 춤을’
    풋풋한 ‘중2’ 로맨스…‘불청객과 춤을’
    김정유 기자 2024.11.16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카카오웹툰 ‘불청객과 춤을’10대의 시절엔 10대만의 풋풋한 감성이 있다. 그 무렵을 관통하는 우정과 사랑의 이야기, 성인이 된 현재 생각하면 보잘 것 없는 추억의 한켠이지만 당시엔 그 이상 대단한 건 주변에 없었다. 우리가 10대 시절을 회상하며 당시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에 빠지는 건 이 같은 감정의 연장선이기 때문일테다.웹툰 중에서도 학교를 배경으로 한 장르가 많다. 웹툰 플랫폼에서 남성 독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액션 중심 학원물은 물론이고 로맨스 장르에도 학교 배경의 이야기는 상당한 팬층을 거느리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인 네이버웹툰의 ‘연애혁명’ 등인데, 이 같은 장르는 얼마나 현재 10대의 감성과 분위기, 트렌드를 얼마나 잘 살리느냐에 따라 몰입도 수준이 달라진다.카카오웹툰에서 연재 중인 ‘불청객과 춤’은 중학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풋풋한 로맨스물이다. 일반적으로 고등학생들이 나오는 학원물은 많은데 중학생 대상은 흔치 않다. 그만큼 감정적으로 다루기 어려워서다. 질풍노도의 시기 한복판에 있는 중학생들은 매우 복잡한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시기다. 그럼에도 ‘불청객과 춤을’은 중학교 2학년생 주인공 ‘지해로’를 중심으로 사춘기 시절 겪을 수 있는 친구나 가족과의 갈등, 남녀 사이의 서투른 감정 표현 등을 섬세하게 그려 몰입도를 높였다. 단순히 예쁘고 잘 생긴 주인공들을 내세운 게 아니라 우리 주변에 한번씩 겪을 법한 주인공을 통해 10대의 감정을 대리 체험하게 해준다.물론 캐릭터 관계 설정이 특이한 부분은 있다. 주인공과 친척인 진영이 한 집에 살고 있고, 12일 사귀다가 헤어진 전 남자친구 재이와 같은 반이 돼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건 평범한 일은 아닐테다. 그럼에도 이 과정에서 주인공과 주변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감정의 흐름이 익숙하기에 몰입도는 높다. 특히 초반부에 까칠하기만 한 진영의 서사가 후반부로 진행되면서 밝혀지는데 이 부분도 작품의 흡입력을 키운다. 평소 에피소드는 마치 소년만화처럼 유머스럽지만 한 번씩 진지한 감정표현이 이어지고 꽤 깊은 캐릭터별 서사도 함께 그리면서 작품의 입체감을 키운다.2022년 8월부터 카카오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한 ‘불청객과 춤을’은 현재 100회 이상 진행 중이며 현재 누적 조회 수는 1100만회에 달한다. 해당 작품은 유튜브, 틱톡 등 SNS상에서 지속적으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중 10~20대 여성 독자층의 절대적 지지를 얻고 있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매력있는 한국판 ‘존 윅’…‘킬러 배드로’
    매력있는 한국판 ‘존 윅’…‘킬러 배드로’
    김정유 기자 2024.11.09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네이버웹툰 ‘킬러 배드로’킬러의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다. 우리에게 흔히 알려져 있는 영화 ‘존 윅’ 시리즈나 더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레옹’ 등을 되돌아보면 고독한 킬러들의 스토리는 위태롭지만 매력적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불안정속에서 나오는 극중 캐릭터의 감정은 독자들에게 더 잘 녹아든다.네이버웹툰 ‘킬러 배드로’는 킬러 이야기다. 앞서 언급했던 영화 ‘존 윅’을 연상시킬 만한 압도적인 주인공이 나온다. 그래서 매회차마다 액션 판타지의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웹툰의 만듦새도 매우 높다. ‘싸움독학’, ‘화이트 블러드’ 등으로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김정현(글)·임리나(그림) 작가가 만나 시너지를 키웠다.김정현 작가의 경우 일본에서 만화를 전공해 현지 3대 출판사 ‘고단샤’가 주최하는 신인만화가상 ‘지바테쓰야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이력이 있다. 김 작가는 임리나 작가와 웹툰 스튜디오 ‘더스튜디오 파란’을 공동 설립해 운영 중으로 이들의 작품은 액션 작화가 특히 뛰어나다. 스토리는 자신을 배신한 조직을 와해하려는 주인공 ‘배드로’가 회춘해 복수하는 과정을 담았다. 단순한 스토리이지만 이 과정에서의 세밀한 설정들이 독자 몰입도를 높인다. ‘왜 주인공이 목숨을 걸고 복수를 해야하는가’에 대한 이유가 적절히 잘 담겨 있다. 노인의 몸에서 갑자기 청년으로 회춘한 배드로는 자신의 조직을 도장깨기 하듯 격파해 나간다. 노인의 말투를 지녔지만 신체는 청년, 재밌는 캐릭터성을 부여했다. 주인공 캐릭터들의 모델링은 대부분 미남 미녀여서 보는 재미도 있다. 반대로 빌런들은 빌런 특유의 특성을 잘 살렸다.실제 초반에 등장하는 빌런 ‘팔초인’만 해도 무표정을 지녔지만, 킬러 작업을 시작할 때 급작스레 변하는 표정 등을 보면 등골이 오싹할 정도다. 잠깐 스쳐가는 초반 빌런이어도 그가 어떻게 살아왔고 왜 이 일에 나섰는지에 대한 스토리를 부여해 입체감을 줬다. ‘킬러 배드로’는 토요일 웹툰 중 인기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최근 국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은 특히 프랑스에서 주목받았다. 최근 프랑스에서 한정판 단행본으로 출간됐는데 지난 7월 ‘어메이징 페스티벌’에서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킬러 배드로’는 뻔한 킬러 이야기지만 완성도로 작품에 숨결을 부여한 웰메이드 작품이다. 작화만 봐도 눈이 정화되고 몰입도를 높여주는만큼 한 자리에 앉아 순식간에 몇 시간을 보게 하는 매력이 있다. ‘재미’ 요소로만 보면 흠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외계인 맛 좀 볼래?…‘이세계 착각 헌터’
    외계인 맛 좀 볼래?…‘이세계 착각 헌터’
    김정유 기자 2024.11.02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리디 ‘이세계 착각 헌터’외계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리디 ‘이세계 착각 헌터’는 ‘외계인’이라는 신선한 설정이 재밌다. 이세계물, 회귀물이 양산되는 가운데 소재와 세계관의 차별화가 매우 중요해졌는데 이 웹툰은 주인공의 설정 자체를 비틀었다. 웹툰의 원작은 동명의 판타지 웹소설이다. 지난해 ‘리디 어워드’에서 판타지 웹소설 부문 대상을 탔다. 재미와 작품성까지 인정 받은 작품으로 이번에 웹툰화까지 이뤄졌다. 원작 웹소설의 누적 조회수는 1년만에 2000만을 돌파했다. 웹소설 원작 웹툰은 원작의 재현도는 물론 웹툰만의 재미도 갖춰야 한다. 작화가 그 역할을 하는데 ‘이세계 착각 헌터’는 웹툰에 맞는 형태로 액션을 박진감 넘치게 담아냈다. 초반부 괴물 닭이 등장할 때도 독자들에게 위압감을 전달한다. 웹툰은 외계인이라는 정체를 숨기고 지구에 적응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담는다. F급 헌터로 환생했지만 고(高)등급의 헌터로 칭송받는 주인공의 좌충우돌 활약을 몰입도 있게 그려냈다.착각 헌터라는 제목답게 주인공을 둘러싼 주변인들의 착각은 웹툰의 재미 요소다. 고등급 헌터이지만 겸손하다는 오해 아닌 오해로 주인공 주변에는 항상 크고 작은 사건들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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