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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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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룰, 신호등처럼 쉽게 이해하고 안전·편익 제공하는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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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 섬뜩한 고자극 스릴러…'쪽팔려게임'
    섬뜩한 고자극 스릴러…'쪽팔려게임'
    김정유 기자 2026.07.11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네이버웹툰 ‘쪽팔려게임’작화는 귀여운데 내용은 정반대다. 사람의 감정을 모르는 듯한 여주인공, 그를 둘러싼 같은 반 아이들의 관계가 괴기하면서도 섬뜩하다. 오랜만에 신선한 웹툰을 만났다. 네이버웹툰의 ‘쪽팔려게임’ 이야기다. ‘쪽팔려게임’이란 제목은 이 웹툰의 주요 소재다. 게임 벌칙자가 창피할만한 행위를 해야하는 일종의 학교내 아이들의 게임인데, 웹툰에선 사이코패스 기질을 가진 여주인공의 면모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올해 1월 연재를 시작한 ‘쪽팔려게임’은 인간의 수치심을 주제로 삼는다. 연재 초반부터 상당히 파격적인 전개를 보여준다. 매회차별로 여주인공 ‘유사랑’의 행동을 통해 반전을 이끈다. 현재 네이버웹툰 관심등록 30만회를 돌파하며 화제성을 입증한 웹툰이다. ‘쪽팔려게임’은 ‘찐광기’의 유사랑, ‘가짜광기’의 황수빈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생존을 위해 무감각한 괴물이 된 유사랑을 건드는 황수빈의 감정 몰락이 웹툰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초반부터 경악을 금치 못했던 건 무표정의 유사랑이 보여주는 섬뜩함. 집에 있는 김치냉장고 속 엄마 시체의 존재는 극 초반부터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려준다. 황수빈의 세계에서는 전부인 쪽팔려게임이, 유사랑의 입장에선 별 것 아닌 일종의 대비가 캐릭터성을 더 끌어올려준다. 유사랑 입장에선 집안의 엄마 시체가 발각되는 것이 더 위기다. 향후 유사랑의 냉혹한 대처는 학교 밖으로까지 확장되면서 몰입도를 더 극대화해준다. 초반부터 현재 연재 중인 회차까지 매번 자극성이 높은 웹툰이다. 작화 역시 개성이 넘친다. 간결하면서도 캐릭터의 표정과 심리 상태를 적절하게 묘사해준다. 특히 여주인공 유사랑의 공허한 눈빛과 표정은 소름끼칠 정도다. 사이코패스의 심리 상태를 웹툰을 통해 우회적으로 들여다보는 느낌인지라, 더욱 소름이 끼친다. 새로운 접근에 신선한 전개다. 네이버웹툰의 특징인 웹툰의 다양성을 잘 상징하는 웹툰이라는 생각이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한국 검무의 효시…'운심이'
    한국 검무의 효시…'운심이'
    김정유 기자 2026.07.04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밀리의 서재 ‘운심이’웹툰은 접근도가 높은 콘텐츠다. 때문에 그간 접하기 어려웠던, 또한 잊혀졌던 이야기들을 대중들에게 풀어내기 쉬운 형태이기도 하다. 웹툰은 작화와 간결한 글로 누구에게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 이 같은 높은 전달성으로 인해 웹툰은 우리 전통의 문학이나 야사들을 풀어내는 경우가 많았다. 밀리의 서재가 독점 연재 중인 ‘운심이’가 그런 사례다. 전통 문학은 아니지만, 이 웹툰을 통해 조선검무의 역사를 알게 됐으니까.웹툰 ‘운심이’의 주인공 운심은 조선시대 실존 인물이다. 한국 검무의 효시로 불린다. 실존 인물을 웹툰화하는 건 작가가 그만큼 역사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일부 픽션이 가미되긴 하지만 큰 줄기는 실존 인물의 삶을 그대로 따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운심이’는 한국의 검무를 잘 몰랐던 이들에게 새로운 지식을 전달해줌과 동시에 역사속 인물이 어떤 삶을 살고, 어떤 고뇌를 가졌는지를 흡입력 있게 보여준다.초반부는 큰 사건이 있기 보단 운심의 유년기, 어머니인 기녀 추월의 죽음, 밀양에서의 성장, 운심이란 이름을 받기까지의 정서적 과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운심이 왜 검무를 추게 됐고, 어머니 죽음 이후 자신의 천한 신분을 예술로 극복하려는 의지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어머니 추월은 운심의 삶에 있어 중요한 원동력으로 그려지는데, 관련 서사가 초반부부터 잘 이어지는 모습이다. 운심의 첫사랑 두옥이란 인물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운심이란 이름을 얻기 전, 과거를 기억하는 사람이다. ‘운심이’에선 폭발적인 로맨스는 없다. 다만, 항상 운심이의 기억 속 두옥의 존재는 극의 정서적인 부분을 효과적으로 건들여준다. 분위기 자체를 감성적으로 만들어주는만큼 중요한 장치로 보여진다. 사실 운심은 그간 만화나 드라마 등에서도 가끔씩 언급이 되는 인물이다. 그만큼 한국 검무 역사상 존재감이 큰 인물이기에, 콘텐츠에서도 적극 활용되는 식이다. 다만 매번 조연에 그쳐왔는데, 이처럼 극의 주인공으로 운심의 삶을 주제로 내세운 건 소설을 제외하곤 거의 드물다. 새로운 인물과 주제, 그리고 의미 있는 검무의 역사를 다뤘다는 점에서 ‘운심이’의 존재가치는 충분하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 치명적인 작화의 매력…'오월의 정원에서'
    치명적인 작화의 매력…'오월의 정원에서'
    김정유 기자 2026.06.27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리디 ‘오월의 정원에서’최근 로맨스 판타지물은 일종의 정형화된 장르가 됐다. 세계관, 캐릭터 설정, 전개 방식 등 여성 독자들을 겨냥한 일종의 공식 같은 요소들이 되풀이된다. 독자들의 설렘 포인트를 잘 살린, 일종의 성공 방정식인만큼 많은 작품들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다. 리디의 로맨스 판타지물 ‘오월의 정원에서’도 마찬가지다.‘오월의 정원에서’는 서담연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웹툰이다. 신분 차이, 가짜 연인, 계약 로맨스라는 전형적인 로맨스 판타지 공식을 따른다. 과거였다면 여주인공의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모습이 차별점이었겠지만, 워낙 많은 로맨스 판타지에서 이미 자주 볼 수 있는 설정이기에 크게 특별하진 않다. 이 웹툰의 강점은 ‘작화’에 있다. 로맨스 판타지 웹소설을 웹툰화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작화의 수준을 보여준다. 화사하면서도 부드러운, 그러면서도 세심한 작가의 펜 터치는 웹소설 원작 웹툰의 매력을 극대화 시켜준다. 스토리는 웹소설 원작을 통해 이미 검증된만큼, 작화가 얼마나 작품의 분위기를 살리는지가 관건인데 ‘오월의 정원에서’ 웹툰은 이를 잘 가져갔다. 물론 전형적인 냉소적 남주인공의 모습과 캔디형 여주인공의 모습은 크게 개성적이진 않다. 그럼에도 뛰어난 작화가 두 주인공의 얼굴에 생기를 불어넣고, 이를 통해 전체 극의 생동감도 키워준다. 역시 웹툰의 강점은 작화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막대한 빚을 떠안게 된 여주인공 ‘바네사 시렌 서머싯’은 탐욕스러운 숙부에 의해 늙고 평판이 나쁜 백작과의 강압적인 정략결혼 위기에 처한다. 혼약을 무효화하기 위해 추문이 필요했던 그녀는 성의 정원사 조카 ‘리버 로스’에게 가짜 연인 계약을 당돌하게 제안한다. 하지만 평민이라 믿었던 그의 정체는 제국 사교계 최고의 권력자 ‘시어도어 바텐베르크’ 공작. 무료한 여름 휴가를 보내던 그는 신분을 숨긴 채 그녀의 제안을 흥미로운 일탈로 받아들이고, 여름날의 푸른 정원을 배경으로 두 사람은 서서히 서로에게 깊이 이끌리게 된다. 칭찬을 더 하자면, 웹툰 연출의 방식이 급하지 않고 충분히 감정선에 맞춰 진행된다는 점이다. 때문에 두 주인공 사이에서 느낄 수 있는 팽팽한 긴장감과 심리적 균열을 독자들이 느낄 수 있다. 물론 독자들은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 워낙 많은 로맨스 판타지를 접한만큼 다 알고 있다. 그럼에도 몰입도 있는 전개가 가미되면 독자들은 더 빠져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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