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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

기자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

  •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편집자주 |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 소프트랜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8)내가 그렇게 열심히 하던 공부를 내려놓은 이유아쉽게도 MBA 단체 졸업사진에는 내가 없다. MBA 졸업식과 코액티브 코칭 마지막 수업 일정이 겹쳤던 것인데, 이때 나는 미련 없이 코칭수업을 들으러 갔다. 대신 코칭 공부를 함께했던 미국인 친구들이 졸업을 축하해주었다.졸업을 ‘새로운 시작’이라고들 한다. 실제로 ‘졸업’을 뜻하는 영어단어 ‘commencement’에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도 있다. 나에게 졸업은 과거고, 코칭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했다. 또 졸업 후에는 회사로 돌아가 새롭게 적응을 해야 했다.코액티브 코칭 클래스메이트. 이들이 MBA 졸업 축하파티를 열어줬다.다시 회사로 돌아가려니 만감이 교차했다. 복귀할 부서도 선택해야 했고, 앞으로 커리어를 더 잘 쌓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마침 기획·지원부서부터 사업부서까지 여러 부서에서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해왔다. 행복한 고민이 들었다. ‘MBA를 하니 몸값이 뛰는구나!’라는 생각에 공부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스카우트 제의라도 받은 양 기분이 좋았다.고민 끝에 전략기획실 경영기획담당 부서에서 일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평생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다시 떠올려보다가 향후 경영자, 관리자를 코칭하고 개인과 조직의 변화를 돕기 위해서는 조직 전체가 돌아가는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전략기획실 경영기획담당은 회사라는 거대한 항공모함의 사령탑 역할을 하는 부서로, 조직 전체의 섭리를 이해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었다. 나는 그곳에서 CEO의 경영 목표 수립 및 경영성과 평가·보상, 임원 평가 및 보상 업무를 맡게 되었다. 중요하면서도 심리적으로 부담감이 큰 업무였다. 하지만 그룹 전체를 거시적인 관점에서 이해하고, 정량적·정성적 성과에 대해 미시적인 부분까지 챙겨야 하는 일이므로 역량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나는 2년 반 정도 이 업무를 담당했는데, 덕분에 경영자적 안목을 기를 수 있었고, 계열사로 파견돼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경영총괄 임원 역할을 수행할 때도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퇴사 후 기업의 경영자, 관리자들을 코칭할 때도 그때 익힌 지식과 경험이 큰 자산이 되고 있다.회사에서 하고 있는 업무가 미래에 하고 싶은 일과 연결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일하는 것이 즐거웠다. 퇴직 후에 할 일을 월급 받아가며 미리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에 묘한 쾌감까지 들었다.회사 업무에 대한 열의만큼 코칭에 대한 열정도 계속 이어갔다. 한국에서는 코칭 과정들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퇴근 후나 주말에 시간을 내서 코칭, 심리학과 관련된 다양한 강의들을 들었다. 미국에서 돌아오자마자 (사)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 코치(KPC, Korea Professional Coach) 자격을 취득하고, 이어서 성격 유형 검사 중 하나인 DISC 강사 자격과 교류분석(TA, Transactional Analysis) 강사 자격을 취득했다. 또 성향 및 직업 검사인 버크만 검사와 성격 유형 검사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MBTI 기초 과정도 이수했다. 프로이트와 아들러의 심리학에 대해서도 가볍게 공부했다. 그러면서 조직 변화에 심리학을 어떻게 접목하고 활용할지에 대한 통찰과 아이디어를 얻었다.그리고 훗날 국내 최초로 MCC(Master Certified Coach)가 된 박창규 코치님을 이때 만났다. 70세가 넘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전문코치로 활약하며 후학을 양성하는 박 코치님을 보면서 나의 코칭에 대한 열정이 다시 살아났다. 그래서 그분이 주최하는 ‘코칭 MBA’ 과정 1기로 참여해 1년 동안 공부했다. 전문코치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 과정에서 가장 나이가 어렸던 나는 선배 코치들과 공부하며, 또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그러던 어느 날, ‘언제까지 이래야 하지?’라는 생각이 불현듯 스쳐 지나갔다. ‘언제까지 이렇게 강의만 듣고 다닐 것인가, 이제 뭐라도 내 것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아무리 코칭 강의를 열심히 듣고 관련 지식을 습득한다 해도 진정한 내 것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실제로 사람들은 책을 읽거나 강연을 들을 때는 의지를 다지고 뭔가를 실천해야겠다는 강한 자극을 받는다. 하지만 책장을 덮거나 강연장을 나오면 그 감정은 점점 약해지고 다시 현실에 순응하게 된다. 그러다가 다시 현실에서의 불만족스러운 감정이 고개를 들면 새롭게 마음을 다지기 위해 책과 강연을 찾는 일을 반복한다. 나 또한 그런 생활을 반복했다. 그러다 어느 시점에 깨달은 것이다. 나는 코칭 MBA를 마지막으로 그렇게 열심히 하던 공부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이후 완전히 새로운 자기계발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그 이야기는 다음 칼럼에서 들려드리겠다.◇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전략 및 조직변화와 혁신 분야의 비즈니스 교육·코칭·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KT그룹사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경영기획총괄로 일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CTI 인증 전문코치(CPCC), ICF(국제코치연맹) 인증 전문코치(ACC), (사)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KPC)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저서로는 《발가벗은 힘》, 《스마트하게 경영하고 두려움 없이 실행하라》, 《전략을 혁신하라》, 《식당부자들의 성공전략》, 《인생은 전략이다》가 있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류성 기자 2019.07.06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편집자주 |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 소프트랜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8)내가 그렇게 열심히 하던 공부를 내려놓은 이유아쉽게도 MBA 단체 졸업사진에는 내가 없다. MBA 졸업식과 코액티브 코칭 마지막 수업 일정이 겹쳤던 것인데, 이때 나는 미련 없이 코칭수업을 들으러 갔다. 대신 코칭 공부를 함께했던 미국인 친구들이 졸업을 축하해주었다.졸업을 ‘새로운 시작’이라고들 한다. 실제로 ‘졸업’을 뜻하는 영어단어 ‘commencement’에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도 있다. 나에게 졸업은 과거고, 코칭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했다. 또 졸업 후에는 회사로 돌아가 새롭게 적응을 해야 했다.코액티브 코칭 클래스메이트. 이들이 MBA 졸업 축하파티를 열어줬다.다시 회사로 돌아가려니 만감이 교차했다. 복귀할 부서도 선택해야 했고, 앞으로 커리어를 더 잘 쌓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마침 기획·지원부서부터 사업부서까지 여러 부서에서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해왔다. 행복한 고민이 들었다. ‘MBA를 하니 몸값이 뛰는구나!’라는 생각에 공부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스카우트 제의라도 받은 양 기분이 좋았다.고민 끝에 전략기획실 경영기획담당 부서에서 일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평생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다시 떠올려보다가 향후 경영자, 관리자를 코칭하고 개인과 조직의 변화를 돕기 위해서는 조직 전체가 돌아가는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전략기획실 경영기획담당은 회사라는 거대한 항공모함의 사령탑 역할을 하는 부서로, 조직 전체의 섭리를 이해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었다. 나는 그곳에서 CEO의 경영 목표 수립 및 경영성과 평가·보상, 임원 평가 및 보상 업무를 맡게 되었다. 중요하면서도 심리적으로 부담감이 큰 업무였다. 하지만 그룹 전체를 거시적인 관점에서 이해하고, 정량적·정성적 성과에 대해 미시적인 부분까지 챙겨야 하는 일이므로 역량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나는 2년 반 정도 이 업무를 담당했는데, 덕분에 경영자적 안목을 기를 수 있었고, 계열사로 파견돼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경영총괄 임원 역할을 수행할 때도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퇴사 후 기업의 경영자, 관리자들을 코칭할 때도 그때 익힌 지식과 경험이 큰 자산이 되고 있다.회사에서 하고 있는 업무가 미래에 하고 싶은 일과 연결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일하는 것이 즐거웠다. 퇴직 후에 할 일을 월급 받아가며 미리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에 묘한 쾌감까지 들었다.회사 업무에 대한 열의만큼 코칭에 대한 열정도 계속 이어갔다. 한국에서는 코칭 과정들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퇴근 후나 주말에 시간을 내서 코칭, 심리학과 관련된 다양한 강의들을 들었다. 미국에서 돌아오자마자 (사)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 코치(KPC, Korea Professional Coach) 자격을 취득하고, 이어서 성격 유형 검사 중 하나인 DISC 강사 자격과 교류분석(TA, Transactional Analysis) 강사 자격을 취득했다. 또 성향 및 직업 검사인 버크만 검사와 성격 유형 검사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MBTI 기초 과정도 이수했다. 프로이트와 아들러의 심리학에 대해서도 가볍게 공부했다. 그러면서 조직 변화에 심리학을 어떻게 접목하고 활용할지에 대한 통찰과 아이디어를 얻었다.그리고 훗날 국내 최초로 MCC(Master Certified Coach)가 된 박창규 코치님을 이때 만났다. 70세가 넘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전문코치로 활약하며 후학을 양성하는 박 코치님을 보면서 나의 코칭에 대한 열정이 다시 살아났다. 그래서 그분이 주최하는 ‘코칭 MBA’ 과정 1기로 참여해 1년 동안 공부했다. 전문코치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 과정에서 가장 나이가 어렸던 나는 선배 코치들과 공부하며, 또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그러던 어느 날, ‘언제까지 이래야 하지?’라는 생각이 불현듯 스쳐 지나갔다. ‘언제까지 이렇게 강의만 듣고 다닐 것인가, 이제 뭐라도 내 것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아무리 코칭 강의를 열심히 듣고 관련 지식을 습득한다 해도 진정한 내 것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실제로 사람들은 책을 읽거나 강연을 들을 때는 의지를 다지고 뭔가를 실천해야겠다는 강한 자극을 받는다. 하지만 책장을 덮거나 강연장을 나오면 그 감정은 점점 약해지고 다시 현실에 순응하게 된다. 그러다가 다시 현실에서의 불만족스러운 감정이 고개를 들면 새롭게 마음을 다지기 위해 책과 강연을 찾는 일을 반복한다. 나 또한 그런 생활을 반복했다. 그러다 어느 시점에 깨달은 것이다. 나는 코칭 MBA를 마지막으로 그렇게 열심히 하던 공부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이후 완전히 새로운 자기계발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그 이야기는 다음 칼럼에서 들려드리겠다.◇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전략 및 조직변화와 혁신 분야의 비즈니스 교육·코칭·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KT그룹사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경영기획총괄로 일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CTI 인증 전문코치(CPCC), ICF(국제코치연맹) 인증 전문코치(ACC), (사)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KPC)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저서로는 《발가벗은 힘》, 《스마트하게 경영하고 두려움 없이 실행하라》, 《전략을 혁신하라》, 《식당부자들의 성공전략》, 《인생은 전략이다》가 있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편집자주 |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 소프트랜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7)한 번뿐인 인생, 즐겨야 한다고?요즘 ‘워라밸’ ‘샐러던트’ ‘뉴노멀’ 등 유행어가 참 많다. 그중 ‘한 번뿐인 인생(You Only Live Once)’의 줄임말인 ‘욜로’라는 말은 단연 대세다. 미국 전 대통령 오바마가 건강보험 개혁안 ‘오바마 케어’를 독려하기 위해 직접 셀프 카메라로 찍어 만든 2분짜리 영상에서 “Yolo, man”이라고 외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말은 캐나다 출신 가수 드레이크가 부른 ‘모토(The Motto)’라는 곡에서 처음 사용되었다.인생은 한 번뿐이야. 이게 인생의 진리지. 욜로(You only live once, that‘s the motto. YOLO)그런데 이 욜로라는 말은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지극히 현재 지향적인 소비를 하는 라이프 스타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욜로, 워라밸의 흐름이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분야는 여행이다. SNS에서 욜로, 워라밸과 관련된 키워드를 검색하면 여행가방, 비행기, 바다 등 주로 여행과 관련된 사진들이 많이 검색된다. 취미활동으로 욜로를 실천하는 사람도 많다. 스킨스쿠버 등의 야외 활동을 하거나 어학 공부 등에 투자하거나 악기를 배우는 등 그동안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포기했던 일들에 도전하는 것이다.욜로를 삶의 모토로 삼은 사람들은 현재의 삶을 풍요롭게 가꾸는 데도 적극적이다. 과거에는 돈을 아껴 ‘내 집 장만’을 하기 위해 힘썼다면, 요즘엔 월셋집이나 전셋집을 꾸미는 데도 아낌없이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직장에 사표를 내거나 휴학을 하고, 심지어 적금까지 깨서 욜로 라이프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다 보니 ‘가심비’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가성비 대신에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가 높으면 기꺼이 많은 돈을 지불하는 것이다.[사진 출처: Pixabay] 베짱이처럼 욜로 라이프만 즐기다가 미래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런 우려에 대해 혹자는, 욜로 라이프는 충동구매처럼 단순히 물욕을 해소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푸는 것과 달리 본인의 이상향을 실천하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잃어버린 자신의 가치와 취향, 행복을 되찾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한다.미래를 낙관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 욜로 라이프에 열광하게 만들었다는 분석도 있다. 마치 1970년대 초 유럽인의 불명확한 비관주의자들이 먹고, 마시고, 쉬는 데 열광했던 것처럼 말이다. 한평생 돈을 모아도 집 한 채 장만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기보다 현재를 즐기자는 쪽으로 자연스럽게 눈을 돌리게 되었다는 것이다.빅데이터 전문가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강의에서 그는 당시 상승 키워드로 ‘맛있다’ ‘예쁘다’ ‘저렴하다’라는 세 가지 단어를 들며, 카르페디엠, 즉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 중요한 트렌드라고 말했다. 그는 하락 키워드도 들었는데, ‘계획하다’ ‘정하다’ ‘멋지다’라고 했다. 나처럼 미래를 계획하고, 목표를 정하고, 멋지게 살고자 하는 사람은 트렌드에 역행하는 것 같아 웃음이 나왔다. 상승 키워드 세 가지는 분명 지금 시대의 트렌드이기는 하다. 하지만 카르페디엠만 추구하다보면 불행한 노후를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욜로라는 말의 유행과 함께 자기계발에 치중하거나 미래를 위해 애쓰는 삶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 자기계발에 매달리지 않고 소진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제안하는 책이나 유명한 자기계발서들의 허와 실을 낱낱이 파헤친 책도 나와 있다. 나만 해도 시간 나면 가족과 여행 가고 싶고, 쉬고 싶고, 놀고 싶다. 그러나 나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며, 아직 하고 싶은 일이 많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세 아이에게 계속 성장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설령 누군가 삶을 즐기고 있을 동안에도 세상은 진일보한다. 이는 누군가는 열심히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일 게다. 욜로가 트렌드인 세상에서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향해 달리는 사람들이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처럼 비칠 수도 있다. 하지만 솔직히 가슴에 손을 얹고 대답해보자. 당신은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지 않는가? 오늘 사는 게 힘들다고 인생을 즐기기만 한다면 노후에는 무슨 자산으로, 무엇을 하면서 놀 것인가?그렇다고 미래를 위해서만 살라는 의미는 아니다. 낙관과 비관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현재를 즐기면서 동시에 미래를 준비한다면 멋지게 워라밸을 실천할 수도 있게 될 것이다.적어도 나는 그렇게 살고자 노력했다. 회사에 다닐 때 일하는 시간과 자기계발을 하는 시간을 구분해 활용했고, 일할 때는 집중해서 일하고 놀 때는 확실하게 놀려고 했다. 제대로 놀기 위해 마흔의 나이에 6개월간 회사에 리프레시 휴가를 신청하기도 했다. 휴직계를 낸 나는 그 시간을 충분히 즐겼고, 그 와중에 나만의 강의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강의도 하고, 책과 칼럼을 쓸 수 있는 콘텐츠를 구상했다. 휴직은 나에게 ‘2보 전진을 위한 1보 휴식’이었다.한 번뿐인 인생, 즐겨야 한다고? 즐겨야 한다. 다만, 미래를 조망하면서 즐기자. 시간이 흐른다고 미래가 되지는 않는다. 욜로 라이프가 미래를 책임져주지도 않는다. ‘회사가 전쟁터면 밖은 지옥’이라는데, 어차피 퇴직 후 지옥으로 가야 한다면, 지옥에 갈 준비를 미리 해두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전략 및 조직변화와 혁신 분야의 비즈니스 교육·코칭·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KT그룹사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경영기획총괄로 일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CTI 인증 전문코치(CPCC), ICF(국제코치연맹) 인증 전문코치(ACC), (사)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KPC)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저서로는 《스마트하게 경영하고 두려움 없이 실행하라》, 《전략을 혁신하라》, 《식당부자들의 성공전략》, 《인생은 전략이다》가 있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류성 기자 2019.06.22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편집자주 |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 소프트랜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7)한 번뿐인 인생, 즐겨야 한다고?요즘 ‘워라밸’ ‘샐러던트’ ‘뉴노멀’ 등 유행어가 참 많다. 그중 ‘한 번뿐인 인생(You Only Live Once)’의 줄임말인 ‘욜로’라는 말은 단연 대세다. 미국 전 대통령 오바마가 건강보험 개혁안 ‘오바마 케어’를 독려하기 위해 직접 셀프 카메라로 찍어 만든 2분짜리 영상에서 “Yolo, man”이라고 외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말은 캐나다 출신 가수 드레이크가 부른 ‘모토(The Motto)’라는 곡에서 처음 사용되었다.인생은 한 번뿐이야. 이게 인생의 진리지. 욜로(You only live once, that‘s the motto. YOLO)그런데 이 욜로라는 말은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지극히 현재 지향적인 소비를 하는 라이프 스타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욜로, 워라밸의 흐름이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분야는 여행이다. SNS에서 욜로, 워라밸과 관련된 키워드를 검색하면 여행가방, 비행기, 바다 등 주로 여행과 관련된 사진들이 많이 검색된다. 취미활동으로 욜로를 실천하는 사람도 많다. 스킨스쿠버 등의 야외 활동을 하거나 어학 공부 등에 투자하거나 악기를 배우는 등 그동안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포기했던 일들에 도전하는 것이다.욜로를 삶의 모토로 삼은 사람들은 현재의 삶을 풍요롭게 가꾸는 데도 적극적이다. 과거에는 돈을 아껴 ‘내 집 장만’을 하기 위해 힘썼다면, 요즘엔 월셋집이나 전셋집을 꾸미는 데도 아낌없이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직장에 사표를 내거나 휴학을 하고, 심지어 적금까지 깨서 욜로 라이프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다 보니 ‘가심비’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가성비 대신에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가 높으면 기꺼이 많은 돈을 지불하는 것이다.[사진 출처: Pixabay] 베짱이처럼 욜로 라이프만 즐기다가 미래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런 우려에 대해 혹자는, 욜로 라이프는 충동구매처럼 단순히 물욕을 해소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푸는 것과 달리 본인의 이상향을 실천하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잃어버린 자신의 가치와 취향, 행복을 되찾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한다.미래를 낙관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 욜로 라이프에 열광하게 만들었다는 분석도 있다. 마치 1970년대 초 유럽인의 불명확한 비관주의자들이 먹고, 마시고, 쉬는 데 열광했던 것처럼 말이다. 한평생 돈을 모아도 집 한 채 장만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기보다 현재를 즐기자는 쪽으로 자연스럽게 눈을 돌리게 되었다는 것이다.빅데이터 전문가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강의에서 그는 당시 상승 키워드로 ‘맛있다’ ‘예쁘다’ ‘저렴하다’라는 세 가지 단어를 들며, 카르페디엠, 즉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 중요한 트렌드라고 말했다. 그는 하락 키워드도 들었는데, ‘계획하다’ ‘정하다’ ‘멋지다’라고 했다. 나처럼 미래를 계획하고, 목표를 정하고, 멋지게 살고자 하는 사람은 트렌드에 역행하는 것 같아 웃음이 나왔다. 상승 키워드 세 가지는 분명 지금 시대의 트렌드이기는 하다. 하지만 카르페디엠만 추구하다보면 불행한 노후를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욜로라는 말의 유행과 함께 자기계발에 치중하거나 미래를 위해 애쓰는 삶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 자기계발에 매달리지 않고 소진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제안하는 책이나 유명한 자기계발서들의 허와 실을 낱낱이 파헤친 책도 나와 있다. 나만 해도 시간 나면 가족과 여행 가고 싶고, 쉬고 싶고, 놀고 싶다. 그러나 나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며, 아직 하고 싶은 일이 많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세 아이에게 계속 성장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설령 누군가 삶을 즐기고 있을 동안에도 세상은 진일보한다. 이는 누군가는 열심히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일 게다. 욜로가 트렌드인 세상에서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향해 달리는 사람들이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처럼 비칠 수도 있다. 하지만 솔직히 가슴에 손을 얹고 대답해보자. 당신은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지 않는가? 오늘 사는 게 힘들다고 인생을 즐기기만 한다면 노후에는 무슨 자산으로, 무엇을 하면서 놀 것인가?그렇다고 미래를 위해서만 살라는 의미는 아니다. 낙관과 비관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현재를 즐기면서 동시에 미래를 준비한다면 멋지게 워라밸을 실천할 수도 있게 될 것이다.적어도 나는 그렇게 살고자 노력했다. 회사에 다닐 때 일하는 시간과 자기계발을 하는 시간을 구분해 활용했고, 일할 때는 집중해서 일하고 놀 때는 확실하게 놀려고 했다. 제대로 놀기 위해 마흔의 나이에 6개월간 회사에 리프레시 휴가를 신청하기도 했다. 휴직계를 낸 나는 그 시간을 충분히 즐겼고, 그 와중에 나만의 강의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강의도 하고, 책과 칼럼을 쓸 수 있는 콘텐츠를 구상했다. 휴직은 나에게 ‘2보 전진을 위한 1보 휴식’이었다.한 번뿐인 인생, 즐겨야 한다고? 즐겨야 한다. 다만, 미래를 조망하면서 즐기자. 시간이 흐른다고 미래가 되지는 않는다. 욜로 라이프가 미래를 책임져주지도 않는다. ‘회사가 전쟁터면 밖은 지옥’이라는데, 어차피 퇴직 후 지옥으로 가야 한다면, 지옥에 갈 준비를 미리 해두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전략 및 조직변화와 혁신 분야의 비즈니스 교육·코칭·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KT그룹사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경영기획총괄로 일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CTI 인증 전문코치(CPCC), ICF(국제코치연맹) 인증 전문코치(ACC), (사)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KPC)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저서로는 《스마트하게 경영하고 두려움 없이 실행하라》, 《전략을 혁신하라》, 《식당부자들의 성공전략》, 《인생은 전략이다》가 있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편집자주 |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 소프트랜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6)시간이 흐른다고 미래가 되는 것이 아니다나는 타고난 낙관주의자다. 웬만하면 대부분의 일에 ‘하면 된다.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다’라는 사고방식으로 접근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일을 겪은 후부터 비관주의자적 성향도 생겨났지만, 타고나길 낙관적으로 태어났다.낙관주의는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나 경향을 갖는 것을 말하는데, 낙관주의적인 사람은 인생의 긍정적인 면을 보기 때문에 난관에 부딪치더라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으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 그리고 그러한 목표는 자기충족적 예언으로 인해 달성 가능성이 높아진다.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이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것이다.[사진 출처: Pixabay]반면 부작용도 있다. 비현실적인 낙관주의의 경우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낙관주의가 늘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실제로 전통 심리학에서는 낙관주의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것이 사실이었다. 프로이트는 낙관주의에 대해 ‘종교적 형태의 낙관주의는 인간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지만, 이는 본질적으로 인간의 본성과 현실을 부인하는 것이므로 그 대가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즉 ‘현실을 왜곡해 바라보게 하는 허황된 기제’라는 입장이 심리학계의 보편적인 분위기였다.마틴 셀리그만의 저서 《학습된 낙관주의》에 따르면 20세기에 심리학자들은 프로이트 등의 영향으로 마음의 부정적인 면에 몰입한 경향이 있다고 한다. 다시 말해 기존의 심리학은 ‘어떻게 하면 고통을 덜 수 있을까’에 대해 이야기했을 뿐 ‘인생에서 가장 좋은 것을 어떻게 찾을 것이며, 그에 따라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에 대해 반성하고 마음의 밝은 면을 규명해서 북돋우려는 심리학의 새로운 분야가 바로 ‘긍정 심리학’이다.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낙관주의는 긍정적인 인간의 기질로 파악되기 시작했고, 인간의 심리적·신체적 건강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변인으로 연구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런 낙관주의에 대한 조명은 긍정 심리학과 그 경향이 맞물려 있다. ‘인간은 행복과 성장을 추구하는 존재’라는 가정으로 인간의 행복과 강점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긍정 심리학에서 가장 관심 있게 보는 주제 중 하나가 바로 낙관주의다. 하지만, 대책 없는 낙관주의는 근거 없는 자신감과도 같다. 그래서 나는 대책 있는 낙관주의, 근거 있는 자신감을 갖고자 노력해왔다.페이팔(PayPal)의 공동 창업자인 피터 틸과 블레이크 매스터스가 공동 집필한 책 《제로 투 원(Zero to One)》에서는 낙관주의와 비관주의를 다음과 같이 4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1) 불명확한 비관주의자2) 명확한 비관주의자3) 명확한 낙관주의자4) 불명확한 낙관주의자 낙관주의와 비관주의의 4가지 유형. 출처: ≪제로투원≫미래가 현재보다 나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그 반대일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낙관주의자들은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비관주의자들은 미래를 두려워한다. 이 두 가지 유형을 결합하면 위와 같이 네 가지 시각이 존재하게 된다. 이 네 가지 시각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1) 불명확한 비관주의자불명확한 비관주의자는 미래를 암울하게 예상하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한다. 1970년 초반부터의 유럽이 여기에 해당한다. 당시의 유럽 대륙은 정부가 표류하던 시기였다. 유로존에 속하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서서히 위기에 빠져들고 있었지만, 책임지고 그 사태를 수습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불명확한 비관주의자가 난관을 앞에 두고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먹고 마시고 즐기면서 쇠퇴기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뿐이다. 유럽인들이 휴가에 열광하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2) 명확한 비관주의자명확한 비관주의자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믿기는 하지만, 그 미래가 암울할 것이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여긴다. 오늘날 가장 확실하게 비관주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국가는 중국을 들 수 있다. 중국은 서구를 무차별적으로 베끼고, 석탄을 대량 사용하며,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공장과 고층 건물을 지어 올리며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인구로 인해 원자재 값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생활 수준이 선진국을 따라잡을 방도가 없다. 이 점을 알고 있는 지도자들은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고, 국민들 역시 추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중국인들은 계층을 막론하고 미래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3) 명확한 낙관주의자명확한 낙관주의자는 자신이 미래를 계획하고 노력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18세기 이후부터 1960년대에 이르기까지 서구 사회를 이끌어온 이들은 명확한 낙관주의자들이었다. 그중 미국인들은 줄곧 전 세계에서 가장 멀리 내다보는 명확한 낙관주의자들이었다. 대공황조차 미국의 거침없는 성장을 멈추게 할 수는 없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금문교 같은 미국을 상징하는 건축물은 물론, 미국의 핵 개발과 관련된 맨해튼 프로젝트, 나사의 아폴로 계획 등도 이들에 의해 수립되고 실행되었다. 미국 사회를 이끌어온 과학자, 기술자, 의사, 사업가 들이 만들어낸 세상에서 사람들은 이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부와 건강을 영위했다.4) 불명확한 낙관주의자1970년대라는 비관적 시기를 거쳐 1982년부터는 불명확한 낙관주의가 줄곧 미국인들의 사고를 지배해왔다.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탔고, 금융과 공학이 만나 환상적인 미래가 성큼 다가오는 듯했지만, 정확히 어떻게 더 좋아질지는 몰랐기 때문에 그 어떤 구체적인 계획도 세우지 않았다. 이들은 노력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기보다 이미 고안되어 있는 제품들을 재조합한다. 미국의 기성세대들은 자녀들에게 안정된 길을 가라고 독려한다. 베이비붐이라는 기이한 역사가 만들어낸 이 불명확한 낙관주의 세대는 힘들이지 않고도 진보하는 데 익숙한 나머지, 그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이 겪은 세상은 해마다 나아졌고, 자신의 노력과 상관없이 세상은 발전했다. 따라서 이들은 순진할 수도 있는 낙관주의를 의심할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뻔히 정해져 있는 길 위에서 커리어를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었던 부모 세대는 자녀들의 삶이 그렇지 않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다.요약하자면, 불명확한 비관주의자는 미래가 암울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그래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며 미래를 위해 아무 준비도 하지 않는다. 명확한 비관주의자는 미래는 예측할 수 있다고 믿지만, 그 미래가 암울할 것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명확한 낙관주의자는 자신이 미래를 계획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불명확한 낙관주의자는 미래가 현재보다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정확히 어떻게 더 좋아질지는 모르기 때문에 그 어떤 구체적 계획도 세우지 않는다.이 기준을 자기 자신에게 적용해보면 현재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 수 있다.나는 낙관주의적 성향이 강하지만, 적어도 미래에 대해서는 명확한 비관주의자와 명확한 낙관주의자 사이에 있는 것 같다. 나는 현재도, 미래도, 당분간은 저성장·저금리·저물가·고실업률·정부 부채 증가·규제 강화 등의 암울한 시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 아이 세대들은 더 힘겨운 시대를 살아갈 것이라고 예측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노력은 배신하지 않으며, 미래를 계획하고 준비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가 올 거라고 생각하기에 낙관과 비관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며 미래를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MBA와 코칭 공부가 그 시작이 돼주었다.박노해 시인의 〈경계〉라는 시는 이런 나의 마음을 잘 대변하는 것 같다.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말 것.현실이 미래를 잡아먹지 말 것.미래를 말하며 과거를 묻어버리거나미래를 내세워 오늘 할 일을 흐리지 말 것.시간이 흐른다고 미래가 되지 않는다. 당신은 이 네 가지 유형 중 어디에 해당되는가?◇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전략 및 조직변화와 혁신 분야의 비즈니스 교육·코칭·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KT그룹사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경영기획총괄로 일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CTI 인증 전문코치(CPCC), ICF(국제코치연맹) 인증 전문코치(ACC), (사)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KPC)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저서로는 《스마트하게 경영하고 두려움 없이 실행하라》, 《전략을 혁신하라》, 《식당부자들의 성공전략》, 《인생은 전략이다》가 있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류성 기자 2019.06.15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편집자주 |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 소프트랜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6)시간이 흐른다고 미래가 되는 것이 아니다나는 타고난 낙관주의자다. 웬만하면 대부분의 일에 ‘하면 된다.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다’라는 사고방식으로 접근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일을 겪은 후부터 비관주의자적 성향도 생겨났지만, 타고나길 낙관적으로 태어났다.낙관주의는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나 경향을 갖는 것을 말하는데, 낙관주의적인 사람은 인생의 긍정적인 면을 보기 때문에 난관에 부딪치더라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으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 그리고 그러한 목표는 자기충족적 예언으로 인해 달성 가능성이 높아진다.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이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것이다.[사진 출처: Pixabay]반면 부작용도 있다. 비현실적인 낙관주의의 경우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낙관주의가 늘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실제로 전통 심리학에서는 낙관주의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것이 사실이었다. 프로이트는 낙관주의에 대해 ‘종교적 형태의 낙관주의는 인간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지만, 이는 본질적으로 인간의 본성과 현실을 부인하는 것이므로 그 대가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즉 ‘현실을 왜곡해 바라보게 하는 허황된 기제’라는 입장이 심리학계의 보편적인 분위기였다.마틴 셀리그만의 저서 《학습된 낙관주의》에 따르면 20세기에 심리학자들은 프로이트 등의 영향으로 마음의 부정적인 면에 몰입한 경향이 있다고 한다. 다시 말해 기존의 심리학은 ‘어떻게 하면 고통을 덜 수 있을까’에 대해 이야기했을 뿐 ‘인생에서 가장 좋은 것을 어떻게 찾을 것이며, 그에 따라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에 대해 반성하고 마음의 밝은 면을 규명해서 북돋우려는 심리학의 새로운 분야가 바로 ‘긍정 심리학’이다.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낙관주의는 긍정적인 인간의 기질로 파악되기 시작했고, 인간의 심리적·신체적 건강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변인으로 연구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런 낙관주의에 대한 조명은 긍정 심리학과 그 경향이 맞물려 있다. ‘인간은 행복과 성장을 추구하는 존재’라는 가정으로 인간의 행복과 강점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긍정 심리학에서 가장 관심 있게 보는 주제 중 하나가 바로 낙관주의다. 하지만, 대책 없는 낙관주의는 근거 없는 자신감과도 같다. 그래서 나는 대책 있는 낙관주의, 근거 있는 자신감을 갖고자 노력해왔다.페이팔(PayPal)의 공동 창업자인 피터 틸과 블레이크 매스터스가 공동 집필한 책 《제로 투 원(Zero to One)》에서는 낙관주의와 비관주의를 다음과 같이 4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1) 불명확한 비관주의자2) 명확한 비관주의자3) 명확한 낙관주의자4) 불명확한 낙관주의자 낙관주의와 비관주의의 4가지 유형. 출처: ≪제로투원≫미래가 현재보다 나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그 반대일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낙관주의자들은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비관주의자들은 미래를 두려워한다. 이 두 가지 유형을 결합하면 위와 같이 네 가지 시각이 존재하게 된다. 이 네 가지 시각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1) 불명확한 비관주의자불명확한 비관주의자는 미래를 암울하게 예상하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한다. 1970년 초반부터의 유럽이 여기에 해당한다. 당시의 유럽 대륙은 정부가 표류하던 시기였다. 유로존에 속하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서서히 위기에 빠져들고 있었지만, 책임지고 그 사태를 수습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불명확한 비관주의자가 난관을 앞에 두고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먹고 마시고 즐기면서 쇠퇴기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뿐이다. 유럽인들이 휴가에 열광하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2) 명확한 비관주의자명확한 비관주의자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믿기는 하지만, 그 미래가 암울할 것이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여긴다. 오늘날 가장 확실하게 비관주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국가는 중국을 들 수 있다. 중국은 서구를 무차별적으로 베끼고, 석탄을 대량 사용하며,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공장과 고층 건물을 지어 올리며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인구로 인해 원자재 값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생활 수준이 선진국을 따라잡을 방도가 없다. 이 점을 알고 있는 지도자들은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고, 국민들 역시 추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중국인들은 계층을 막론하고 미래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3) 명확한 낙관주의자명확한 낙관주의자는 자신이 미래를 계획하고 노력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18세기 이후부터 1960년대에 이르기까지 서구 사회를 이끌어온 이들은 명확한 낙관주의자들이었다. 그중 미국인들은 줄곧 전 세계에서 가장 멀리 내다보는 명확한 낙관주의자들이었다. 대공황조차 미국의 거침없는 성장을 멈추게 할 수는 없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금문교 같은 미국을 상징하는 건축물은 물론, 미국의 핵 개발과 관련된 맨해튼 프로젝트, 나사의 아폴로 계획 등도 이들에 의해 수립되고 실행되었다. 미국 사회를 이끌어온 과학자, 기술자, 의사, 사업가 들이 만들어낸 세상에서 사람들은 이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부와 건강을 영위했다.4) 불명확한 낙관주의자1970년대라는 비관적 시기를 거쳐 1982년부터는 불명확한 낙관주의가 줄곧 미국인들의 사고를 지배해왔다.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탔고, 금융과 공학이 만나 환상적인 미래가 성큼 다가오는 듯했지만, 정확히 어떻게 더 좋아질지는 몰랐기 때문에 그 어떤 구체적인 계획도 세우지 않았다. 이들은 노력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기보다 이미 고안되어 있는 제품들을 재조합한다. 미국의 기성세대들은 자녀들에게 안정된 길을 가라고 독려한다. 베이비붐이라는 기이한 역사가 만들어낸 이 불명확한 낙관주의 세대는 힘들이지 않고도 진보하는 데 익숙한 나머지, 그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이 겪은 세상은 해마다 나아졌고, 자신의 노력과 상관없이 세상은 발전했다. 따라서 이들은 순진할 수도 있는 낙관주의를 의심할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뻔히 정해져 있는 길 위에서 커리어를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었던 부모 세대는 자녀들의 삶이 그렇지 않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다.요약하자면, 불명확한 비관주의자는 미래가 암울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그래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며 미래를 위해 아무 준비도 하지 않는다. 명확한 비관주의자는 미래는 예측할 수 있다고 믿지만, 그 미래가 암울할 것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명확한 낙관주의자는 자신이 미래를 계획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불명확한 낙관주의자는 미래가 현재보다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정확히 어떻게 더 좋아질지는 모르기 때문에 그 어떤 구체적 계획도 세우지 않는다.이 기준을 자기 자신에게 적용해보면 현재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 수 있다.나는 낙관주의적 성향이 강하지만, 적어도 미래에 대해서는 명확한 비관주의자와 명확한 낙관주의자 사이에 있는 것 같다. 나는 현재도, 미래도, 당분간은 저성장·저금리·저물가·고실업률·정부 부채 증가·규제 강화 등의 암울한 시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 아이 세대들은 더 힘겨운 시대를 살아갈 것이라고 예측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노력은 배신하지 않으며, 미래를 계획하고 준비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가 올 거라고 생각하기에 낙관과 비관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며 미래를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MBA와 코칭 공부가 그 시작이 돼주었다.박노해 시인의 〈경계〉라는 시는 이런 나의 마음을 잘 대변하는 것 같다.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말 것.현실이 미래를 잡아먹지 말 것.미래를 말하며 과거를 묻어버리거나미래를 내세워 오늘 할 일을 흐리지 말 것.시간이 흐른다고 미래가 되지 않는다. 당신은 이 네 가지 유형 중 어디에 해당되는가?◇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전략 및 조직변화와 혁신 분야의 비즈니스 교육·코칭·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KT그룹사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경영기획총괄로 일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CTI 인증 전문코치(CPCC), ICF(국제코치연맹) 인증 전문코치(ACC), (사)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KPC)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저서로는 《스마트하게 경영하고 두려움 없이 실행하라》, 《전략을 혁신하라》, 《식당부자들의 성공전략》, 《인생은 전략이다》가 있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편집자주 |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 소프트랜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5)스스로를 평생 고용할 준비를 하라!내 나이 36~37세였던 시절, 나는 회사의 지원으로 미국에서 MBA를 밟았다. 그런데 MBA 2년차 되던 어느 날, ‘MBA 학위가 미래를 보장해줄까?’라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주변에 워낙 ‘스펙’ 좋은 사람들이 많았기에 ‘차별화된 경쟁력이나 미래에 대한 준비 없이 MBA만으로 이들과의 경쟁에서, 혹은 퇴직 후에 성공이 보장될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이후 나는 밤잠을 설치며 미래에 대해 고민했다. 그러던 어느 날, 몇 가지 의미 있는 질문이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남은 삶을 어떻게 살고 싶어?’ ‘세상에 어떤 존재가 되고 싶어?’‘나에게 성공한 삶이란 어떤 거지?’ ‘난 잘하는 게 뭐지? 좋아하는 건?’‘내 역량을 제2의 인생 직업과 어떻게 연계할 수 있을까?’이런 질문 끝에 나는 곧 마흔인데 ‘직장’만 열심히 다닐 게 아니라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 고민을 발전적인 방향으로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이렇게 한 데는 “성공이란 목표를 성취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타인의 삶에 영속하는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다”라고 한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의 말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이후 나는 질문들을 좀 더 구체화시켰다.‘회사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평생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회사에서 내가 했던 일들을 생각해봤다. 주로 전략 수립, 경영 분석, 변화관리, 기업문화 정립, 혁신 리더 양성 등 전략과 HRM(Human Resource Management: 인적 자원 관리), HRD(Human Resource Development: 인적 자원 개발) 분야의 경영관리 업무였다. 생각해보니 이런 업무들을 통해 나는 경영자적 안목을 기를 수 있었고, 개인과 조직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고 즐기는 업무였고, 잘할 자신이 있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변화를 돕는다는 건 얼마나 멋진 일인가!’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스치는 순간, 내가 되고 싶은 존재, 평생 하고 싶은 일의 방향이 정해졌다. ‘사람을 성장시키는 기술인 코칭을 공부하면 시너지가 나겠구나’라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사실 그때 코칭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건 아니다. 누군가가 코칭이 각광받고 있으니 MBA 하면서 시간 나면 코칭 자격증을 취득해보라는 조언을 했었는데, 마침 그 기억이 떠올랐던 것이다. 나는 바로 국제전화를 걸었다. 상대는 대리 시절, 회사에 외부 강사로 와서 인연을 맺었던 교수님이었다. 나는 정황 설명을 한 후 가장 좋은 코칭 과정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고, 교수님은 세계적인 코치양성기관인 미국 CTI(The Coaches Training Institute)에서 주관하는 ‘코액티브 코칭(Co-Active Coaching)’ 과정을 추천해주었다. 수업료가 많이 비싸다는 말씀과 함께. 알아보니 역시나 수업료가 비쌌다. 그럼에도 나는 가진 돈을 탈탈 털어 코액티브 코칭 6개월 과정에 바로 등록했다.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니 그 돈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한국에서도 코액티브 코칭을 수강할 수 있고, 국제코치연맹(ICF: International Coach Federation)이 인증하는 전문 코치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다. 그리고 미국에 비해 비용도 더 저렴하다. 그런데 나는 회사에 복귀하면 시간이 없을 것 같아 현지에서 수강하기로 결정했다. 코액티브 코칭 수료식 날. 가운데가 나다.내가 살던 미시간 앤아버에서 코칭 수업을 받는 시카고까지는 차로 4시간 이상이 걸렸다. 장거리 운전이 부담되기는 했지만, 나는 부푼 마음으로 그 여정을 기꺼이 즐겼다. 30여 명의 동기들 중 동양인은 나 혼자였고, 영어로 코칭 실습을 하려니 정말 진땀이 났다. 하지만 그 시간은 무척 행복했다. 시카고에서 코액티브 코칭을 처음 수강한 그날의 벅찬 감정을 나는 지금도 잊지 못한다. 그날 밤 존핸콕타워 마천루에서 시카고 야경을 바라보며 나는 나의 비전과 신념을 정리해봤다.비전: 개인과 기업의 본질적 성장과 변화를 돕는 최고의 전문가신념: 내가 보유한 지적 역량을 사회에 환원하여 보다 가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그동안 나는 세상에 어떤 발자취를 남겼을까? 없거나 티끌보다 미미할 것이다. 이제 인생의 반이 남은 시점에서 내가 속한 세상에 어떤 기여를 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의지를 잃지 않고 그 계획을 실행할 수 있도록 세상 만물이 나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길 바랄 뿐이다. 문득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의 한 대목이 떠올랐다.“이 세상에는 위대한 진실이 하나 있어.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거야.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은 곧 우주의 마음으로부터 비롯된 때문이지.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는 게 이 땅에서 자네가 맡은 임무라네.”서른일곱, 나는 무언가 알 수 없는 열정에 이끌려 미친 듯이 코칭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전문가로서의 여정에 첫발을 내딛기 시작했다. 그리고 6개월 후 드디어 모든 과정을 수료했고, 또 6개월간의 자격 취득 준비 과정을 거친 후 미국 CTI가 인증하는 CPCC(Certified Professional Co-Active Coach)와 국제코치연맹이 인증하는 ACC(Associate Certified Coach)라는 전문 코치 자격을 취득했다.MBA와 병행하느라 정말이지 눈코 뜰 새 없는 시간들이었다. 6개월 동안 밤 12시가 넘는 시간에 국제전화로 참가자들과 코칭 실습을 해야 했는데, 이 시기를 어떻게 견뎌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후 KPC(Korea Professional Coach)라는 (사)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 코치 자격도 취득하면서 나는 점차 ‘평범한 직장인’에서 ‘전문 직업인’으로 변화하고 성장해나갈 수 있었다. 또한 나 스스로를 평생 고용할 준비를 할 수 있었다.◇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전략 및 조직변화와 혁신 분야의 비즈니스 교육·코칭·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KT그룹사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경영기획총괄로 일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CTI 인증 전문코치(CPCC), ICF(국제코치연맹) 인증 전문코치(ACC), (사)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KPC)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저서로는 《스마트하게 경영하고 두려움 없이 실행하라》, 《전략을 혁신하라》, 《식당부자들의 성공전략》, 《인생은 전략이다》가 있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류성 기자 2019.06.08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편집자주 |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 소프트랜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5)스스로를 평생 고용할 준비를 하라!내 나이 36~37세였던 시절, 나는 회사의 지원으로 미국에서 MBA를 밟았다. 그런데 MBA 2년차 되던 어느 날, ‘MBA 학위가 미래를 보장해줄까?’라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주변에 워낙 ‘스펙’ 좋은 사람들이 많았기에 ‘차별화된 경쟁력이나 미래에 대한 준비 없이 MBA만으로 이들과의 경쟁에서, 혹은 퇴직 후에 성공이 보장될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이후 나는 밤잠을 설치며 미래에 대해 고민했다. 그러던 어느 날, 몇 가지 의미 있는 질문이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남은 삶을 어떻게 살고 싶어?’ ‘세상에 어떤 존재가 되고 싶어?’‘나에게 성공한 삶이란 어떤 거지?’ ‘난 잘하는 게 뭐지? 좋아하는 건?’‘내 역량을 제2의 인생 직업과 어떻게 연계할 수 있을까?’이런 질문 끝에 나는 곧 마흔인데 ‘직장’만 열심히 다닐 게 아니라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 고민을 발전적인 방향으로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이렇게 한 데는 “성공이란 목표를 성취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타인의 삶에 영속하는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다”라고 한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의 말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이후 나는 질문들을 좀 더 구체화시켰다.‘회사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평생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회사에서 내가 했던 일들을 생각해봤다. 주로 전략 수립, 경영 분석, 변화관리, 기업문화 정립, 혁신 리더 양성 등 전략과 HRM(Human Resource Management: 인적 자원 관리), HRD(Human Resource Development: 인적 자원 개발) 분야의 경영관리 업무였다. 생각해보니 이런 업무들을 통해 나는 경영자적 안목을 기를 수 있었고, 개인과 조직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고 즐기는 업무였고, 잘할 자신이 있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변화를 돕는다는 건 얼마나 멋진 일인가!’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스치는 순간, 내가 되고 싶은 존재, 평생 하고 싶은 일의 방향이 정해졌다. ‘사람을 성장시키는 기술인 코칭을 공부하면 시너지가 나겠구나’라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사실 그때 코칭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건 아니다. 누군가가 코칭이 각광받고 있으니 MBA 하면서 시간 나면 코칭 자격증을 취득해보라는 조언을 했었는데, 마침 그 기억이 떠올랐던 것이다. 나는 바로 국제전화를 걸었다. 상대는 대리 시절, 회사에 외부 강사로 와서 인연을 맺었던 교수님이었다. 나는 정황 설명을 한 후 가장 좋은 코칭 과정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고, 교수님은 세계적인 코치양성기관인 미국 CTI(The Coaches Training Institute)에서 주관하는 ‘코액티브 코칭(Co-Active Coaching)’ 과정을 추천해주었다. 수업료가 많이 비싸다는 말씀과 함께. 알아보니 역시나 수업료가 비쌌다. 그럼에도 나는 가진 돈을 탈탈 털어 코액티브 코칭 6개월 과정에 바로 등록했다.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니 그 돈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한국에서도 코액티브 코칭을 수강할 수 있고, 국제코치연맹(ICF: International Coach Federation)이 인증하는 전문 코치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다. 그리고 미국에 비해 비용도 더 저렴하다. 그런데 나는 회사에 복귀하면 시간이 없을 것 같아 현지에서 수강하기로 결정했다. 코액티브 코칭 수료식 날. 가운데가 나다.내가 살던 미시간 앤아버에서 코칭 수업을 받는 시카고까지는 차로 4시간 이상이 걸렸다. 장거리 운전이 부담되기는 했지만, 나는 부푼 마음으로 그 여정을 기꺼이 즐겼다. 30여 명의 동기들 중 동양인은 나 혼자였고, 영어로 코칭 실습을 하려니 정말 진땀이 났다. 하지만 그 시간은 무척 행복했다. 시카고에서 코액티브 코칭을 처음 수강한 그날의 벅찬 감정을 나는 지금도 잊지 못한다. 그날 밤 존핸콕타워 마천루에서 시카고 야경을 바라보며 나는 나의 비전과 신념을 정리해봤다.비전: 개인과 기업의 본질적 성장과 변화를 돕는 최고의 전문가신념: 내가 보유한 지적 역량을 사회에 환원하여 보다 가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그동안 나는 세상에 어떤 발자취를 남겼을까? 없거나 티끌보다 미미할 것이다. 이제 인생의 반이 남은 시점에서 내가 속한 세상에 어떤 기여를 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의지를 잃지 않고 그 계획을 실행할 수 있도록 세상 만물이 나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길 바랄 뿐이다. 문득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의 한 대목이 떠올랐다.“이 세상에는 위대한 진실이 하나 있어.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거야.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은 곧 우주의 마음으로부터 비롯된 때문이지.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는 게 이 땅에서 자네가 맡은 임무라네.”서른일곱, 나는 무언가 알 수 없는 열정에 이끌려 미친 듯이 코칭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전문가로서의 여정에 첫발을 내딛기 시작했다. 그리고 6개월 후 드디어 모든 과정을 수료했고, 또 6개월간의 자격 취득 준비 과정을 거친 후 미국 CTI가 인증하는 CPCC(Certified Professional Co-Active Coach)와 국제코치연맹이 인증하는 ACC(Associate Certified Coach)라는 전문 코치 자격을 취득했다.MBA와 병행하느라 정말이지 눈코 뜰 새 없는 시간들이었다. 6개월 동안 밤 12시가 넘는 시간에 국제전화로 참가자들과 코칭 실습을 해야 했는데, 이 시기를 어떻게 견뎌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후 KPC(Korea Professional Coach)라는 (사)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 코치 자격도 취득하면서 나는 점차 ‘평범한 직장인’에서 ‘전문 직업인’으로 변화하고 성장해나갈 수 있었다. 또한 나 스스로를 평생 고용할 준비를 할 수 있었다.◇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전략 및 조직변화와 혁신 분야의 비즈니스 교육·코칭·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KT그룹사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경영기획총괄로 일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CTI 인증 전문코치(CPCC), ICF(국제코치연맹) 인증 전문코치(ACC), (사)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KPC)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저서로는 《스마트하게 경영하고 두려움 없이 실행하라》, 《전략을 혁신하라》, 《식당부자들의 성공전략》, 《인생은 전략이다》가 있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편집자주 |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 소프트랜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4) 직장인, MBA 학위가 미래를 보장할까?나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다. 산업공학은 기술과 경영을 아우르는 다학제적 학문이기는 하지만, 공학도, 경영학도 깊이 있게 배우지는 못했다. 회사 재직 시 대리 직급 시절, 나는 전략기획부문에서 일하면서 경영학적 접근 방법, 특히 실용적인 접근들이 필요하다는 걸 피부로 느꼈다. 그런데 내게는 그 기반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당장 일하는 데 큰 지장은 없었지만, 해당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좀 더 깊게 공부할 필요가 있겠다 싶었다. 나는 MBA 과정을 통해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을 거라고 결론 내렸다.당시 회사에서는 대학원 학비는 물론 생활비까지 지원해주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매년 몇몇 직원을 선발해 국내 및 해외 MBA나 석사·박사 학위 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나는 이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그리고 운 좋게 대상자로 선발되어 회사의 지원으로 미국에서 MBA를 공부할 수 있었다. 물론 이런 혜택을 모든 직장인이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최근엔 직장인들에게 적합한 국내 MBA 과정들이 많아졌다. 직장에 다니면서 1년 또는 1년 6개월 만에 졸업할 수 있는 파트타임 MBA도 많다. 나는 직장인들에게 자비를 들이더라도 MBA를 공부하라고 권하고 싶다. 투자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공대 출신 직장인이라면 더더욱 MBA가 도움이 될 것이다. 내 주변엔 MBA를 공부한 후 회사 내에서 더 크게 성장하는가 하면, 글로벌 기업으로 이직하는 등 커리어 측면에서 성장한 사례들이 많다. 나 역시 MBA를 밟은 후 개인 역량이나 커리어 측면에서 큰 성장을 이뤘다. 물론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 현답은 ‘자기 하기 나름’이다.[그림 출처: Pixabay]MBA 과정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스승은 세상 도처에 널려 있다는 것이다. 세상은 넓고 우수한 인재는 정말 많다. 중요한 것은 역량과 인성, 둘 다 뛰어난 사람이 어딜 가든 환영받는다는 점이다. 이는 학교나 회사, 혹은 어떤 조직에서나 마찬가지인데, 다시 한 번 이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공부도 잘하고, 인성도 훌륭한 친구들은 어딜 가든 환영 받는다. 그들은 실력이 뛰어나지만 겸손하고, 진지하지만 유머러스하며, 공부할 땐 공부하고 놀 땐 확실하게 놀며, 개인플레이와 팀플레이에 모두 강하다. 나보다 어리지만 여러모로 성숙한 세계 각국에서 온 친구들에게서 나는 보고 배우는 게 많았다.MBA에서는 전략, 재무회계, 마케팅, 조직행동론 등 경영 실무에 필요한 다양한 과목들을 수강했다. 그중 내가 집중했던 분야는 전략과 조직행동론이었다. 이 두 분야는 내가 회사에서 해온 일들과 관련되어 있었기에 이론적으로도 중무장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관련된 거의 모든 과목들을 수강했고, 외부에서도 인정받는 진짜 역량을 키우자는 다짐에 충실하고자 열심히 공부했다. 이때 공부한 내용은 내가 글을 쓰고 강의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되고 있다. MBA에서는 여러 분야의 과목을 두루 수강하되, 그중 한두 분야는 집중해서 공부하길 권한다. 자신의 주 전공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그런데 MBA를 공부하던 시절, 어느 날이었다. 문득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회사에 복귀하면 다시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MBA 2년차가 되어 한국으로 돌아올 시점이 다가오자 갑자기 불안감이 밀려왔던 것이다. ‘MBA 학위가 미래를 보장해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생각해보니 내가 일하던 부서의 동료들은 국내외의 명문대 출신이거나 석사, 박사, 아니면 MBA를 취득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소위 말하는 ‘스펙’이 좋은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차별화된 경쟁력 혹은 미래에 대한 준비 없이 MBA만으로 이들과의 경쟁에서, 혹은 퇴직 후에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MBA 동기들 역시 회사에서 잘나가던 사람들이었지만, 졸업 이후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나 또한 그들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참에 ‘외부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진짜 역량을 키우자’라는 단순한 목표보다 삶의 본질적인 부분들에 대해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을 하니 남은 기간을 의미 있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엄습했다. 밤잠을 설치면서 많은 고민을 했지만 아무것도 정리하지 못한 채 3개월의 시간이 흘러갔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멍하니 창 밖을 바라보던 내 머릿속에 몇 가지 질문이 스쳐 지나갔다.‘남은 삶을 어떻게 살고 싶어?’ ‘세상에 어떤 존재가 되고 싶어?’‘나에게 성공한 삶이란 어떤 거지?’ ‘난 잘하는 게 뭐지? 좋아하는 건?’‘내 역량을 제2의 인생 직업과 어떻게 연계할 수 있을까?’뭔가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과, 그와 관련된 질문들이 스쳐 지나갔던 것이다. 그리고 이제 곧 마흔인데 ‘직장’만 열심히 다닐 게 아니라,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것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질문의 수준이 그 사람의 수준을 결정한다’는 말이 있는데, 자기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이와 같은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동안 내 의식은 보다 진취적으로 미래를 구상하고 있었다. 이후 나는 내 삶의 미래 비전을 수립하게 되고, 이를 하나하나 실행으로 옮기게 된다. 다음 칼럼에서 그 이야기를 들려드리겠다.◇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전략 및 조직변화와 혁신 분야의 비즈니스 교육·코칭·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KT그룹사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경영기획총괄로 일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CTI 인증 전문코치(CPCC), ICF(국제코치연맹) 인증 전문코치(ACC), (사)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KPC)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저서로는 《스마트하게 경영하고 두려움 없이 실행하라》, 《전략을 혁신하라》, 《식당부자들의 성공전략》, 《인생은 전략이다》가 있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류성 기자 2019.06.01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편집자주 |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 소프트랜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4) 직장인, MBA 학위가 미래를 보장할까?나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다. 산업공학은 기술과 경영을 아우르는 다학제적 학문이기는 하지만, 공학도, 경영학도 깊이 있게 배우지는 못했다. 회사 재직 시 대리 직급 시절, 나는 전략기획부문에서 일하면서 경영학적 접근 방법, 특히 실용적인 접근들이 필요하다는 걸 피부로 느꼈다. 그런데 내게는 그 기반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당장 일하는 데 큰 지장은 없었지만, 해당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좀 더 깊게 공부할 필요가 있겠다 싶었다. 나는 MBA 과정을 통해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을 거라고 결론 내렸다.당시 회사에서는 대학원 학비는 물론 생활비까지 지원해주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매년 몇몇 직원을 선발해 국내 및 해외 MBA나 석사·박사 학위 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나는 이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그리고 운 좋게 대상자로 선발되어 회사의 지원으로 미국에서 MBA를 공부할 수 있었다. 물론 이런 혜택을 모든 직장인이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최근엔 직장인들에게 적합한 국내 MBA 과정들이 많아졌다. 직장에 다니면서 1년 또는 1년 6개월 만에 졸업할 수 있는 파트타임 MBA도 많다. 나는 직장인들에게 자비를 들이더라도 MBA를 공부하라고 권하고 싶다. 투자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공대 출신 직장인이라면 더더욱 MBA가 도움이 될 것이다. 내 주변엔 MBA를 공부한 후 회사 내에서 더 크게 성장하는가 하면, 글로벌 기업으로 이직하는 등 커리어 측면에서 성장한 사례들이 많다. 나 역시 MBA를 밟은 후 개인 역량이나 커리어 측면에서 큰 성장을 이뤘다. 물론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 현답은 ‘자기 하기 나름’이다.[그림 출처: Pixabay]MBA 과정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스승은 세상 도처에 널려 있다는 것이다. 세상은 넓고 우수한 인재는 정말 많다. 중요한 것은 역량과 인성, 둘 다 뛰어난 사람이 어딜 가든 환영받는다는 점이다. 이는 학교나 회사, 혹은 어떤 조직에서나 마찬가지인데, 다시 한 번 이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공부도 잘하고, 인성도 훌륭한 친구들은 어딜 가든 환영 받는다. 그들은 실력이 뛰어나지만 겸손하고, 진지하지만 유머러스하며, 공부할 땐 공부하고 놀 땐 확실하게 놀며, 개인플레이와 팀플레이에 모두 강하다. 나보다 어리지만 여러모로 성숙한 세계 각국에서 온 친구들에게서 나는 보고 배우는 게 많았다.MBA에서는 전략, 재무회계, 마케팅, 조직행동론 등 경영 실무에 필요한 다양한 과목들을 수강했다. 그중 내가 집중했던 분야는 전략과 조직행동론이었다. 이 두 분야는 내가 회사에서 해온 일들과 관련되어 있었기에 이론적으로도 중무장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관련된 거의 모든 과목들을 수강했고, 외부에서도 인정받는 진짜 역량을 키우자는 다짐에 충실하고자 열심히 공부했다. 이때 공부한 내용은 내가 글을 쓰고 강의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되고 있다. MBA에서는 여러 분야의 과목을 두루 수강하되, 그중 한두 분야는 집중해서 공부하길 권한다. 자신의 주 전공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그런데 MBA를 공부하던 시절, 어느 날이었다. 문득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회사에 복귀하면 다시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MBA 2년차가 되어 한국으로 돌아올 시점이 다가오자 갑자기 불안감이 밀려왔던 것이다. ‘MBA 학위가 미래를 보장해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생각해보니 내가 일하던 부서의 동료들은 국내외의 명문대 출신이거나 석사, 박사, 아니면 MBA를 취득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소위 말하는 ‘스펙’이 좋은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차별화된 경쟁력 혹은 미래에 대한 준비 없이 MBA만으로 이들과의 경쟁에서, 혹은 퇴직 후에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MBA 동기들 역시 회사에서 잘나가던 사람들이었지만, 졸업 이후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나 또한 그들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참에 ‘외부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진짜 역량을 키우자’라는 단순한 목표보다 삶의 본질적인 부분들에 대해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을 하니 남은 기간을 의미 있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엄습했다. 밤잠을 설치면서 많은 고민을 했지만 아무것도 정리하지 못한 채 3개월의 시간이 흘러갔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멍하니 창 밖을 바라보던 내 머릿속에 몇 가지 질문이 스쳐 지나갔다.‘남은 삶을 어떻게 살고 싶어?’ ‘세상에 어떤 존재가 되고 싶어?’‘나에게 성공한 삶이란 어떤 거지?’ ‘난 잘하는 게 뭐지? 좋아하는 건?’‘내 역량을 제2의 인생 직업과 어떻게 연계할 수 있을까?’뭔가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과, 그와 관련된 질문들이 스쳐 지나갔던 것이다. 그리고 이제 곧 마흔인데 ‘직장’만 열심히 다닐 게 아니라,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것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질문의 수준이 그 사람의 수준을 결정한다’는 말이 있는데, 자기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이와 같은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동안 내 의식은 보다 진취적으로 미래를 구상하고 있었다. 이후 나는 내 삶의 미래 비전을 수립하게 되고, 이를 하나하나 실행으로 옮기게 된다. 다음 칼럼에서 그 이야기를 들려드리겠다.◇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전략 및 조직변화와 혁신 분야의 비즈니스 교육·코칭·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KT그룹사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경영기획총괄로 일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CTI 인증 전문코치(CPCC), ICF(국제코치연맹) 인증 전문코치(ACC), (사)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KPC)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저서로는 《스마트하게 경영하고 두려움 없이 실행하라》, 《전략을 혁신하라》, 《식당부자들의 성공전략》, 《인생은 전략이다》가 있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편집자주 |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 소프트랜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3)직장인의 현명한 처세술이란?회사에서 대리 시절, 나는 과장 승진 시 고배를 마셨던 일을 계기로 삶의 큰 진리를 얻을 수 있었다. ‘내 가슴이 원하는 대로 살자’, ‘일을 즐겁게 하고, 그 안에서 가치를 찾자’, ‘승진이 아닌, 외부에서도 인정받는 진짜 나의 역량을 키우자’라는 것이었다. 이후 직장생활을 하는 내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그리고 진정한 역량을 쌓기 위한 자기계발 열정을 불사르고 ‘발가벗은 힘’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중요한 깨달음이 있었다. ‘Out of Control(통제 불능)’과 ‘In Control(통제 가능)’에 관한 것이었다.세상을 살다 보면 내가 통제 가능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이 있다는 것. 따라서 ‘통제 가능한 것에 최선을 다하고, 통제 불가능한 것에는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 미련을 두지 말자.’는 것이었다.내가 아무리 열심히 잘 해도 인사고과를 잘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될 때가 있다. 또 평가는 내가 결정하는 게 아니다. 1차로 팀장, 최종적으론 임원이 결정한다. 승진도 마찬가지다. 인사위원회에서 결정한다. 나의 컨트롤 범위 밖이다. 어느 정도 운도 따라줘야 한다. 내가 과장 승진 대상자였을 때, 우리 팀엔 차장 승진 대상자 3명을 포함해 나까지 승진 대상자가 4명이나 됐다. 이런 상황에서 후배인 내가 평가를 잘 받고 승진하기는 힘든 구조였다. 하지만 부서에 승진 대상자들이 없는 동기들은 상대적으로 승진이 수월했다. 결국 ‘나의 역할은 최선을 다하는 것까지’이다. 그런데 대다수는 컨트롤할 수 없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대리 시절, 나 또한 우매하게도 그런 사람이었다.하지만 내가 컨트롤 가능한 것들이 있다. 퇴근 후 시간을 의미 있게 쓰는 것, 자기계발을 열심히 하는 것, 이를테면 올해 말까지 자격증 공부를 마친다던지, 책을 한 권 쓰겠다던지, 토익(TOEIC) 점수를 높이겠다는 건 나의 의지와 노력에 따라 결과가 어느 정도는 따라온다. 컨트롤 가능한 것들이다.회사 일도 마찬가지다.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곤 어느 정도는 나의 의지와 노력에 따라 일정과 질을 컨트롤할 수 있다. 즉, 내가 컨트롤 가능한 것에 최선을 다하고, 그 범위 밖에 있는 것들은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 미련을 두지 말자라는 깨달음이었다. 이 또한 너무 당연하지만, 진리를 얻은 순간이었다. 그 순간, 역시 가슴이 뛰었다.지금 내가 알고 있는 어느 리더십 유형 진단에 비춰 당시의 나를 분석해보면 나는 ‘성취형 인간’이기도 했지만, ‘경쟁형 인간’이기도 했다. 비슷한 것처럼 들리지만 두 유형은 상당히 다르다.경쟁적인 사람들은 경쟁 대상을 이기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거나 외적인 것에서 동기를 찾는다. 반면, 성취지향적인 사람들은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거나 내적인 것에서 성공의 동기를 찾는다. 성취지향적인 사람은 현실적이고 달성 가능한 목표에 집중하고,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주위를 환기시키는 특징이 있다. 결국 스스로에게도, 남들에게도 보다 ‘건설적’이다. 따라서 우리는 남들보다 더 잘하기 위해 고민하지 말고, ‘지금의 나’보다 잘하려고 애쓰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몇 가지 깨달음을 얻고 난 후 결심한 건, 진짜 역량을 키우고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서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고심 끝에 MBA를 진학했고, 코칭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책과 칼럼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로마 시대의 철학가이자 정치가, 사상가, 문필가인 세네카(Lucius Annaeus Seneca)는 ‘인생론’에서 “언제든 좌절감을 주는 현실이 닥칠 수 있다.”며 “마음먹은 대로 현실을 자유로이 만들어갈 수 있는 상황과 변화 불가능한 현실을 평온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을 구분하는 것이 지혜”라고 말했다. 신학자인 라인홀트 니버(Karl Paul Reinhold Niebuhr)는 ‘평온을 비는 기도’에서 “주여,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는 평온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는 용기를, 또한 그 차이를 구별하는 지혜를 주옵소서.”라고 말했다.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것에 안달하고 분노하는 대신, 내가 컨트롤할 수 있고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는 변화에 집중하는 것이 직장인의 현명한 처세술이 아닐까?◇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전략 및 조직변화와 혁신 분야의 비즈니스 교육·코칭·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KT그룹사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경영기획총괄로 일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CTI 인증 전문코치(CPCC), ICF(국제코치연맹) 인증 전문코치(ACC), (사)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KPC)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저서로는 《스마트하게 경영하고 두려움 없이 실행하라》, 《전략을 혁신하라》, 《식당부자들의 성공전략》, 《인생은 전략이다》가 있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류성 기자 2019.05.25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편집자주 |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 소프트랜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3)직장인의 현명한 처세술이란?회사에서 대리 시절, 나는 과장 승진 시 고배를 마셨던 일을 계기로 삶의 큰 진리를 얻을 수 있었다. ‘내 가슴이 원하는 대로 살자’, ‘일을 즐겁게 하고, 그 안에서 가치를 찾자’, ‘승진이 아닌, 외부에서도 인정받는 진짜 나의 역량을 키우자’라는 것이었다. 이후 직장생활을 하는 내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그리고 진정한 역량을 쌓기 위한 자기계발 열정을 불사르고 ‘발가벗은 힘’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중요한 깨달음이 있었다. ‘Out of Control(통제 불능)’과 ‘In Control(통제 가능)’에 관한 것이었다.세상을 살다 보면 내가 통제 가능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이 있다는 것. 따라서 ‘통제 가능한 것에 최선을 다하고, 통제 불가능한 것에는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 미련을 두지 말자.’는 것이었다.내가 아무리 열심히 잘 해도 인사고과를 잘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될 때가 있다. 또 평가는 내가 결정하는 게 아니다. 1차로 팀장, 최종적으론 임원이 결정한다. 승진도 마찬가지다. 인사위원회에서 결정한다. 나의 컨트롤 범위 밖이다. 어느 정도 운도 따라줘야 한다. 내가 과장 승진 대상자였을 때, 우리 팀엔 차장 승진 대상자 3명을 포함해 나까지 승진 대상자가 4명이나 됐다. 이런 상황에서 후배인 내가 평가를 잘 받고 승진하기는 힘든 구조였다. 하지만 부서에 승진 대상자들이 없는 동기들은 상대적으로 승진이 수월했다. 결국 ‘나의 역할은 최선을 다하는 것까지’이다. 그런데 대다수는 컨트롤할 수 없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대리 시절, 나 또한 우매하게도 그런 사람이었다.하지만 내가 컨트롤 가능한 것들이 있다. 퇴근 후 시간을 의미 있게 쓰는 것, 자기계발을 열심히 하는 것, 이를테면 올해 말까지 자격증 공부를 마친다던지, 책을 한 권 쓰겠다던지, 토익(TOEIC) 점수를 높이겠다는 건 나의 의지와 노력에 따라 결과가 어느 정도는 따라온다. 컨트롤 가능한 것들이다.회사 일도 마찬가지다.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곤 어느 정도는 나의 의지와 노력에 따라 일정과 질을 컨트롤할 수 있다. 즉, 내가 컨트롤 가능한 것에 최선을 다하고, 그 범위 밖에 있는 것들은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 미련을 두지 말자라는 깨달음이었다. 이 또한 너무 당연하지만, 진리를 얻은 순간이었다. 그 순간, 역시 가슴이 뛰었다.지금 내가 알고 있는 어느 리더십 유형 진단에 비춰 당시의 나를 분석해보면 나는 ‘성취형 인간’이기도 했지만, ‘경쟁형 인간’이기도 했다. 비슷한 것처럼 들리지만 두 유형은 상당히 다르다.경쟁적인 사람들은 경쟁 대상을 이기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거나 외적인 것에서 동기를 찾는다. 반면, 성취지향적인 사람들은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거나 내적인 것에서 성공의 동기를 찾는다. 성취지향적인 사람은 현실적이고 달성 가능한 목표에 집중하고,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주위를 환기시키는 특징이 있다. 결국 스스로에게도, 남들에게도 보다 ‘건설적’이다. 따라서 우리는 남들보다 더 잘하기 위해 고민하지 말고, ‘지금의 나’보다 잘하려고 애쓰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몇 가지 깨달음을 얻고 난 후 결심한 건, 진짜 역량을 키우고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서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고심 끝에 MBA를 진학했고, 코칭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책과 칼럼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로마 시대의 철학가이자 정치가, 사상가, 문필가인 세네카(Lucius Annaeus Seneca)는 ‘인생론’에서 “언제든 좌절감을 주는 현실이 닥칠 수 있다.”며 “마음먹은 대로 현실을 자유로이 만들어갈 수 있는 상황과 변화 불가능한 현실을 평온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을 구분하는 것이 지혜”라고 말했다. 신학자인 라인홀트 니버(Karl Paul Reinhold Niebuhr)는 ‘평온을 비는 기도’에서 “주여,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는 평온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는 용기를, 또한 그 차이를 구별하는 지혜를 주옵소서.”라고 말했다.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것에 안달하고 분노하는 대신, 내가 컨트롤할 수 있고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는 변화에 집중하는 것이 직장인의 현명한 처세술이 아닐까?◇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전략 및 조직변화와 혁신 분야의 비즈니스 교육·코칭·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KT그룹사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경영기획총괄로 일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CTI 인증 전문코치(CPCC), ICF(국제코치연맹) 인증 전문코치(ACC), (사)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KPC)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저서로는 《스마트하게 경영하고 두려움 없이 실행하라》, 《전략을 혁신하라》, 《식당부자들의 성공전략》, 《인생은 전략이다》가 있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편집자주 |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 소프트랜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2) 충만하고 행복하게 사는 직장인이 되는 비결내 삶을 이끄는 동력, 즉 ‘엔진’은 무엇인가? 그리고 무엇이 그 엔진을 계속해서 힘차게 펌프질하는가?충만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직장인,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사는 직장인이 되기 위한 첫 번째 비결이 이 질문에 있다. 엔진이 꺼지면 차가 멈추듯 우리 삶도 엔진이 꺼지면 무력감과 공허함이 밀려오고 삶의 낙은 사라진다. 직장 초년병 시절, 나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리고 다행히 답을 찾았다. 나는 2002년, KTF에 공채 3기로 입사했다. 국내 이동통신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이 회사는 2009년 모회사 KT에 합병돼 지금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2002년 월드컵 당시 ‘Korea Team Fighting’이라는 구호를 내건 마케팅으로도 잘 알려진 KTF는 당시만 해도 참신한 광고로 대학과 대학원 예비 졸업생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차이는 인정한다. 차별엔 도전한다” 등 ‘KTF적인 생각’이라는 제목의 광고들을 보면서 나 또한 매료되었고, 이 회사에 꼭 입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다행히 108:1이라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합격됐다. 신입사원 연수 후 대다수가 현장으로 배치를 받았다. 나는 공학 전공이라 네트워크부문으로 배치를 받아 2년간 ‘무선망 설계 및 최적화’라는 업무를 담당했다. 종종 기지국, 중계기가 있는 50미터 철탑에 올라가야 했는데, 다리가 후들거리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 일은 정말이지 내 적성에 맞지 않았다. 그래서 커리어에 대해 고민했다. 몇몇 동기들은 더 심각했고, 입사 1년 전후로 퇴사나 이직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나에겐 IMF 취업 여파로 정말 어렵게 입사한 회사였고, 행여나 대리 승진에 불이익을 받을까봐 승진 전까진 고민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군말 없이 열심히 일한 덕분에 나는 다행히 승진 대상 첫해에 승진할 수 있었고, 승진 후 팀장님께 고민을 말씀드렸더니, 진심이 통했는지 나를 본사로 보내주셨다.대리 시절, 나는 행복과 좌절을 동시에 경험했다. 행복한 경험은 업무로부터의 보람에서 왔다. 전략기획부문에서 일한 나는 전략 수립, 기업문화 정립, 변화와 혁신 추진 업무 등을 담당했다. 전사 차원의 큰 그림을 그리고, 회사와 구성원을 변화시키는 일을 한다는 데 자부심을 느꼈다. 무엇보다 적성에 잘 맞았다. 팀의 막내로서 실력 있는 선배들과 일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았다. 그리고 당시 상무님과 팀장님은 ‘왜’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본질과 현답을 찾기 위해 항상 공부하려는 자세를 가진 분들이었다. 이런 상사들을 만난 건 큰 행운이었다. 이때 무척 행복했다. 사람은 무언가를 배우고 지속 성장하고자 하는 ‘성장의 욕구’가 있다. 이는 매슬로의 5단계 욕구(생리 욕구-안전 욕구-애정소속 욕구-존경 욕구-자아실현 욕구) 중 최상위 단계인 ‘자아실현 욕구’에 해당된다. 대리 때의 이런 경험은 나의 자아실현 욕구를 충족시켜줬고, 전문가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반면 좌절도 경험했다. 과장 승진 시 2년 연속 고배를 마셨던 일이었다. 대리 때는 첫해에 바로 승진했기 때문에 탈락한 동기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하지만 같은 상황에 처해 보니 그 마음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당시 우리 팀엔 차장 승진 대상자 3명을 포함해 나까지 승진 대상자가 4명이나 됐다. 이런 상황에서 일을 잘해도 평가를 잘 받기는 힘든 구조였다. 하지만 부서에 승진 대상 선배들이 없는 동기들은 첫해에 바로 승진했다. 물론 일을 잘해서이기도 하겠지만, 운칠기삼(運七技三)도 작용했다. 여하튼, 그런 상황들을 이해한다 해도 속상했고, 한동안 퇴사와 이직을 고민했다. 연공서열대로 승진시키는 회사라면 비전도, 희망도 없다고 생각했다.그러다 어느 날, 문득 내가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퇴사하면 문제가 해결될까?’, ‘다른 회사는 이런 문제가 없을까?’, ‘내가 정말 실력이 부족해 승진을 못한 걸까?’, ‘우리회사가 정말 비전이 없나?’, ‘내 인생의 비전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거 아닌가?’, ‘승진이 내 인생의 비전인가?’, ‘승진이 안 되면 그때마다 매번 퇴사 결심을 할 것인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 때문에 머리가 복잡했다. 그런데 자문자답을 하다 보니 생각이 조금씩 정리되어갔다.나는 나 자신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봤다.‘1. 나의 인생 목표가 승진인가? 2. 내가 열심히 일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3. 내 삶은 무엇에 의해 동기부여 받는가?’그리고 다음과 같은 답을 얻었다.‘1. 내 인생 목표는 승진이 아니다. 2. 그 일이 좋아서, 성장한다는 느낌이 있어서 3. 뭔가를 배우고 성장한다는 느낌을 가질 때’여기서 잠시 심리학자 허즈버그(Herzberg)의 ‘동기부여 이론’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동기부여 이론에는 두 가지 요소가 있다. ‘동기부여 요소(Motivation Factor)’와 ‘위생 요소(Hygiene Factor)’다. ‘동기부여 요소’는 한마디로 자발적으로 행동하게끔 만드는 요소다. ‘내적 동기’라고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업무로부터 배우는 지식과 경험, 회사에서 듣는 양질의 교육, 워크숍 참여 등을 통해 스스로 성장, 발전한다는 기쁨을 느끼고 그로 인해 동기부여의 동력을 얻는 것이다. ‘위생 요소’는 한마디로 이게 없으면 불편하고 불쾌해지는 요소다. ‘외적 동기’라고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열심히 일했는데 상사가 인정·칭찬을 해주지 않거나, 인사고과가 안 좋거나, 승진이 안 된 것 때문에 불쾌하고 힘들어지는 것이다. 또 사내에서 어떤 활동을 열심히 했는데 물질적 보상, 고과 인상 같은 게 없는 것이다. 즉, 회사에서 이런 불편한 상황, 위생적이지 않은 상황을 제거해 좋은 환경을 유지하게 하는 요소를 말한다.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 후, 나는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내 삶이 위생 요소(인사고과, 승진 등)에 의해 좌우된다면, 결국 난 행복하지 않을 거야. 내적 동기에 집중하자’.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진리를 얻은 순간이었다. 그 순간, 가슴이 뛰었다. 그리고 ‘내 가슴이 원하는 대로 살자!’, ‘일을 즐겁게 하고, 그 안에서 가치를 찾자’, ‘승진이 아닌, 외부에서도 인정받는 진짜 나의 역량을 키우자’라고 다짐했다. 이후 내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그리고 나에게 이 경험은 진정한 역량을 쌓기 위한 자기계발 열정을 불사르고 ‘발가벗은 힘’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 ◇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전략 및 조직변화와 혁신 분야의 비즈니스 교육·코칭·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KT그룹사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경영기획총괄로 일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CTI 인증 전문코치(CPCC), ICF(국제코치연맹) 인증 전문코치(ACC), (사)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KPC)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저서로는 《스마트하게 경영하고 두려움 없이 실행하라》, 《전략을 혁신하라》, 《식당부자들의 성공전략》, 《인생은 전략이다》가 있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류성 기자 2019.05.18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편집자주 |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 소프트랜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2) 충만하고 행복하게 사는 직장인이 되는 비결내 삶을 이끄는 동력, 즉 ‘엔진’은 무엇인가? 그리고 무엇이 그 엔진을 계속해서 힘차게 펌프질하는가?충만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직장인,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사는 직장인이 되기 위한 첫 번째 비결이 이 질문에 있다. 엔진이 꺼지면 차가 멈추듯 우리 삶도 엔진이 꺼지면 무력감과 공허함이 밀려오고 삶의 낙은 사라진다. 직장 초년병 시절, 나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리고 다행히 답을 찾았다. 나는 2002년, KTF에 공채 3기로 입사했다. 국내 이동통신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이 회사는 2009년 모회사 KT에 합병돼 지금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2002년 월드컵 당시 ‘Korea Team Fighting’이라는 구호를 내건 마케팅으로도 잘 알려진 KTF는 당시만 해도 참신한 광고로 대학과 대학원 예비 졸업생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차이는 인정한다. 차별엔 도전한다” 등 ‘KTF적인 생각’이라는 제목의 광고들을 보면서 나 또한 매료되었고, 이 회사에 꼭 입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다행히 108:1이라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합격됐다. 신입사원 연수 후 대다수가 현장으로 배치를 받았다. 나는 공학 전공이라 네트워크부문으로 배치를 받아 2년간 ‘무선망 설계 및 최적화’라는 업무를 담당했다. 종종 기지국, 중계기가 있는 50미터 철탑에 올라가야 했는데, 다리가 후들거리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 일은 정말이지 내 적성에 맞지 않았다. 그래서 커리어에 대해 고민했다. 몇몇 동기들은 더 심각했고, 입사 1년 전후로 퇴사나 이직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나에겐 IMF 취업 여파로 정말 어렵게 입사한 회사였고, 행여나 대리 승진에 불이익을 받을까봐 승진 전까진 고민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군말 없이 열심히 일한 덕분에 나는 다행히 승진 대상 첫해에 승진할 수 있었고, 승진 후 팀장님께 고민을 말씀드렸더니, 진심이 통했는지 나를 본사로 보내주셨다.대리 시절, 나는 행복과 좌절을 동시에 경험했다. 행복한 경험은 업무로부터의 보람에서 왔다. 전략기획부문에서 일한 나는 전략 수립, 기업문화 정립, 변화와 혁신 추진 업무 등을 담당했다. 전사 차원의 큰 그림을 그리고, 회사와 구성원을 변화시키는 일을 한다는 데 자부심을 느꼈다. 무엇보다 적성에 잘 맞았다. 팀의 막내로서 실력 있는 선배들과 일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았다. 그리고 당시 상무님과 팀장님은 ‘왜’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본질과 현답을 찾기 위해 항상 공부하려는 자세를 가진 분들이었다. 이런 상사들을 만난 건 큰 행운이었다. 이때 무척 행복했다. 사람은 무언가를 배우고 지속 성장하고자 하는 ‘성장의 욕구’가 있다. 이는 매슬로의 5단계 욕구(생리 욕구-안전 욕구-애정소속 욕구-존경 욕구-자아실현 욕구) 중 최상위 단계인 ‘자아실현 욕구’에 해당된다. 대리 때의 이런 경험은 나의 자아실현 욕구를 충족시켜줬고, 전문가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반면 좌절도 경험했다. 과장 승진 시 2년 연속 고배를 마셨던 일이었다. 대리 때는 첫해에 바로 승진했기 때문에 탈락한 동기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하지만 같은 상황에 처해 보니 그 마음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당시 우리 팀엔 차장 승진 대상자 3명을 포함해 나까지 승진 대상자가 4명이나 됐다. 이런 상황에서 일을 잘해도 평가를 잘 받기는 힘든 구조였다. 하지만 부서에 승진 대상 선배들이 없는 동기들은 첫해에 바로 승진했다. 물론 일을 잘해서이기도 하겠지만, 운칠기삼(運七技三)도 작용했다. 여하튼, 그런 상황들을 이해한다 해도 속상했고, 한동안 퇴사와 이직을 고민했다. 연공서열대로 승진시키는 회사라면 비전도, 희망도 없다고 생각했다.그러다 어느 날, 문득 내가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퇴사하면 문제가 해결될까?’, ‘다른 회사는 이런 문제가 없을까?’, ‘내가 정말 실력이 부족해 승진을 못한 걸까?’, ‘우리회사가 정말 비전이 없나?’, ‘내 인생의 비전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거 아닌가?’, ‘승진이 내 인생의 비전인가?’, ‘승진이 안 되면 그때마다 매번 퇴사 결심을 할 것인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 때문에 머리가 복잡했다. 그런데 자문자답을 하다 보니 생각이 조금씩 정리되어갔다.나는 나 자신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봤다.‘1. 나의 인생 목표가 승진인가? 2. 내가 열심히 일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3. 내 삶은 무엇에 의해 동기부여 받는가?’그리고 다음과 같은 답을 얻었다.‘1. 내 인생 목표는 승진이 아니다. 2. 그 일이 좋아서, 성장한다는 느낌이 있어서 3. 뭔가를 배우고 성장한다는 느낌을 가질 때’여기서 잠시 심리학자 허즈버그(Herzberg)의 ‘동기부여 이론’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동기부여 이론에는 두 가지 요소가 있다. ‘동기부여 요소(Motivation Factor)’와 ‘위생 요소(Hygiene Factor)’다. ‘동기부여 요소’는 한마디로 자발적으로 행동하게끔 만드는 요소다. ‘내적 동기’라고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업무로부터 배우는 지식과 경험, 회사에서 듣는 양질의 교육, 워크숍 참여 등을 통해 스스로 성장, 발전한다는 기쁨을 느끼고 그로 인해 동기부여의 동력을 얻는 것이다. ‘위생 요소’는 한마디로 이게 없으면 불편하고 불쾌해지는 요소다. ‘외적 동기’라고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열심히 일했는데 상사가 인정·칭찬을 해주지 않거나, 인사고과가 안 좋거나, 승진이 안 된 것 때문에 불쾌하고 힘들어지는 것이다. 또 사내에서 어떤 활동을 열심히 했는데 물질적 보상, 고과 인상 같은 게 없는 것이다. 즉, 회사에서 이런 불편한 상황, 위생적이지 않은 상황을 제거해 좋은 환경을 유지하게 하는 요소를 말한다.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 후, 나는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내 삶이 위생 요소(인사고과, 승진 등)에 의해 좌우된다면, 결국 난 행복하지 않을 거야. 내적 동기에 집중하자’.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진리를 얻은 순간이었다. 그 순간, 가슴이 뛰었다. 그리고 ‘내 가슴이 원하는 대로 살자!’, ‘일을 즐겁게 하고, 그 안에서 가치를 찾자’, ‘승진이 아닌, 외부에서도 인정받는 진짜 나의 역량을 키우자’라고 다짐했다. 이후 내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그리고 나에게 이 경험은 진정한 역량을 쌓기 위한 자기계발 열정을 불사르고 ‘발가벗은 힘’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 ◇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전략 및 조직변화와 혁신 분야의 비즈니스 교육·코칭·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KT그룹사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경영기획총괄로 일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CTI 인증 전문코치(CPCC), ICF(국제코치연맹) 인증 전문코치(ACC), (사)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KPC)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저서로는 《스마트하게 경영하고 두려움 없이 실행하라》, 《전략을 혁신하라》, 《식당부자들의 성공전략》, 《인생은 전략이다》가 있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
    [편집자주]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서 소프트랜딩하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1) 회사에 다니면서 Plan B를 완성하라2018년, 한창 일할 44세의 나이에 사표를 던졌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벗어 던지고, 가슴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였다. 원해서 한 퇴사였지만, 막상 하고 나니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세 아이의 아빠라는 현실이 강하게 어깨를 짓눌렀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이 밀려왔다. 그토록 원했던 퇴사와 원하던 삶을 살게 된 걸 축하하는 의미에서 이곳저곳으로 가족여행을 다녔다. 하지만 새벽이면 한번씩 눈이 떠져 뒤척이는 날이 늘어갔다. ‘내가 꿈꾸고, 계획한 대로 잘 살아갈 수 있을까? 그동안 내가 노력하고 실천해왔던 일들이 헛되진 않겠지?’ 낙관주의적 성향이 강한 나지만,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나의 낙관주의는 회사라는 울타리 안에서만 작동했던 건 아닐까?’라는 회의감마저 들었다. 삶의 무게란, 바로 이런 걸까? (2015년 사진).2019년 첫째는 중학생, 둘째는 초등학생, 셋째는 유치원생이 되었다.그런데 신기하게도 2개월 후,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강의, 코칭, 자문 일이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한 3개월간의 수입이 회사에서 받은 3개월치 급여를 훨씬 초과했다. 기대 이상의 결과였다. 물론 성수기, 비수기에 따라 수입의 편차가 큰 직업이라지만, 야생에 나와 돈을 벌어본 사람이라면 이게 작은 성과가 아니라는 걸 알 것이다. 무엇보다 회사에 다니면서 열심히 자기계발에 들였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받은 것 같아 뿌듯하고 감사했다. 나는 지금, 가슴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수입은 더 많아졌고, 보다 자유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도 많아졌고, 언제든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마음의 여유로움도 커졌다. 내가 꿈꾸고 계획한 일들이 실제로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마음 한편엔 늘 불안감이 존재한다. 하지만 직장인으로 살아갈 때도 역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렇다면 ‘직장인’보다 내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평생 직업인’으로 사는 게 훨씬 낫지 않겠는가!나는 회사에서 일도 열심히 했지만, 틈틈이 자기계발에 공을 들였다. 회사에 다니며 코칭 자격증을 취득했고, 4권의 책을 썼으며, 신문과 전문잡지 등에 칼럼을 썼다. 또 틈틈이 강의와 코칭을 하며 전문가로 활동했으며, 경영자, 사업가, 창업가, 스타트업 등의 변화와 성장을 돕는 일을 했다. 이런 일들은 매우 뿌듯하고 가슴 뛰는 일이었다.그래서 ‘개인과 기업의 본질적 성장과 변화를 돕는 최고의 전문가’라는 비전과 ‘내가 보유한 지적 역량을 사회에 환원하여 보다 가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는 신념을 세우고, 40대 중반에는 퇴직하여 코치, 전문가의 삶을 살겠노라 다짐해왔다. 회사 월급 외에 과외수입도 쏠쏠했다. 이런 배경 때문에 야생에 나가서도 생존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던 건데, 막상 퇴사하고 나니 걱정이 앞섰던 것이다. 그런데 결국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결과로 증명한 것이다. 필자가 회사에 다니면서 쓴 저서요즘 코치, 강사가 되려는 직장인 분들이 많다. 긍정적인 현상으로 본다. 전업 코치/강사가 되지 않더라도, 이런 비전을 갖고 자기계발을 하는 과정은 삶을 충만하게 하고 행복 지수를 높여주니 말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자아실현의 과정을 통해 궁극적으로 행복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일거리나 취미가 아닌 생계 수단으로서의 전업 코치/강사 등 지식전문가가 되려는 직장인이 있다면, 조언해드리고 싶은 게 있다.첫째, 회사에서 ‘Plan B’를 완성하라. 준비가 안 된 어설픈 상태에서 무모하게 야생으로 나오지 말라는 것이다. ‘Plan B’ 준비에 앞서서 먼저 스노볼(Snowball)을 만들어야 한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인생이란 눈덩이(Snowball)를 굴리는 것과 같다. 습기를 머금은 작은 눈덩이(Wet Snow)를 찾는 것과 그것을 평생 굴릴 수 있는 언덕(Long Hill)을 발견하는 것이 인생이다. 당신에게 습기 머금은 눈덩이와 그것을 굴릴 긴 언덕은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나에게 있어 코칭 자격증은 스노볼, 저서는 스노볼을 더 크고 빠르게 굴릴 수 있는 언덕이 되어 주었다.스노볼을 만들려면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나는 주말 아침 6시쯤 일어나 3~4시간 동안 글을 썼다. 그 결과 3년간 4권의 책을 출간할 수 있었다. 회사 제도와 교육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된다. 나는 회사의 지원으로 미국에서 MBA를 공부했고, 회사가 제공해주는 많은 교육을 자발적으로 신청해 수강했으며, 사내 강사로도 활동했다. 회사는 나의 재능을 테스트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무대이자 연습터였다. 4말(末) 5초(初) 시대, 직장인의 스마트한 인생 전략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성장하고, 이를 통해 나도 회사도 성장시키는 윈윈(Win-Win) 관계를 구축하며, 회사에서 쌓은 역량을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데 활용하는 것이다. 결론은 ’회사에 다니면서 Plan B를 완성하라‘는 것이다.둘째, 소프트랜딩 전략을 수립하라. 내가 퇴사 후 야생에서 연착륙할 수 있었던 이유는 준비가 되어 있었고, 도와주는 분들이 있었으며, 운도 따라주었기 때문이다. 준비가 됐다는 건, 어느 정도 어필할 수 있는 프로필과 나만의 강의 콘텐츠를 구비했으며, 나를 마케팅·영업해 줄 에이전트 회사, 교육회사들과 평상시 네트워킹이 되어 있었다는 의미다. 내 역량을 높이 사준 이들은 내가 퇴사 소식을 전하자 시장에 나를 적극 세일즈 해주었다. 결국 야생에 나와서도 완전히 홀로서기를 하기는 어렵다. 타인의 도움이 있어야 살아갈 수 있는 게 우리 인간이다. 그러려면 평소에 회사 밖의 사람들과도 교류를 해두어야 한다. 실제로 회사 선후배/동료(강한 연결)보다, 그저 알고 지내던 회사 밖의 지인들(약한 연결)이 나에게 도움을 줄 때가 더 많다. 요지는 직장 안에서 벗어나 세상과 교류할수록 잠재적 기회와 행운을 얻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는 것이다.셋째, 내 안의 중심을 세워라. 사실 회사에 있을 때 커리어나 삶의 고민에 대해 논하고 도움을 줄 만한 선배들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 답을 찾는 여정을 시작했다. 대신 회사 밖의 멘토들을 만났다. 그런데 결론은, 참고는 하되 결국 답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명망 있는 50~70대의 멘토들(코치, 강사, 컨설턴트 등)은 그들이 활동했던 1990년~2000년 중반까지의 시장 상황이 좋았기에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고, 브랜드를 키울 수 있었다.하지만 세상이 달라졌다. ’회사가 전쟁터면, 밖은 지옥‘인 요즘, 이들의 낙관적인 조언만 참고하면 굶어 죽기 십상이다.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살리고 마케팅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홍글씨’로 유명한 나다니엘 호손의 단편소설 ‘큰 바위 얼굴’은 ‘평생 산 위에 새겨진 얼굴을 가진 영웅을 기다려왔는데, 알고 보니 그게 자신이었다’는 내용의 이야기다. 결국, 인생의 주인공은 자신이다. 요지는 멘토들의 조언은 참고하되, 먼저 내 안에 중심이 서야 한다는 말이다.‘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서도 생존할 수 있는,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결국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퇴사하고 싶을 때 언제든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 자유로운 인생을 살 수 있는 것이다. 발가벗은 힘은 회사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싶은 사람, 임원이 되고 싶은 사람에게도 필요하다. 그러려면 주특기, 즉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특히 30~40대라면 직장에서 자신의 전공을 떠올려보라. 전략, 마케팅, 영업, 기술... 이 중 자신 있는 분야가 없다면 전문성이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전문성이란, 시장(Market)이 알아주는 역량을 말한다. 결국, 회사 안과 밖에서 필요한 힘이 ’발가벗은 힘‘인 것이다. 특히 자신의 성장을 중요시하고, 언제든 회사를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밀레니얼 세대들은 반드시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노력을 하길 바란다.직장인이여, 발가벗은 힘을 갖췄다면 당신이 있는 곳이 회사 안이든, 밖이든 상관없다. 당신이 살고 싶은 인생을 마음껏 누려라. 나답게 살라!다음 칼럼부터는 필자의 직간접 경험을 토대로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을 하나하나 상세히 들려드리겠다.◇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는전략 및 조직변화와 혁신 분야의 비즈니스 교육·코칭·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KT그룹사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경영기획총괄로 일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CTI 인증 전문코치(CPCC), ICF(국제코치연맹) 인증 전문코치(ACC), (사)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KPC)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저서로는 《스마트하게 경영하고 두려움 없이 실행하라》, 《전략을 혁신하라》, 《식당부자들의 성공전략》, 《인생은 전략이다》가 있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류성 기자 2019.05.11
    [편집자주]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서 소프트랜딩하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1) 회사에 다니면서 Plan B를 완성하라2018년, 한창 일할 44세의 나이에 사표를 던졌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벗어 던지고, 가슴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였다. 원해서 한 퇴사였지만, 막상 하고 나니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세 아이의 아빠라는 현실이 강하게 어깨를 짓눌렀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이 밀려왔다. 그토록 원했던 퇴사와 원하던 삶을 살게 된 걸 축하하는 의미에서 이곳저곳으로 가족여행을 다녔다. 하지만 새벽이면 한번씩 눈이 떠져 뒤척이는 날이 늘어갔다. ‘내가 꿈꾸고, 계획한 대로 잘 살아갈 수 있을까? 그동안 내가 노력하고 실천해왔던 일들이 헛되진 않겠지?’ 낙관주의적 성향이 강한 나지만,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나의 낙관주의는 회사라는 울타리 안에서만 작동했던 건 아닐까?’라는 회의감마저 들었다. 삶의 무게란, 바로 이런 걸까? (2015년 사진).2019년 첫째는 중학생, 둘째는 초등학생, 셋째는 유치원생이 되었다.그런데 신기하게도 2개월 후,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강의, 코칭, 자문 일이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한 3개월간의 수입이 회사에서 받은 3개월치 급여를 훨씬 초과했다. 기대 이상의 결과였다. 물론 성수기, 비수기에 따라 수입의 편차가 큰 직업이라지만, 야생에 나와 돈을 벌어본 사람이라면 이게 작은 성과가 아니라는 걸 알 것이다. 무엇보다 회사에 다니면서 열심히 자기계발에 들였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받은 것 같아 뿌듯하고 감사했다. 나는 지금, 가슴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수입은 더 많아졌고, 보다 자유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도 많아졌고, 언제든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마음의 여유로움도 커졌다. 내가 꿈꾸고 계획한 일들이 실제로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마음 한편엔 늘 불안감이 존재한다. 하지만 직장인으로 살아갈 때도 역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렇다면 ‘직장인’보다 내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평생 직업인’으로 사는 게 훨씬 낫지 않겠는가!나는 회사에서 일도 열심히 했지만, 틈틈이 자기계발에 공을 들였다. 회사에 다니며 코칭 자격증을 취득했고, 4권의 책을 썼으며, 신문과 전문잡지 등에 칼럼을 썼다. 또 틈틈이 강의와 코칭을 하며 전문가로 활동했으며, 경영자, 사업가, 창업가, 스타트업 등의 변화와 성장을 돕는 일을 했다. 이런 일들은 매우 뿌듯하고 가슴 뛰는 일이었다.그래서 ‘개인과 기업의 본질적 성장과 변화를 돕는 최고의 전문가’라는 비전과 ‘내가 보유한 지적 역량을 사회에 환원하여 보다 가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는 신념을 세우고, 40대 중반에는 퇴직하여 코치, 전문가의 삶을 살겠노라 다짐해왔다. 회사 월급 외에 과외수입도 쏠쏠했다. 이런 배경 때문에 야생에 나가서도 생존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던 건데, 막상 퇴사하고 나니 걱정이 앞섰던 것이다. 그런데 결국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결과로 증명한 것이다. 필자가 회사에 다니면서 쓴 저서요즘 코치, 강사가 되려는 직장인 분들이 많다. 긍정적인 현상으로 본다. 전업 코치/강사가 되지 않더라도, 이런 비전을 갖고 자기계발을 하는 과정은 삶을 충만하게 하고 행복 지수를 높여주니 말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자아실현의 과정을 통해 궁극적으로 행복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일거리나 취미가 아닌 생계 수단으로서의 전업 코치/강사 등 지식전문가가 되려는 직장인이 있다면, 조언해드리고 싶은 게 있다.첫째, 회사에서 ‘Plan B’를 완성하라. 준비가 안 된 어설픈 상태에서 무모하게 야생으로 나오지 말라는 것이다. ‘Plan B’ 준비에 앞서서 먼저 스노볼(Snowball)을 만들어야 한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인생이란 눈덩이(Snowball)를 굴리는 것과 같다. 습기를 머금은 작은 눈덩이(Wet Snow)를 찾는 것과 그것을 평생 굴릴 수 있는 언덕(Long Hill)을 발견하는 것이 인생이다. 당신에게 습기 머금은 눈덩이와 그것을 굴릴 긴 언덕은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나에게 있어 코칭 자격증은 스노볼, 저서는 스노볼을 더 크고 빠르게 굴릴 수 있는 언덕이 되어 주었다.스노볼을 만들려면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나는 주말 아침 6시쯤 일어나 3~4시간 동안 글을 썼다. 그 결과 3년간 4권의 책을 출간할 수 있었다. 회사 제도와 교육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된다. 나는 회사의 지원으로 미국에서 MBA를 공부했고, 회사가 제공해주는 많은 교육을 자발적으로 신청해 수강했으며, 사내 강사로도 활동했다. 회사는 나의 재능을 테스트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무대이자 연습터였다. 4말(末) 5초(初) 시대, 직장인의 스마트한 인생 전략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성장하고, 이를 통해 나도 회사도 성장시키는 윈윈(Win-Win) 관계를 구축하며, 회사에서 쌓은 역량을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데 활용하는 것이다. 결론은 ’회사에 다니면서 Plan B를 완성하라‘는 것이다.둘째, 소프트랜딩 전략을 수립하라. 내가 퇴사 후 야생에서 연착륙할 수 있었던 이유는 준비가 되어 있었고, 도와주는 분들이 있었으며, 운도 따라주었기 때문이다. 준비가 됐다는 건, 어느 정도 어필할 수 있는 프로필과 나만의 강의 콘텐츠를 구비했으며, 나를 마케팅·영업해 줄 에이전트 회사, 교육회사들과 평상시 네트워킹이 되어 있었다는 의미다. 내 역량을 높이 사준 이들은 내가 퇴사 소식을 전하자 시장에 나를 적극 세일즈 해주었다. 결국 야생에 나와서도 완전히 홀로서기를 하기는 어렵다. 타인의 도움이 있어야 살아갈 수 있는 게 우리 인간이다. 그러려면 평소에 회사 밖의 사람들과도 교류를 해두어야 한다. 실제로 회사 선후배/동료(강한 연결)보다, 그저 알고 지내던 회사 밖의 지인들(약한 연결)이 나에게 도움을 줄 때가 더 많다. 요지는 직장 안에서 벗어나 세상과 교류할수록 잠재적 기회와 행운을 얻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는 것이다.셋째, 내 안의 중심을 세워라. 사실 회사에 있을 때 커리어나 삶의 고민에 대해 논하고 도움을 줄 만한 선배들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 답을 찾는 여정을 시작했다. 대신 회사 밖의 멘토들을 만났다. 그런데 결론은, 참고는 하되 결국 답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명망 있는 50~70대의 멘토들(코치, 강사, 컨설턴트 등)은 그들이 활동했던 1990년~2000년 중반까지의 시장 상황이 좋았기에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고, 브랜드를 키울 수 있었다.하지만 세상이 달라졌다. ’회사가 전쟁터면, 밖은 지옥‘인 요즘, 이들의 낙관적인 조언만 참고하면 굶어 죽기 십상이다.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살리고 마케팅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홍글씨’로 유명한 나다니엘 호손의 단편소설 ‘큰 바위 얼굴’은 ‘평생 산 위에 새겨진 얼굴을 가진 영웅을 기다려왔는데, 알고 보니 그게 자신이었다’는 내용의 이야기다. 결국, 인생의 주인공은 자신이다. 요지는 멘토들의 조언은 참고하되, 먼저 내 안에 중심이 서야 한다는 말이다.‘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서도 생존할 수 있는,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결국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퇴사하고 싶을 때 언제든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 자유로운 인생을 살 수 있는 것이다. 발가벗은 힘은 회사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싶은 사람, 임원이 되고 싶은 사람에게도 필요하다. 그러려면 주특기, 즉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특히 30~40대라면 직장에서 자신의 전공을 떠올려보라. 전략, 마케팅, 영업, 기술... 이 중 자신 있는 분야가 없다면 전문성이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전문성이란, 시장(Market)이 알아주는 역량을 말한다. 결국, 회사 안과 밖에서 필요한 힘이 ’발가벗은 힘‘인 것이다. 특히 자신의 성장을 중요시하고, 언제든 회사를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밀레니얼 세대들은 반드시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노력을 하길 바란다.직장인이여, 발가벗은 힘을 갖췄다면 당신이 있는 곳이 회사 안이든, 밖이든 상관없다. 당신이 살고 싶은 인생을 마음껏 누려라. 나답게 살라!다음 칼럼부터는 필자의 직간접 경험을 토대로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을 하나하나 상세히 들려드리겠다.◇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는전략 및 조직변화와 혁신 분야의 비즈니스 교육·코칭·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KT그룹사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경영기획총괄로 일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CTI 인증 전문코치(CPCC), ICF(국제코치연맹) 인증 전문코치(ACC), (사)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KPC)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저서로는 《스마트하게 경영하고 두려움 없이 실행하라》, 《전략을 혁신하라》, 《식당부자들의 성공전략》, 《인생은 전략이다》가 있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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