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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자 책꽂이]괴물의 시대 외
    괴물의 시대 외
    손의연 기자 2026.05.20
    △괴물의 시대(서재정|320쪽|창비)21세기 미국의 패권전략과 한반도 안보 환경 사이의 구조적 딜레마를 체계적으로 진단한 책이다. 저자는 9·11 테러부터 6·15 남북정상회담, 트럼프 재집권에 이르기까지 주요 국면마다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환경의 변화를 짚어준다. 저자는 ‘영원한 동맹 미국’이라는 주류 시각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평화체제로 나아가는 장기적 구상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오리지널 코드(오은환|360쪽|북파머스)누구나 콘텐츠를 만들 수 있지만, 누구나 영향력을 갖지는 못하는 시대다. 11년간 다이어트, 뷰티,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저자가 ‘팔리는 브랜드’를 만드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시장은 더 이상 화려한 포장에 속지 않는다”며 “개인이 가진 날것의 진실함과 결핍을 데이터로 추출해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타인사고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히든 사이드(정태성|304쪽|더블북)국내 최초 행동경제학 전문 컨설턴트인 저자가 투자·정치·소비 등 우리 일상을 행동경제학의 시각으로 풀어낸 책이다. 요동치는 주식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불안을 자극하는 정보가 왜 사실보다 빠르게 퍼지는지 등을 명쾌하게 해석한다. 저자는 “패턴을 이해하고, 잠시 멈춰 냉정하게 상황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한다.△인공지능 파놉티콘(홍성욱|316쪽|김영사)감시가 일상화한 AI시대, 사람들은 혜택과 소통을 위해 스스로 정보를 노출한다. 저자는 벤담의 파놉티콘(원형 감옥 설계)을 분석 틀로 삼아 산업혁명기부터 현대까지 감시 기제의 변천사를 고찰하고 현대 감시 문제를 짚는다. 감시 기술을 역으로 이용해 권력을 견제하는 ‘역 파놉티콘’의 가능성도 모색한 저자는 파놉티콘에서 벗어날 ‘새로운 프라이버시 권리선언문’을 제시한다.△투명하지만 깨지지 않는(박상아|224쪽|부키)초등학교 교사인 저자가 하루의 반을 어린이들 곁에서 보내며 자신이 잃어버린 마음의 흔적을 하나둘 발견해 에세이에 담았다. 느린 친구의 발표를 몰래 도와주는 아이, 악보도 모르면서 그냥 해보겠다고 뛰어드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저자는 효율보다 함께, 계산보다 용기를 택하는 아이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다시 아이처럼 온 마음을 다해 살아볼 용기를 건넨다.△고전에서 배우는 부모의 품격(임영주|240쪽|도서출판 이상기후)30여 년간 부모상담 현장에서 활동해온 저자가 공자·맹자·노자·장자 등 동양 고전의 지혜를 오늘의 육아 언어로 풀어냈다. 역지사지·측은지심 등 고전 개념을 고전 문구, 육아 사례, 실천 방법 순으로 전개하면서 일상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각 장마다 필사노트도 마련됐다. 아이를 바꾸기 전에 부모가 먼저 달라지도록 돕는 실천형 육아서다.
  • [200자 책꽂이]시장은 원래 차갑지 않았다 외
    시장은 원래 차갑지 않았다 외
    손의연 기자 2026.05.13
    △시장은 원래 차갑지 않았다(루이지노 브루니|420쪽|북돋움출판협동조합)인류 최초의 교환 방식은 물물교환이 아니라 관계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증여였다. 저자는 역사·철학·인류학을 넘나들며 이기심만이 시장을 움직인다는 주류 경제학의 믿음을 해체한다. 신뢰·우정·협력 같은 관계재야말로 시장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핵심이라는 주장이다. 책은 ‘어떻게 함께 잘 살 것인가’라는 근본적 질문 아래 현대인이 사람 중심의 경제를 상상하도록 이끈다.△팔란티어 파운드리, 판단을 설계하라(이현종|296쪽|처음북스)미국 중앙정보국(CIA)·국방부가 쓰는 데이터 플랫폼 팔란티어 파운드리를 직접 써본 개발자의 기록이다. 기존 데이터 플랫폼이 데이터를 어떻게 보여줄지 고민할 때, 파운드리는 냉정하게 묻는다. 이 데이터는 누구의 관점이며, 값이 바뀌면 누가 책임지고 어떤 행동을 취하는가. 저자는 이 ‘판단 구조 설계’가 본질이라고 짚는다. 담당자의 ‘감’이 아니라 설계를 통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메시지다.△딥테크 바이오 에너지 전쟁(이재훈|324쪽|시크릿하우스)바이오·양자·통신·에너지, 네 개의 기술 축을 중심으로 글로벌 패권 경쟁의 구조를 해부한다. 각 기술이 산업과 국가 전략, 국제 질서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미국·중국·유럽·일본의 사례를 비교하며 살핀다. 저자는 이 네 기술이 맞물리는 지점에서 미래 경쟁력이 결정된다고 강조한다. 한국이 변화의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 안에서 전략을 다시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한다.△뇌과학자의 의지 사용 설명서(모기 겐이치로|224쪽|어썸그레이)뇌과학 관점에서 우리가 어떤 결정을 할 때 ‘의지가 작동한다는 믿음’은 환상이다. 뇌는 특정 화학물질과 전기 신호의 반응으로 작동할 뿐, 인간에게 ‘자유의지’는 없다는 것이 최근 학계의 주류 의견이다. 하지만 저자는 ‘의지의 작동 구조’를 알면 의지대로 살 수 있다며, 뇌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무의식과 직감을 원하는 방향으로 설계하는 방법을 제시한다.△어린 나를 키우는 마음으로(김나무|348쪽|김영사)아기를 낳아 키우면서 느끼고 경험한 감정들을 사랑스러운 그림과 아름다운 글로 담아낸 육아 에세이다. 저자는 혼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연약한 존재를 돌보며, 한 사람을 온전히 책임질 수 있을 만큼 자신이 자라 있음에 문득 놀란다. 동시에 자신이 자라온 모든 순간 사랑이 있었다는 걸 깨닫는다. 책은 새로 태어난 아기를 키우는 과정이자 어린 시절의 자신을 다시 키우는 과정을 담은 성장 기록이다.△일하는 사람의 초상(김의경 외|304쪽|동아시아)‘노동 현장을 담은 작품이 나와야 한다’는 문제의식 아래 모인 동인 ‘월급사실주의’ 소속 소설가 14인이 노동자 31명을 인터뷰했다. 환경미화원 같은 필수노동자부터 촬영감독처럼 익숙하지만 생소한 직업 등을 다룬다. 항공정비 검사원·면역전문 간호사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도 소개한다. 일터의 모습, 손때 묻은 도구, 이들의 자부심과 철학을 담은 사진들은 직업 세계를 더욱 생생히 드러낸다.
  • [200자 책꽂이]누가 세계의 규칙을 바꾸는가 외
    누가 세계의 규칙을 바꾸는가 외
    손의연 기자 2026.05.06
    △누가 세계의 규칙을 바꾸는가(임승수|252쪽|자음과모음)미 특수부대의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 이란 핵시설 정밀 타격. 저자는 두 사건을 ‘규칙의 질서’에서 ‘힘의 질서’로 전환하는 신호탄으로 해석한다. 미국이 마약·테러·인권이라는 도덕적 명분으로 타국 개입을 정당화하는 방식, 그 이면에 숨겨진 자원·에너지 계산을 촘촘히 추적하며 국제정치의 흐름으로 정리한다. 저자는 지금 세계를 움직이는 것이 규칙인지, 규칙을 만드는 힘인지 질문한다.△데이터로 질문하고 직관으로 결정하라(오데드 네처 외|422쪽|시크릿하우스)데이터가 넘쳐날수록 의사결정은 오히려 늦어진다.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석좌교수인 저자는 데이터와 직관을 결합한 ‘정량적 직관’(QI)을 해법으로 내놓는다. 정밀한 질문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맥락 속에서 데이터를 해석해 행동으로 이어지는 결정을 만드는 사고방식이다. 책은 완벽한 결정을 기다리는 조직이 아니라 불완전한 정보 속에서도 과감히 움직이는 조직이 시장을 이긴다고 역설한다.△일하는 감각(사이토 이사무|228쪽|동양북스)열심히 일하는 건 이제 기본값이다. 덜 지치고 빨리 끝내는 법이 필요하다. 저자는 성과를 내는 직장인 1000명에게 물어 실제로 도움이 된 전략 100가지를 정리했다. 그리고 이 기술을 심리학과 행동과학으로 풀어내 더 쉽고 똑똑하게 일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책은 단순한 요령 모음이 아니다. 사람을 읽고 타이밍을 설계하는 법, 성실함 위에 전략을 얹는 법을 일러준다.△스타트업 아이템 발굴부터 투자 유치까지(임성준|324쪽|유노북스)스타트업 창업의 전 사이클을 경험한 저자는 지난 6년간 창업자 수백 명에게 투자하며 자문활동을 해왔다. 현장을 경험하고 목격한 저자가 ‘살아남는 창업’의 조건을 현장 언어로 쓴 실전 교본이다. 저자는 첫 창업부터 600억 원 투자 유치, 구조 조정 등 직접 체득한 경험도 담았다. 아이템 선정부터 팀 구성, 투자 유치, 정부 지원 사업 계획서 작성까지 창업 전 과정을 단계별 노하우를 제시한다.△그 고민에 칸트라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아키모토 야스타카|248쪽|김영사)인공지능(AI)이 취향과 판단을 대신하는 시대, 우리는 점점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잊어간다. 저자는 32가지 문답을 통해 칸트 철학을 현대인의 일상 속으로 끌어들인다. 정직하면 손해인가, 결과만 좋으면 과정은 상관 없는가 등 익숙한 고민 앞에서 칸트라면 어떤 기준을 제시할지 따져본다. 타인의 정답을 빌려 쓰는 삶이 아닌 자기 이성으로 바로 서는 법을 찾는 이들을 위한 ‘생각 매뉴얼’이다.△너의 한국 엄마에게(크리스틴 몰비크 보튼마르크|444쪽|푸른숲)입양 산업을 추적하는 노르웨이 입양모의 이야기. 사회학자인 저자는 개인의 이야기가 입양 산업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어지도록 에세이와 르포를 결합한 형식을 택했다. ‘아동의 최선의 이익’이라는 명분 아래 아이들을 사고파는 거대한 구조가 어떻게 작동해 왔는지 추적하며 호적 조작, 신원 세탁 등 입양 산업의 민낯을 드러낸다. 한국 사회가 어떻게 아동 수출국이 됐는지 외부인의 시선으로 고발한다.

문화부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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