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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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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톡톡!금융]우리금융 실적은 올들어 왜 뛰었을까?
    우리금융 실적은 올들어 왜 뛰었을까?
    김유성 기자 2021.07.22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우리금융이 올 2분기와 상반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우리금융이 거둔 당기순이익은 1조4197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114.9%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보면 순이익 증가 폭은 더 커진다. 2분기 당기 순이익은 753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1430억원) 대비 413.9%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우리금융이 (금융지주로서는)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고는 하지만, 한 해 사이 금융사의 이익 증가율이 수백 퍼센트 넘게 뛰는 경우는 흔치 않다. ◇금리 떨어지면 실적도 하락하는 사업 구조 이 같은 구조는 우리금융이 갖고 있는 사업구조에서 기인한다. 여타 금융지주와 달리 증권사를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지 못하다보니 은행 실적 의존도가 크다. 과거 상업은행 등을 인수했던 우리은행은 대출 자산은 양도성예금증서(CD)나 코리보와 연계된 기업대출 비중이 높다. 요즘처럼 금리 상승기에는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수익이 증가하지만, 지난해처럼 금리가 급박하게 떨어질 때는 쇼크에 가까운 실적 부진을 보인다. 실제 우리금융이 지난해 2분기 때 거둔 당기순이익은 1430억원이다. 2000년대 한때 국내 최대 금융사였고 4대 금융사 속하는 금융지주사의 실적으로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우리금융 2019년 2분기 ~ 2020년 2분기 NIM 추이 (우리금융 실적자료)2020년 상반기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0.5%로 인하했던 때다. 1.25%였던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3월 17일 0.75%로 인하되었고 5월 28일에는 0.5%로 낮아졌다. 불과 석달 사이에 기준금리가 반토막 밑으로 내려가면서 시장 금리도 급락했다. 내수 시장 침체를 막고 치솟는 시장금리를 잡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는 하지만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에는 직격탄이 됐다. 2019년 2분기 1.75%(카드+은행)였던 NIM은 2020년 2분기 1.58%로 떨어졌다. 우리은행의 NIM은 이보다 더 낮은 1.34%였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 악화에 따른 금융 부실을 막기 위한 대손충당금(미래 있을 손실을 대비해 적립하는 예비금) 전입 이슈가 있었다. 2020년 상반기 우리금융의 대손충당금 규모는 447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019년 상반기 1369억원) 대비 228.7% 증가했다. 그만큼 지주에 편입되는 이익 규모는 줄었다. 이밖에 지난해 상반기 금융 당국으로부터 잇따른 제재 결정을 받으면서 일선 영업점에서 영업이 부진했던 점도 한몫했다. 2020년 1분기와 2분기를 합한 우리금융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610억원으로 전년동기(2019년 상반기 1조1800억원)대비 44% 격감했다. 2020년 2분기 기준 당기순이익감소치는 72.4%에 달했다. ◇증권사 빈자리 → 2020년 ‘나홀로’ 실적쇼크사실 다른 금융지주들도 NIM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이들도 대손충당금 적립액을 늘려야 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사모펀드 피해자 보상을 대비한 선제적인 적립까지 해야 했다. 그러나 우리금융만큼의 실적 하락은 없었다. KB금융의 2020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1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8% 떨어지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1조805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하나금융은 2020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344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오히려 11.6% 증가했다. 2012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과 다른 3개 금융지주사 간 실적을 가른 결정적인 요인으로 증권사 등 비은행 분야에서의 차이를 봤다. 2020년 2분기부터 시작된 동학개미운동에 따라 증권사들의 이익이 늘었고, 이는 줄어든 은행 이익을 벌충해주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우리금융은 지난 2014년 NH농협금융지주에 우리투자증권을 매각한 이후로 증권사가 없던 상황이었다. 은행 실적이 곧 지주 실적으로 연결되다보니, 은행 수익에 치명적인 금리 하락 타격을 피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증권사에 부재에 대한 아쉬움은 클 수 밖에 없다. 21일 컨퍼런스콜에서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인수 대상 기업 1순위로 증권사를 꼽았다. ◇금리 상승기, 실적 효자가 된 대출상품들지난해말부터 시작된 시장금리 상승은 우리금융 수익 증가에 도움이 됐다. 은행 이자 수익은 물론 계열 캐피탈사와 카드, 종금사 수익 증가에도 순영향을 줬다. 2020년 상반기 금리 하락기 ‘직격탄’이었던 이들 상품이 2021년 하반기 금리 상승기에 효자가 된 셈이다. 우리금융 측은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가 2021년 상반기 실적에 좋은 영향을 줬다고는 하지만, 그들 계열사마저도 시장금리 상승에 직접 영향을 받는 업종들이다. 주요 자회사별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1조 2793억원(전년동기 대비 88.6%↑), 우리카드 1214억원(전년동기 대비 51.3%↑), 우리금융캐피탈 825억원,(전년동기대비 33.6% ↑), 우리종합금융 440억원(전년동기대비 40.1%↑)을 시현했다.우리은행은 대출과 예금에서 나오는 예대마진, 우리카드는 결제 수수료 외 카드론 등의 단기금융서비스, 우리금융캐피탈도 중장기 대출 이자가 주요 수익원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예고는 하반기 우리금융 실적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격하게’ 이익이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마저 나왔다. 금리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대출 비중이 많기 때문이다. 6월말 기준 우리은행 금리 유형별 대출 자산 비중 비교 (우리금융 실적자료)이날(21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은행 내 금리와 상관관계가 높은 대출 비중이 34%”라면서 “기준금리가 인상된다면 빠른 속도로 이익이 증가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기준금리가 현재 0.5%에서 0.75%로 25bp(0.25%포인트)가 오르게 되면 1750억원 가량의 이자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고까지 말했다. 타 금융지주의 은행과 비교해 변동금리 대출이 많은 우리금융이 기준금리 인상 효과를 더 볼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제자리였던 CD와 코리보(KORIBOR) 등 6개월 이하 단기 금리가 기준금리와 동반 상승한다면 우리은행의 수익 증가는 더 커질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가중될 수 있고 금리 인상에 따른 한계기업이 속출하는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 금리 인상이 연기될 수 있거나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어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타 금융지주처럼 안정적인 이익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증권사나 보험사 등 비이자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사업군을 늘려야할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M&A 시장에서도 우리금융이 늘 잠재 후보군으로 거론되곤 한다”고 말했다.
  • [톡톡!금융]“튀어야 산다”...특허 경쟁 나선 보험사
    “튀어야 산다”...특허 경쟁 나선 보험사
    전선형 기자 2021.07.15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보험사들의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보험판 특허제도로 불리는 배타적사용권은 상반기에 받은 15건이나 부여되며 이미 전년 동기를 추월했다. 보험사들은 틈새를 파고드는 독창적인 상품 개발을 통해 시장 선점과 홍보 효과를 누리는 효과를 보겠다는 의지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는 최근 현대해상 ‘무배당 소중하고든든한 어린이보험’에 내 새로운 담보 2건에 대해 3개월 기간의 배타적사용권을 부여했다. 새로운 담보는 척추측만증과 급성신우신염이다. 그 중 척추측만증 진단담보는 콥스(Cobb’s)각도 20도 이상으로 진단받았을 경우 최초 1회에 보험금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그간 척추측만증은 수술 진행 시에만 대부분 보장이 가능해 조기 치료가 필요한 20~40도 사이 환자들의 보장 공백이 존재했다. 이들은 보조기 착용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며, 중증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이다. 현대해상의 척추측만증 진단담보는 진단 시 보험금 지급을 통해 보조기 등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해상의 이번 베타적사용권 획득은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다. 지난달에는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에 ‘31주이내출생ㆍ특정고위험산모질환 진단’ 등의 내용으로 3개월 기간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으며, 지난 4월에는 마음드림메디컬보험 정신질환 치료(7ㆍ3종 치료 90일이상약물처방)와 관련한 보장으로 6개월 배타적사용권을 받은 바 있다. 배타적사용권은 보험사 간 상품 모방 관행을 방지하고, 보험상품의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제도로 창의적인 상품을 개발한 회사에 대해 일정 기간 독점 판매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다. 독점판매 기간은 최소 3개월에서 최장 12개월까지 받을 수 있다. 제도가 도입된 지난 2001년부터 15년 동안 간 매년 10건 미만으로 부여되며 활용도가 떨어졌지만, 금융당국이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발표한 2016년부터는 10건 이상씩 부여되며 제도 활용이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사실상 금융당국의 상품개발과 관련한 사전규제권이 사라진 탓이다. 최근에는 소액보험 등을 활용한 아이디어 상품 개발이 늘었고, 중소형사들의 개발 움직임도 활발해지면서 전반적으로 수치가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생명ㆍ손해보험사들의 지난 2018년 배타적사용권 수는 16건이며, 2019년 18건 2020년 19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15건으로 전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다만, 제도 사용이 활발해지면서 배타적사용권 침해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운전자보험 관련 특약을 두고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사이에 갈등이 있었고, 최근엔 삼성화재가 백신보험과 관련해 3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받았음에도, 이 기간 동안 토스가 DB손해보험이 만드는 백신보험을 활용해 홍보를 하면서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손해보험협회는 배타적사용권에 대해 상품 판매 뿐만 아니라, 제 3자를 통한 침해 등 협정상 배타적사용권 침해 행위 조항을 구체화하는 작업중에 있다. 한 보험권 관계자는 “이미 보험시장은 포화상태에 들어섰고, 영업 확대를 위해서는 아이디어로 승부를 볼 수 밖에 없다”며 “최근엔 사회적 이슈를 활용하거나, 헬스케어 등을 이용한 상품이 많이 나와 관련한 배타적사용권 획득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톡톡!금융] “보수적인 보험도 변했다”...유리천장 깨는 금융권
    “보수적인 보험도 변했다”...유리천장 깨는 금융권
    전선형 기자 2021.07.12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최근 생명보험협회 내에서 신입사원들의 성비(性比)가 화제가 됐다. 올해 상반기 선발된 신입사원 총 5명의 신입사원 중 4명이 여성이었기 때문이다. 생명보험협회가 출범한 이래 신입사원 중 여성 비중이 과반을 넘은 건 처음이다. 생명보험협회의 신입사원 선별방식이 올해 특별히 변한 건 아니다. 신입사원 선발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세미 블라인드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름이랑 출신은 보지 않고, 면접과 서류 전형 등 점수만을 두고 최종 선발했다. 생명보험협회는 “올해 신입사원 중 여성 인재가 많았을 뿐 공정한 선발을 했다”고 설명한다.금융업계에서는 생명보험협회 사례를 두고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보험업계는 금융권 중에서도 보수적인 집단이다. 그중 협회 등 유관기관은 사실상 남초 지역이기 때문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권 내에 여성 직원 비중이 높아지면서 보험업계도 시대에 흐름을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내 여성 파워는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실제 신한은행은 올해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책임자(과장) 승진 인원 중 여성 비중이 55%로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지난해까지 책임자 승진 인원 중 여성 비중이 약 40% 수준이었으나 이번에는 55%를 기록했다. 지난 2년간 주 40시간 근로제 시행을 통해 육아휴직 후 퇴직 대신 복직을 선택한 30~40대 워킹맘의 승진이 늘어난 결과다. 기업은행도 올해초 단행한 상반기 인사에서 전체 지점장 승진자 77명 가운데 여성이 23명을 차지했다. 비율은 30%. 기업은행 역대 최다 비중이다.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금융권 여성 비중은 절반에 다다른 수치를 보이고 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권 여성 직원 비중은 48.2%로 집계됐다. 시중은행과 보험사의 여성직원 비중은 각각 52.8%, 49.8%다. 하지만 금융권 여성 임원은 여전히 태부족 상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사 444곳의 여성 임원은 7.4%(358명)에 그쳤다. 여성 직원 ‘비중이 높다’고 평가받는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조차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상무 이상의 여성 임원 수는 총 4명에 불과했다. 전체 임원 수가 100명인 점을 고려하면 고작 4%다. 심지어 전년 6.7%에 비해 2.7%가 줄었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라 내년 8월 사실상 ‘1명 이상의 여성 이사’를 의무적으로 둬야 하지만, 금융사들의 준비는 아직도 미흡하다. 개정안은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 금융사는 이사진을 특정 성별로만 구성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금융권은 여성 임원 인재풀(pool)이 부족하다고 토로한다. 과거 결혼 및 육아 등으로 인해 경력 단절이 누적되면서 마땅한 선발 인원이 없다는 것이다. 여성 임원 선발을 위해서는 중장기기적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상경 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은 “금융업계는 오랫동안 지속됐던 남성위주의 젠더 문화가 깔려 있고, 이를 금융권이 자발적으로 해결하기는 매우 힘들어 보인다”며 “우리나라도 유럽연합(EU)과 OECD의 금융감독그룹처럼 내부보다는 외부 규제기관의 감독정책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미지투데이 제공]
  • [톡톡!금융]국민지원금 특수?..마케팅이 부담스러운 카드사
    국민지원금 특수?..마케팅이 부담스러운 카드사
    김유성 기자 2021.07.06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가구 소득 기준 하위 80%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국민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들이 ‘국민지원금 대목 마케팅’에 나설지 주목된다. 지급되는 지원금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카드사 입장에서 신규 가입자 유치의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다만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카드사간 과도한 재난지원금 사용자 유치 경쟁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은 바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미지투데이 제공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가구 소득 하위 80%인 가구를 대상으로 1인당 25만원의 ‘상생 국민지원금’을 지급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카드 업계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카드사 포인트 형태로 국민지원금이 지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포인트 시스템은 일본 등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도 독보적일 정도로 잘 돼 있다”면서 “정부 입장에서도 국민지원금 지급에 따른 행정 비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재난지원금, 국민지원금과 같은 정부 보조금 사업은 카드사에게도 이익이 된다. 수수료 수입 증가와 신규 회원 유치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어서다. 지난해는 재난지원금으로만 14조원이 시장에 풀렸다. 이중 상당수는 카드사 포인트를 통해 지급됐고,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등으로 결제됐다. 코로나19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카드사들에게 단비가 됐다. 그러나 카드사 간 마케팅 경쟁이 불붙으면서 부작용도 일어났다. 어려운 국민들을 위해 지급된 재난지원금을 갖고 카드사가 마케팅 잔치를 벌인다는 비난 등이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이때부터 외식 지원금 등 정부 지원금 사업에 카드사들이 마케팅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국민지원금 사업이 지난해 재난지원금 못지 않은 액수가 집행돼 카드사 간 마케팅 경쟁이 다시 불붙을 수 있다는 예상을 하고 있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수조원의 결제액 시장이 다시 열리는데 대놓고 (마케팅을) 못해도 소비자 공지 차원에서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른 카드 업계 관계자는 “타사 마케팅 추이를 보고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면서 “마케팅을 아예 안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톡톡!금융]디지털화 선언 반년…금융지주 '따로 또 같이' 전략
    디지털화 선언 반년…금융지주 '따로 또 같이' 전략
    김유성 기자 2021.06.15
    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올해를 디지털화 원년으로 삼았던 금융지주들의 디지털 플랫폼 전략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은 외부 인재를 수혈해 내부 개발·운영 역량을 높이고,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생활금융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또한 외부 플랫폼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도 적극 검토하는 모습이다.◇ 외부 전문가에게 키를 맡긴다..KB와 신한 15일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비은행 계열사 플랫폼이 다양한 편이다. KB캐피탈이 운영하는 중고차 운영 플랫폼 ‘KB차차차’는 업계 2위로 발돋움해 있고, 2019년 시작한 알뜰폰 사업 ‘리브모바일’은 10만 정도의 가입자를 모았다. 부동산 플랫폼도 경쟁사와 비교해 앞선 편이다. KB금융은 올해부터 이들 플랫폼을 모아 시너지를 높이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KB스타뱅킹을 중심으로 한번에 KB금융 내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자들이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안이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앱 운영과 전략에 밝은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네이버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의 박기은 테크기술본부장에 임명하고, 부동산 앱 고도화를 위해 네이버 출신 개발 책임자를 영입했다. KB금융 고위 관계자도 “외부 디지털 DNA를 가진 인재들이 들어와 내부 DNA를 바꿔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도 비금융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지난 6일 신한은행은 이용자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비금융 신사업 추진을 위해 ‘O2O 추진단’을 신설했다. 내부적으로는 배달을 비롯해 중고차 중개 등에 대한 여러 사업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신한금융은 신한카드의 지불·결제 데이터와 신한은행의 금융 데이터가 연계된 생활금융 플랫폼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신한은행은 지난 4월 통합AI센터장에 국내 데이터마이닝 전문가로 알려진 김민수 삼성SDS AI선행연구랩장을 영입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한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 협력은 하지만 키는 우리가 쥔다..하나·우리·농협 하나금융지주는 글로벌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외부 인재 수혈보다는 자체 내부 인재를 활용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금융에서의 정보통신(IT)과 일반 포털에서의 IT는 다르다”면서 “금융 쪽을 잘 아는 내부 디지털 전문가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과 라인은 지난 10일 인도네시아에서 디지털 뱅킹 플랫폼 ‘라인뱅크’를 출범시켰다. 라인뱅크는 하나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와 라인의 아시아지역 금융사업 법인 ‘라인파이낸셜아시아’의 합작 회사다. 하나은행은 인도네시아 2위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현지 소비자 접점을 넓혀가겠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5월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글로벌 디지털 금융 플랫폼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를 만들기로 의결했다. 이 자회사에는 하나은행의 GLN(Global Loyalty Network) 사업을 양도한다. 하나금융의 사이버머니 ‘하나머니’를 국제 송금·결제 매개체로 쓰겠다는 목표다. 법인장도 하나금융 내부에서 디지털 전문가로 소문난 한준성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이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우리금융은 빅데이터와 AI부문에서는 KT의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다. 대출 고객 확보를 위해서 네이버파이낸셜과 제휴하는 등 외부 플랫폼과의 적극적인 협력·제휴를 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도 디지털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동안 받았던 ‘경직된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해 유니폼을 없애고, 디지털 인재를 뽑고 있다. .
  • [톡톡!금융]2년만에 금감원 검사받는 KB금융
    2년만에 금감원 검사받는 KB금융
    장순원 기자 2021.06.13
    금융감독원 전경[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금융회사 중 하나인 KB금융(105560)지주와 KB국민은행 2년 만에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를 받는다. 기간은 오는 14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다. 종합검사는 통상 한 달 정도 진행되는데, 이번에는 기간이 더 길어졌다.‘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평소보다 기간을 길게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은 금감원 상주 인력(30여 명)을 위한 사무실 공간을 마련하는 등 종합검사 준비를 마쳤다. 금감원의 종합검사는 한마디로 ‘금융사의 종합검진’이다. 건전성과 소비자보호, 지배구조, 정보통신(IT)을 포함해 전 분야를 살펴본다. 금감원은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검사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이미 마쳤다.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은 국내 금융회사 가운데 건전성이나 지배구조, 사고 관리 측면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곳이다. 국내 금융권을 흔들었던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나 라임펀드 사태 같은 대형 금융사고에서 한발 빗겨 있던 곳이기도 하다.특히 은행권에서는 2년 전 윤석헌 전 금융감독원장이 부활한 종합검사의 첫 타자로 선정돼 깐깐한 검사를 무난히 통과한 전력이 있다. 그만큼 촘촘한 관리를 검증받았다는 뜻이다. 또 2019년 금감원 출신 감사를 영입해 두꺼운 방패를 갖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 종합검사에서도 큰 문제 없이 넘어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하지만 회사 측은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과거 종합검사는 대규모 검사인력이 금융회사를 샅샅이 훑는 저인망식 검사로 악명이 자자했다. 군기잡기 대신 약한 고리를 보강해주는 컨설팅식 검사를 도입해 과거보다는 한결 부드러워졌다고 해도 검사는 검사다. 검사 과정에서 회사 측도 파악하지 못한 사고나 직원의 실수가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중점 검사 대상으로 거론되는 글로벌사업 부문은 긴장감이 역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4월 캄보디아 최대 소액대출 금융회사(MDI)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70%를 약 70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같은 해 7월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지분율을 67%로 늘렸다. 이 과정에서 리스크 요인이 없는지 샅샅이 살핀다는 것이다. 금융권 역시 KB금융 검사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작년 종합검사가 예정됐다 미뤄진 우리금융지주(316140)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애초 금융권에서는 KB금융이 아니라 우리금융이 올해 첫 타자로 거론됐다. 그러나 금융위원회에서 라임펀드 관련 제재가 확정되지 않은데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금감원을 상대로 징계 취소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어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게 금융권의 관측이다. 우리금융은 지주 출범 이후 한번 종합검사를 받지 않았다.
  • [톡톡!금융]은행은 왜 대출을 빨리 못갚게할까
    은행은 왜 대출을 빨리 못갚게할까
    장순원 기자 2021.06.02
    이데일리DB[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금융소비자들이 5대 시중은행에 매년 2500억원 안팎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물고 있다. 약속보다 대출을 빨리 갚는데도 천문학적인 부담을 지는 것이다. 금리가 낮은 상품으로 대출 갈아타기(대환 대출)를 하려고 해도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대 은행 4년간 중도상환 수수료 수익 1조원 달해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2020년 4년 간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대출 중도상환수수료 수입(가계·개인사업자·법인 합계)은 1조488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가계와 개인사업자가 부담했다. 매년 2000억원이 넘게 부담을 진 것이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 2702억원 △하나은행 2260억원 △우리은행 1886억원 △신한은행 1874억원 △NH농협은행 1766억원 순이다. 은행별로 1년에 300억~500억원 수준인 셈이다.중도상환수수료는 만기 전 대출금을 갚으려는 차주(돈 빌린 사람)에게 부과하는 일종의 해약금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최고 연 1.4% 안팎, 신용대출은 연 0.7~0.8% 정도의 수수료를 부과하는데 통상 3년까지이며 해가 갈수록 낮아지는 구조다.은행권에서는 중도 상환수수료 부과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고객이 대출금을 약속보다 이른 시기에 갚아버리면 은행이 고스란히 비용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가령 은행권에서 약 3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실행할 때 근저당권 설정 같은 행정비용과 세금으로 약 130만원 안팎을 부담한다. 전체 대출 금액의 0.4~0.5% 정도다. 여기에 이자를 주는 예금 등으로 자금을 조달해 대출을 내줬는데, 차주가 이를 중간에 갚아버리면 자금운용계획이 뒤틀리게 된다는 것이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이런 기회비용 등을 보상받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는 설명이다. 은행권은 중도상환수수료가 높다는 여론이 일자 2019년에 변동금리 대출의 중도상환 수수료를 담보대출은 0.2%포인트, 신용대출은 0.1%포인트를 각각 내렸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대출 갈아타기 막는 장애물‥더 낮춰야소비자들의 시각은 정반대다. 중도 상환수수료가 다른 은행 금융상품으로 갈아타기를 막는 대표적 장애물이라는 것이다. 금리부담을 낮추려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려 해도 중도 상환수수료를 내고 나면 실익이 없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출을 실행하면서 발생하는 행정비용 등은 서너 달이면 상쇄되고, 낮은 금리로 자금조달을 할 수 있는 은행권이 연 1%가 넘는 수수료율을 부과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형은행이 모두 비슷한 수준의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 자체가 갈아타기를 어렵게 만든 측면이 있다”며 “은행으로서는 경쟁이 격화할 수 있는 부담을 미리 차단하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은행과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인터넷은행은 이런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국내 최대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모든 대출 상품에서 중도상환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카뱅이 출범한 2017년 7월부터 2020년 12월 말까지 3년 6개월간 신용대출과 전·월세 보증금 대출 가운데 약 216만건의 대출이 중도상환됐다. 중도상환 해약금 면제 혜택은 총 571억원 규모다. 이는 중도상환해약금 요율을 0.5%로 산정해 계산한 것이다. 케이뱅크는 중·저신용자가 많이 찾는 신용대출 플러스, 비상금 대출 상품은 중도상환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소비자단체도 가계의 이자 부담을 낮추려면 금리가 조금이라도 더 낮은 대출로 쉽게 갈아탈 수 있도록 중도상환수수료를 더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의 정책도 갈아타기를 장려하는 쪽이다. 금융위원회는 2021년 업무 계획에서 금융사 간 대출 정보를 연결하고, 금리를 비교해 대환까지 가능한 플랫폼을 개발해 10월 출시하겠다고 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당국이 가격에 인위적으로 개입하면 왜곡이 생길 수 있다”면서 “은행권의 경쟁도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수수료를 낮추거나 아예 받지 않는 곳도 등장해 소비자 편익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톡톡!금융] 출시 붐 PLCC 카드 '양날의 칼'
    출시 붐 PLCC 카드 '양날의 칼'
    김유성 기자 2021.05.19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해 12월 배민현대카드에 가입했던 A씨는 이번 달까지 최대 5.5%의 배민포인트 적립을 받고 있다. 3만원 어치 배달음식을 시키면 1650원의 배민포인트를 받는 식이다. 배민현대카드 사용자에 부여되는 기본 적립률 3%에 6개월 한정 프로모션 적립률 2.5%를 더한 덕분이다. 배민현대카드현대카드는 배달의 민족과의 PLCC 협력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배달음식 장려 정책까지 겹치면서 배민현대카드 발급 건수는 출시 3개월만에 4만 건을 넘겼다. ◇PLCC 출시 봇물, 올해에만 12개 출시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PLCC카드 출시 수는 지난 2015년 5월 이마트-현대카드 출시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들어 5월 중순까지 각 카드사에서 출시한 PLCC 수는 9개를 기록했다. 곧 출시될 카카오페이-삼성카드, 해피포인트-KB국민카드, 네이버-현대카드까지 합하면 올해에만 12종의 PLCC가 나온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이는 2020년 9종, 2019년 7종을 뛰어넘는 수치다. PLCC 출시에 유보적이었던 삼성카드까지 관련 카드를 내놓으면서 국내 7개 카드사 모두가 각각 PLCC를 운영하게 됐다. 카드사들이 PLCC에 힘을 쏟는 것은 마케팅 효과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가 처음 PLCC를 내놓았을 때 다들 부정적인 반응이었다”면서 “그러나 각 브랜드의 충성 고객들이 몰리는 효과가 목격되면서 각 카드사의 정책도 바뀌었다”고 설명했다.실제 현대카드는 스타벅스와 PLCC를 내놓으면서 3개월 만에 9만 가입자를 유치했다. 새롭게 출시한 카드가 한 달 1만개를 넘기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가입 건수다.게다가 카드사는 PLCC를 통해 사용자들의 락인(Lock-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는 사용자에 특화된 카드 상품을 출시해 해지율을 낮추고 사용률을 높이는 것이다. 2020년 기준 국내 경제활동인구(2819만명) 1인당 3.9개의 카드를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잘 만든 PLCC는 카드사에 효자가 될 수 있다. 기업 브랜드 입장에서도 PLCC는 이점이 있다. 자사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카드사와 제휴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데이터 분석과 활용이 중요해지면서 기업과 카드사 간 PLCC 협력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면서 “카드사의 금융데이터와 기업의 사용자 데이터가 합쳐지면 다양한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LCC, 양날의 검이 되기도 PLCC카드가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카드사와 제휴한 기업이 구설에 오를 때다. 자칫 공들여온 마케팅이 무위로 돌아갈 수도 있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남혐(남성혐오) 오해를 받은 기업이 남성 커뮤니티로부터 공격을 받으면서 해당 카드사의 PLCC마케팅이 잠정 중단되기도 했다”면서 “해당 카드사 직원들은 사태 추이를 봐가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불매운동까지 일어날 만큼 사안이 커지면 애꿎은 카드사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카드 업계 내부에서는 PLCC가 퇴색됐다는 의견도 내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거나 다수의 사용자를 보유한 플랫폼과 제휴가 몰리다 보니, 카드사가 비용을 모두 부담하는 경우도 많다. 다수의 카드와 기업 간 제휴가 이뤄지는 사례도 있다. 위메프는 2018년 신한카드와 PLCC를 내놓았고 롯데카드와는 2020년 PLCC를 출시했다. 카드 업권에서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PLCC는 아니다”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용어설명 PLCC는 기존 제휴카드보다 카드사와 기업이 긴밀하게 협력·제휴해 출시하는 카드다. 기업의 브랜드가 카드사 전체를 덮는다. 카드업계의 PB(private brand)카드로 불린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 [톡톡!금융]삼성일가 천문학적 대출, 금리는 어떻게 결정됐나
    삼성일가 천문학적 대출, 금리는 어떻게 결정됐나
    김유성 기자 2021.05.12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일가의 2010년 CES2010 참석 모습. 삼성 제공[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고(故)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들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은행과 증권사 등에서 총 1조7171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은 후 금리 산정, 대출 금융사 선택 등 배경이 관심을 끌고 있다. ◇ 대출여력 있는 하나·우리은행 선택삼성일가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을 대출 은행으로 선택했다. 고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라임미술관 관장과 자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하나은행에서 4771억원, 우리은행에서 1900억원 대출을 받았다. 기업이 아닌 개인이 은행에서 이처럼 수천억원의 대출을 받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자료 : 전자공시은행권에서는 대출과 최근 시장 유동성 상황, 금융당국의 규제 상황이 같이 고려됐다는 시각이다. 개인의 기호가 아니라 은행의 대출 여력 등이 반영됐다는 뜻이다. 최근 은행권은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 등으로 시중은행 신용대출이 급격히 늘자, 당국은 최대한 신용대출을 억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각 은행들은 삼성일가가 원하는대로 수천억원 대출을 내주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그나마 대출에 여유가 있는 은행으로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지목된다. 실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각각 신용대출 순증액은 5조원을 넘겼다. 반면 우리은행은 4조원대,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순증 규모가 3조원대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대출을 옥죄는 금융당국의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에서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수천억원대 대출 집행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며 “농협은행은 농민 권익 향상을 위해 설립된 특수은행으로 특정 개인에게 대출을 내주기 어렵다”고 전했다.◇ 주식 담보대출 성격, 금리는 신용대출 가까워삼성일가의 은행의 대출 금리는 2.67~2.77%로 형성됐다. 지난 3월 기준 한국은행이 집계한 은행권 가중평균 금리는 기업대출 2.74%, 가계 대출 2.88%, 주택담보대출은 2.73%다. 이같은 금리 수준은 일반 가계 담보 대출과 비교해봤을 때 높거나 낮은 편이 아니라는 평가다.자료 : 한국은행 (3월 기준 은행권 가중평균 금리)삼성일가가 받은 대출은 관점에 따라 ‘신용대출’이거나 ‘담보대출’로 볼 수도 있다. 겉만 봐서는 담보대출에 가깝다. 대출 금액도 이들이 담보로 내놓은 삼성전자와 삼성SDS 주식가치의 55% 가량이다. 가장 많은 대출을 내준 하나은행도 정식 담보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의 주식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은행권에서는 완전한 담보물로 인정 받지 못한 ‘견질담보’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일반적인 주식담보대출 금리와 비교해 약간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견질담보는 정식담보와 달리 유동성이 낮은 담보로 분류된다.삼성일가가 담보로 제시한 주식은 사실상 팔기 어렵다. 대주주 위치에 있는 삼성일가 입장에서 쉽게 매각할 수 없어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상속세를 내기 위한 목적의 신용대출에 더 가까워 보인다”며 “금리도 신용대출 수준”이라고 평했다. ◇ 증권사 5%대 고금리, 향후 갈아타기 가능성삼성일가는 메리츠증권으로부터 5000억원을 5% 금리로 대출을 받았다. 은행 뿐만 아니라 증권사에서도 삼성일가가 원하는 만큼의 대출을 내주기 쉽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단기 고금리 대출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상속세 납부가 끝나고 시간 여유가 생기면 다른 은행 대출로 갈아타거나 자산을 처분해 대출을 갚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메리츠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삼성일가에 대출을 내준 점도 유동성과 신용공여(대출) 한도와 관련이 있다. 증권사는 신용공여 한도 제한을 받는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분류되는 대형 증권사는 자기 자본의 200%, 일반 증권사는 100%까지만 대출을 내줄 수 있다. 이들의 대출 총량이 제한된 상황에서 최근 증권사 호황으로 신용거래도 많았다. 금융가에서는 하나금융투자와 메리츠증권 등 중상위권 증권사들이 신용한도의 여유가 있어 대출을 내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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