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카카오웹툰 ‘무자비하게도’오랜만에 대가들의 만남을 봤다. 카카오웹툰에서 최근 연재를 시작한 ‘무자비하게도’가 그 주인공이다. ‘도사랜드’, ‘괴물 같은 아이돌’ 등의 스토리를 맡았던 이원식 작가(글)와 ‘브레이커’로 대변되는 박진환 작가(그림)의 만남. 첫화부터 높은 작화 퀄리티로 독자들을 시선을 끌었는데, 스토리 역시 처음부터 몰입감을 키웠다.‘무자비하게도’는 과거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형제복지원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형제복지원은 1970~80년대 거리의 부랑자들을 교화한다는 명분으로 일반인들까지 가둬 놓고 인권을 유린했던 곳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사망자만 500여명에 달할 정도로 우리나라 최악의 학살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런 실화를 모티브로 하되, 극을 이끄는 주인공은 철저히 판타지스럽게 설정했다. 이른바 ‘먼치킨’ 캐릭터인 전직 북파공작원 ‘도장곤’을 내세웠는데, 수십명이 있는 폭력조직을 단신으로 붕괴시킬 정도로 ‘판타지적’인 느낌을 물씬 풍긴다. 우리가 뻔히 알고 있는 실화의 내용에 먼치킨 주인공의 접목은, 독자들에게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부여한다. 스토리는 북파공작원 출신 인간 흉기 ‘도장곤’이 양팔을 다친 상태로 인권유린과 노동착취를 일삼는 ‘대산복지원’(형제복지원 모티브)에 잡혀 들어간다. 하지만 도장곤의 팔은 한달이 돼야 완치가 되는 상황. 원장과 두 아들이 좌지우지 하는 일종의 ‘감옥’에서 도장곤은 버티면서 양팔의 완치까지 기다려야 한다. 현재까지는 불합리한 억압을 받는 주인공의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추후 회차에서는 주인공 도장곤이 먼치킨 캐릭터에 걸맞는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때 독자들은 상당한 재미를 느끼게 된다. 또 작가들의 뛰어난 역량으로 매순간 긴장감 있는 전개와 연출도 일품이다. 향후 스토리 전개에 기대가 모아지는 작품이다. 현재 연재를 시작한 지 한달 정도 지났는데 벌써 누적 조회 수 300만회를 기록한 바 있다.
김정유 기자2023.06.03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카카오웹툰 ‘무자비하게도’오랜만에 대가들의 만남을 봤다. 카카오웹툰에서 최근 연재를 시작한 ‘무자비하게도’가 그 주인공이다. ‘도사랜드’, ‘괴물 같은 아이돌’ 등의 스토리를 맡았던 이원식 작가(글)와 ‘브레이커’로 대변되는 박진환 작가(그림)의 만남. 첫화부터 높은 작화 퀄리티로 독자들을 시선을 끌었는데, 스토리 역시 처음부터 몰입감을 키웠다.‘무자비하게도’는 과거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형제복지원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형제복지원은 1970~80년대 거리의 부랑자들을 교화한다는 명분으로 일반인들까지 가둬 놓고 인권을 유린했던 곳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사망자만 500여명에 달할 정도로 우리나라 최악의 학살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런 실화를 모티브로 하되, 극을 이끄는 주인공은 철저히 판타지스럽게 설정했다. 이른바 ‘먼치킨’ 캐릭터인 전직 북파공작원 ‘도장곤’을 내세웠는데, 수십명이 있는 폭력조직을 단신으로 붕괴시킬 정도로 ‘판타지적’인 느낌을 물씬 풍긴다. 우리가 뻔히 알고 있는 실화의 내용에 먼치킨 주인공의 접목은, 독자들에게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부여한다. 스토리는 북파공작원 출신 인간 흉기 ‘도장곤’이 양팔을 다친 상태로 인권유린과 노동착취를 일삼는 ‘대산복지원’(형제복지원 모티브)에 잡혀 들어간다. 하지만 도장곤의 팔은 한달이 돼야 완치가 되는 상황. 원장과 두 아들이 좌지우지 하는 일종의 ‘감옥’에서 도장곤은 버티면서 양팔의 완치까지 기다려야 한다. 현재까지는 불합리한 억압을 받는 주인공의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추후 회차에서는 주인공 도장곤이 먼치킨 캐릭터에 걸맞는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때 독자들은 상당한 재미를 느끼게 된다. 또 작가들의 뛰어난 역량으로 매순간 긴장감 있는 전개와 연출도 일품이다. 향후 스토리 전개에 기대가 모아지는 작품이다. 현재 연재를 시작한 지 한달 정도 지났는데 벌써 누적 조회 수 300만회를 기록한 바 있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리디 ‘100년 묵은 탑셰프’설정 자체는 요새 트렌드인 회귀물이긴 하지만, 본질은 요리 웹툰에 더 가깝다. 리디에서 연재 중인 ‘100년 묵은 탑셰프’은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노블코믹스다. 6번의 삶을 살면서 오직 요리만 한 주인공이 ‘먼치킨’급 실력으로 현실 세계를 평정해나가는 이야기다. 판타지적인 요소도 재밌지만, 무엇보다 주인공이 요리를 하는 과정을 세세하게 표현해 몰입도가 높다.일반적인 회귀물은 칼과 마법이 즐비한 판타지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하지만 ‘100년 묵은 탑셰프’는 회귀물과는 생소한 요리라는 주제를 끌어들였다. 소재가 참신하다. 주인공은 6번의 회귀와 100년 묵은 풍부한 요리 경력을 자랑하는 요리사답게 회귀한 시점부터 탁월한 솜씨로 세상의 관심을 받는다.이 과정에서 우리가 알법한 ‘백선생’(백종원씨인지는 모르겠지만 연상이 되는)이 등장하는 등 현실성을 적절히 배합해 몰입도를 키운다. 회귀물은 모든 걸 꿰뚫고 있는 주인공이 압도적인 솜씨와 전략으로 시원하게 장애물을 돌파하는데 재미를 느끼기 마련이다. 이 웹툰 역시 주인공이 천부적인 요리 실력 못지않게 성격도 매력적이어서, 경연 대회에서 팀원들을 적절하게 리드하거나, 계속되는 미션 실패에도 상황을 탓하지 않는 ‘어른’(?)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무엇보다 이 웹툰에서는 작가의 요리에 대한 풍부한 식견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같은 정보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웹툰의 소재인 요리에 더 집중하도록 해준다. 또 독자들이 몰랐던 다양한 요리들도 소개가 됨으로써 요리를 알아가는 재미를 주기도 한다. 요리에 대한 작화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썼는데, 역시 독자들의 요리에 대한 호기심을 극대화 해주는 역할을 한다.
김정유 기자2023.05.27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리디 ‘100년 묵은 탑셰프’설정 자체는 요새 트렌드인 회귀물이긴 하지만, 본질은 요리 웹툰에 더 가깝다. 리디에서 연재 중인 ‘100년 묵은 탑셰프’은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노블코믹스다. 6번의 삶을 살면서 오직 요리만 한 주인공이 ‘먼치킨’급 실력으로 현실 세계를 평정해나가는 이야기다. 판타지적인 요소도 재밌지만, 무엇보다 주인공이 요리를 하는 과정을 세세하게 표현해 몰입도가 높다.일반적인 회귀물은 칼과 마법이 즐비한 판타지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하지만 ‘100년 묵은 탑셰프’는 회귀물과는 생소한 요리라는 주제를 끌어들였다. 소재가 참신하다. 주인공은 6번의 회귀와 100년 묵은 풍부한 요리 경력을 자랑하는 요리사답게 회귀한 시점부터 탁월한 솜씨로 세상의 관심을 받는다.이 과정에서 우리가 알법한 ‘백선생’(백종원씨인지는 모르겠지만 연상이 되는)이 등장하는 등 현실성을 적절히 배합해 몰입도를 키운다. 회귀물은 모든 걸 꿰뚫고 있는 주인공이 압도적인 솜씨와 전략으로 시원하게 장애물을 돌파하는데 재미를 느끼기 마련이다. 이 웹툰 역시 주인공이 천부적인 요리 실력 못지않게 성격도 매력적이어서, 경연 대회에서 팀원들을 적절하게 리드하거나, 계속되는 미션 실패에도 상황을 탓하지 않는 ‘어른’(?)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무엇보다 이 웹툰에서는 작가의 요리에 대한 풍부한 식견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같은 정보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웹툰의 소재인 요리에 더 집중하도록 해준다. 또 독자들이 몰랐던 다양한 요리들도 소개가 됨으로써 요리를 알아가는 재미를 주기도 한다. 요리에 대한 작화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썼는데, 역시 독자들의 요리에 대한 호기심을 극대화 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카카오웹툰 ‘무지개다리 파수꾼’반려인 1000만명. 우리나라도 어느 새 길거리에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나 익숙한 나라가 됐다. 과거에 비해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다. 하지만 다른 한켠에선 반려동물에게 폭력도 여전하다. ‘개는 짐승이니까’는 생각으로 반려동물을 하나의 도구로 바라보는 시선도 분명 있다. 카카오웹툰 ‘무지개다리 파수꾼’은 그늘 속 반려동물의 이야기를 부드럽고 날카롭게 풀어내 눈길을 모은다.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돈과 성공만을 전부로 알던 유명 수의사 이한철. 그는 어느 날 사고 이후, 동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동물 병원을 찾은 여러 동물들의 이야기를 듣던 어느 날, 길에서 만난 강아지 밍구의 살려달라는 목소리를 듣게 된다. 동물의 목소리를 듣는 주인공과 동물을 사랑하는 수의 테크니션 김나영, 한철의 뒷조사를 하는 동물 뉴스 플랫폼의 이동욱 기자. 그리고 꼬리 달린 웰시코기 ‘밍구’와 수많은 동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그간 많은 동물 주제의 웹툰들은 귀여움으로 승부했다. 하지만 이 웹툰은 반려동물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시선과 문제점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풀어낸다. 다만 이 풀어가는 과정이 너무 무겁지 않게 부드러운 방식으로 진행된다. 작화도 둥글둥글한 귀여운 스타일이여서 무거운 마음으로 웹툰을 보는 독자들에게도 마음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독자들도 웹툰을 보며 다양하게 토론을 한다. 국내 반려동물 정책과 사회 인식에 대해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한다. 반려동물 문화가 꽤 많이 정착됐음에도 아직까지도 논의되지 못한 다양한 문제점들이 나오는데, ‘무지개다리 파수꾼’은 웹툰은 이 빈틈을 적절하게 파고들어 함께 생각하게 해준다. ‘무지개다리 파수꾼’은 2020년 9월부터 연재를 시작해 현재 누적 조회 수 약 3500만회를 넘겼다. 반려동물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힐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따뜻한 웹툰이다.
김정유 기자2023.05.13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카카오웹툰 ‘무지개다리 파수꾼’반려인 1000만명. 우리나라도 어느 새 길거리에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나 익숙한 나라가 됐다. 과거에 비해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다. 하지만 다른 한켠에선 반려동물에게 폭력도 여전하다. ‘개는 짐승이니까’는 생각으로 반려동물을 하나의 도구로 바라보는 시선도 분명 있다. 카카오웹툰 ‘무지개다리 파수꾼’은 그늘 속 반려동물의 이야기를 부드럽고 날카롭게 풀어내 눈길을 모은다.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돈과 성공만을 전부로 알던 유명 수의사 이한철. 그는 어느 날 사고 이후, 동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동물 병원을 찾은 여러 동물들의 이야기를 듣던 어느 날, 길에서 만난 강아지 밍구의 살려달라는 목소리를 듣게 된다. 동물의 목소리를 듣는 주인공과 동물을 사랑하는 수의 테크니션 김나영, 한철의 뒷조사를 하는 동물 뉴스 플랫폼의 이동욱 기자. 그리고 꼬리 달린 웰시코기 ‘밍구’와 수많은 동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그간 많은 동물 주제의 웹툰들은 귀여움으로 승부했다. 하지만 이 웹툰은 반려동물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시선과 문제점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풀어낸다. 다만 이 풀어가는 과정이 너무 무겁지 않게 부드러운 방식으로 진행된다. 작화도 둥글둥글한 귀여운 스타일이여서 무거운 마음으로 웹툰을 보는 독자들에게도 마음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독자들도 웹툰을 보며 다양하게 토론을 한다. 국내 반려동물 정책과 사회 인식에 대해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한다. 반려동물 문화가 꽤 많이 정착됐음에도 아직까지도 논의되지 못한 다양한 문제점들이 나오는데, ‘무지개다리 파수꾼’은 웹툰은 이 빈틈을 적절하게 파고들어 함께 생각하게 해준다. ‘무지개다리 파수꾼’은 2020년 9월부터 연재를 시작해 현재 누적 조회 수 약 3500만회를 넘겼다. 반려동물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힐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따뜻한 웹툰이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네이버웹툰 ‘방과 후 전쟁활동’일상 생활 을 보내다가 갑자기 종말이 찾아온다면 어떤 느낌일까. 아무런 예고 없이 찾아온 지구 멸망 사태에 현실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한번쯤은 상상해봤던 아포칼립스(대규모 재난 또는 인류 멸망 상황)를 학생들의 시점으로 채운 네이버웹툰 ‘방과 후 전쟁활동’은 이같은 상상력의 정점에 있는 작품이다. 펜 대신 총을 잡아야 하는 학도병들. ‘방과 후 전쟁활동’은 철저하게 학생들이 주인공이며 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수능까지 132일이 남은 어느 여름날 갑자기 전 세계 상공에 보라색 물체들이 나타나고, 이것들은 인류를 무차별 공격한다. 결국 한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학생들에게도 이들을 물리치기 위한 군사훈련을 시키게 된다. 재밌는 건 극한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학 입시라는 오랜 고등학생들의 염원은 그대로라는 점이다. 학생들은 인류가 멸망해가는 상황 속에서도 대학 진학에 대한 염원을 놓지 않는다. 현실적인 상황과 아포칼립스 같은 비현실적인 세계관이 동시에 충돌하면서 독자들에겐 묘한(?) 몰입감을 전달한다. 이 작품은 ‘목욕의 신’, ‘삼봉이발소’, ‘스퍼맨’ 등을 그렸던 하일권 작가의 웹툰이다. 기발한 발상과 전개로 국내 웹툰계에서 강한 존재감을 나타내왔던 하 작가는 ‘방과 후 전쟁활동’에선 기존 작품들과 달리 어두운 분위기를 강조한다. 알 수 없는 적들과 진행되는 전쟁의 참혹함, 그리고 대학 입시 같은 현실적인 부분들이 결합되면서 다른 아포칼립스물과는 차별점을 뒀다. 연출 부분에서도 특이점이 있는데 1화부터 아이들의 인터뷰를 담은 녹화 영상으로 시작된다는 점. 녹화 영상을 통해 아이들이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세세하게 보여주면서 극의 몰입감을 더해준다. 2012년 11월부터 연재된 이 웹툰 당초 전체 이용가였지만, 어두운 분위기와 참혹할 수밖에 없는 연출 때문인지 2013년부터 19세 이용가로 바뀌었다. 오히려 19세로 제한을 걸고 극을 전개하니 더 세밀한 묘사와 전개가 가능해진 것 같다. 이 웹툰은 온라인동영상(OTT) 플랫폼 ‘티빙’에서 드라마로도 방영돼 화제를 모았다. 다소 원작과 달라진 부분도 있지만 웹툰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잘 살렸다는 평가다.
김정유 기자2023.05.06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네이버웹툰 ‘방과 후 전쟁활동’일상 생활 을 보내다가 갑자기 종말이 찾아온다면 어떤 느낌일까. 아무런 예고 없이 찾아온 지구 멸망 사태에 현실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한번쯤은 상상해봤던 아포칼립스(대규모 재난 또는 인류 멸망 상황)를 학생들의 시점으로 채운 네이버웹툰 ‘방과 후 전쟁활동’은 이같은 상상력의 정점에 있는 작품이다. 펜 대신 총을 잡아야 하는 학도병들. ‘방과 후 전쟁활동’은 철저하게 학생들이 주인공이며 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수능까지 132일이 남은 어느 여름날 갑자기 전 세계 상공에 보라색 물체들이 나타나고, 이것들은 인류를 무차별 공격한다. 결국 한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학생들에게도 이들을 물리치기 위한 군사훈련을 시키게 된다. 재밌는 건 극한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학 입시라는 오랜 고등학생들의 염원은 그대로라는 점이다. 학생들은 인류가 멸망해가는 상황 속에서도 대학 진학에 대한 염원을 놓지 않는다. 현실적인 상황과 아포칼립스 같은 비현실적인 세계관이 동시에 충돌하면서 독자들에겐 묘한(?) 몰입감을 전달한다. 이 작품은 ‘목욕의 신’, ‘삼봉이발소’, ‘스퍼맨’ 등을 그렸던 하일권 작가의 웹툰이다. 기발한 발상과 전개로 국내 웹툰계에서 강한 존재감을 나타내왔던 하 작가는 ‘방과 후 전쟁활동’에선 기존 작품들과 달리 어두운 분위기를 강조한다. 알 수 없는 적들과 진행되는 전쟁의 참혹함, 그리고 대학 입시 같은 현실적인 부분들이 결합되면서 다른 아포칼립스물과는 차별점을 뒀다. 연출 부분에서도 특이점이 있는데 1화부터 아이들의 인터뷰를 담은 녹화 영상으로 시작된다는 점. 녹화 영상을 통해 아이들이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세세하게 보여주면서 극의 몰입감을 더해준다. 2012년 11월부터 연재된 이 웹툰 당초 전체 이용가였지만, 어두운 분위기와 참혹할 수밖에 없는 연출 때문인지 2013년부터 19세 이용가로 바뀌었다. 오히려 19세로 제한을 걸고 극을 전개하니 더 세밀한 묘사와 전개가 가능해진 것 같다. 이 웹툰은 온라인동영상(OTT) 플랫폼 ‘티빙’에서 드라마로도 방영돼 화제를 모았다. 다소 원작과 달라진 부분도 있지만 웹툰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잘 살렸다는 평가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리디 ‘품격을 배반한다’오랜만에 ‘회빙환’이 없는 로맨스 판타지 웹툰을 만났다. 회빙환이란 최근 로맨스 판타지 장르의 정형화된 트렌드로 ‘회귀, 빙의, 환생’을 뜻한다. 이 3가지 요소는 로맨스 판타지의 양념처럼 극의 재미를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최근엔 거의 대부분의 로맨스 판타지 웹툰들이 사용하고 있어 이제는 다소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 리디의 ‘품격을 배반한다’는 이런 점에서 차별화를 뒀다. 회빙환이 없더라도 19세기 고전 로맨스 소설을 떠올리게 하는 특유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잘 살렸다. 이 웹툰은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노블코믹스로, 웹소설 자체가 ‘2022 리디 어워즈’ 로맨스 판타지 e북 부분에서 최우수상을 받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웹툰은 지난 20일 첫 연재를 시작했는데, 리디의 최대 기대작 답게 공개 하루 만에 5점 만점 중 4.9점의 평점을 기록했다. 리디의 글로벌 서비스 ‘만타’에서도 인기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다. 주인공은 재정난을 겪고 있는 베르디에 자작가의 절름발이 장녀 ‘클로이’다. 심지 곧은 클로이의 상대는 국왕의 조카이자, 막강한 티세 공작가의 전쟁 영웅 ‘데미안’이다. 오만하고 성격이 더러운 인물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귀족의 의무와 규율으 중시하는 클로이와 이성 보다는 감정이 앞서는 데미안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그린다. 제목에도 작품의 주요 철학이 담겼는데, ‘품격’은 각 인물들이 지키고자 하는 신념을 의미하고, ‘배반’은 이를 꺾는다는 뜻이다. 남녀 주인공이 서로를 진정으로 품기 위해 자신들만의 품격을 배반하다는 의미를 제목에 담은 것이다. 제목부터 묵직한 분위기인 ‘품격을 배반한다’는 연출 측면에서도 흡입력 있게 진행된다. 작화도 화려하다. 그렇다고 과도하게 화려해 작품의 내용이 들어오지 않을 정도가 아닌, 적절하게 극의 분위기를 잘 살려주는 수준이다. 매력적인 인물 묘사부터 19세기 중세풍의 배경 등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특히 세밀한 인물의 표정은 진지한 감정선이 수시로 오가는 작품의 흐름을 끊지 않게 해준다.
김정유 기자2023.04.29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리디 ‘품격을 배반한다’오랜만에 ‘회빙환’이 없는 로맨스 판타지 웹툰을 만났다. 회빙환이란 최근 로맨스 판타지 장르의 정형화된 트렌드로 ‘회귀, 빙의, 환생’을 뜻한다. 이 3가지 요소는 로맨스 판타지의 양념처럼 극의 재미를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최근엔 거의 대부분의 로맨스 판타지 웹툰들이 사용하고 있어 이제는 다소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 리디의 ‘품격을 배반한다’는 이런 점에서 차별화를 뒀다. 회빙환이 없더라도 19세기 고전 로맨스 소설을 떠올리게 하는 특유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잘 살렸다. 이 웹툰은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노블코믹스로, 웹소설 자체가 ‘2022 리디 어워즈’ 로맨스 판타지 e북 부분에서 최우수상을 받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웹툰은 지난 20일 첫 연재를 시작했는데, 리디의 최대 기대작 답게 공개 하루 만에 5점 만점 중 4.9점의 평점을 기록했다. 리디의 글로벌 서비스 ‘만타’에서도 인기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다. 주인공은 재정난을 겪고 있는 베르디에 자작가의 절름발이 장녀 ‘클로이’다. 심지 곧은 클로이의 상대는 국왕의 조카이자, 막강한 티세 공작가의 전쟁 영웅 ‘데미안’이다. 오만하고 성격이 더러운 인물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귀족의 의무와 규율으 중시하는 클로이와 이성 보다는 감정이 앞서는 데미안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그린다. 제목에도 작품의 주요 철학이 담겼는데, ‘품격’은 각 인물들이 지키고자 하는 신념을 의미하고, ‘배반’은 이를 꺾는다는 뜻이다. 남녀 주인공이 서로를 진정으로 품기 위해 자신들만의 품격을 배반하다는 의미를 제목에 담은 것이다. 제목부터 묵직한 분위기인 ‘품격을 배반한다’는 연출 측면에서도 흡입력 있게 진행된다. 작화도 화려하다. 그렇다고 과도하게 화려해 작품의 내용이 들어오지 않을 정도가 아닌, 적절하게 극의 분위기를 잘 살려주는 수준이다. 매력적인 인물 묘사부터 19세기 중세풍의 배경 등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특히 세밀한 인물의 표정은 진지한 감정선이 수시로 오가는 작품의 흐름을 끊지 않게 해준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카카오웹툰 ‘바니와 오빠들’뻔한 로맨스 물인줄 알았다가 나도 모르게 ‘풉’ 소리를 내며 웃었다. 쉴새 없이 이어지는 창의적인 드립. 상황은 너무나 판타지스럽지만 여주인공의 모습은 극현실적. 현실성과 판타지가 ‘반반’ 묻어있다고나 할까. 이처럼 절묘하게 줄타기를 하니 나도 모르게 몰입이 된다. 카카오웹툰 ‘바니와 오빠’들 이야기다.사실 이 웹툰 카카오 진영에서 상당히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2019년 9월 첫 연재를 시작해 카카오웹툰내에선 꾸준히 팬덤을 모아왔다. 누적 조회 수만 1억5000만회 이상이다. 카카오웹툰의 대표 로맨스 웹툰이라고 봐도 무방한데, 실제로 감상해보니 그럴만 했다. 요새 수많은 로맨스 판타지만 봐왔던 기자에게 상당한 웃음과 재미를 던져줬다.배경은 캠퍼스다. 20대의 첫 연애를 끝낸 여주인공 ‘바니’가 꽃미남 5명을 만나 엮이는 로맨스를 그렸는데, 그저 그런 뻔한 전개가 아니다. 이유는 주인공의 태도에 있다. 바니는 극중에서 ‘감히 자신이 이 꽃미남들과 로맨스로 엮일 일이 없다’는 철학 하에 철저하게 자신을 부정하는데, 현실 속 독자들이 공감하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이처럼 철저히 자신을 부정하다가, 즉시 꽃미남들과의 만남을 망상하는 바니. 우리도 이런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거다. 잘 생긴 남자나 예쁜 여자가 자신한테 관심을 보일 때 ‘나한테 이성감정은 없을거야’라고 생각하면서도 ‘혹시?’라며 망상하는 경험. 부끄럽지만 기자는 있다. 극중에서는 5명의 꽃미남 황재열, 정지원, 강현오, 박경휘, 조성훈이 등장한다. 각기 다른 매력이다. 건장한 체대생부터 같이 수업을 듣는 미대 오빠. 매력있는 캐릭터들이 많은데 이중에서도 가장 매력있는 건 주인공 바니다. 언제나 밝고 씩씩하며 드립력(?)도 충만하다. 극의 유머코드와 로맨스코드를 동시에 갖고 있다. 작화도 깔끔하고도 화려한 스케치로 호평을 받는다. 지루한 구간 자체가 없다. 중간중간 작가의 유머코드가 빛을 발한다. 여기에 각양각색 등장인물들과의 섬세한 로맨스 스토리 라인도 잘 꾸렸다. 장수 웹툰이 될 만한 모든 것을 갖춘 작품이다. 한편, ‘바니와 오빠들’은 앞서 가수 백아연, 임슬옹, 유승우, 양다일 등 유수의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웹툰 OST 음원을 차례대로 공개한 바 있다.
김정유 기자2023.04.22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카카오웹툰 ‘바니와 오빠들’뻔한 로맨스 물인줄 알았다가 나도 모르게 ‘풉’ 소리를 내며 웃었다. 쉴새 없이 이어지는 창의적인 드립. 상황은 너무나 판타지스럽지만 여주인공의 모습은 극현실적. 현실성과 판타지가 ‘반반’ 묻어있다고나 할까. 이처럼 절묘하게 줄타기를 하니 나도 모르게 몰입이 된다. 카카오웹툰 ‘바니와 오빠’들 이야기다.사실 이 웹툰 카카오 진영에서 상당히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2019년 9월 첫 연재를 시작해 카카오웹툰내에선 꾸준히 팬덤을 모아왔다. 누적 조회 수만 1억5000만회 이상이다. 카카오웹툰의 대표 로맨스 웹툰이라고 봐도 무방한데, 실제로 감상해보니 그럴만 했다. 요새 수많은 로맨스 판타지만 봐왔던 기자에게 상당한 웃음과 재미를 던져줬다.배경은 캠퍼스다. 20대의 첫 연애를 끝낸 여주인공 ‘바니’가 꽃미남 5명을 만나 엮이는 로맨스를 그렸는데, 그저 그런 뻔한 전개가 아니다. 이유는 주인공의 태도에 있다. 바니는 극중에서 ‘감히 자신이 이 꽃미남들과 로맨스로 엮일 일이 없다’는 철학 하에 철저하게 자신을 부정하는데, 현실 속 독자들이 공감하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이처럼 철저히 자신을 부정하다가, 즉시 꽃미남들과의 만남을 망상하는 바니. 우리도 이런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거다. 잘 생긴 남자나 예쁜 여자가 자신한테 관심을 보일 때 ‘나한테 이성감정은 없을거야’라고 생각하면서도 ‘혹시?’라며 망상하는 경험. 부끄럽지만 기자는 있다. 극중에서는 5명의 꽃미남 황재열, 정지원, 강현오, 박경휘, 조성훈이 등장한다. 각기 다른 매력이다. 건장한 체대생부터 같이 수업을 듣는 미대 오빠. 매력있는 캐릭터들이 많은데 이중에서도 가장 매력있는 건 주인공 바니다. 언제나 밝고 씩씩하며 드립력(?)도 충만하다. 극의 유머코드와 로맨스코드를 동시에 갖고 있다. 작화도 깔끔하고도 화려한 스케치로 호평을 받는다. 지루한 구간 자체가 없다. 중간중간 작가의 유머코드가 빛을 발한다. 여기에 각양각색 등장인물들과의 섬세한 로맨스 스토리 라인도 잘 꾸렸다. 장수 웹툰이 될 만한 모든 것을 갖춘 작품이다. 한편, ‘바니와 오빠들’은 앞서 가수 백아연, 임슬옹, 유승우, 양다일 등 유수의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웹툰 OST 음원을 차례대로 공개한 바 있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네이버웹툰 ‘연애혁명’지난달 한 웹툰 캐릭터들의 졸업앨범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이 떠들썩했다. 무려 4000명이나 나서 웹툰 속 캐릭터들의 졸업앨범, 생활기록부, 롤링페이퍼 제작을 후원했다.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이 웹툰의 제목을 듣게 되면 바로 이해가 된다. 무려 10년간 네이버웹툰에서 연재했던 ‘연애혁명’이기 때문이다. ‘연애혁명’은 2013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네이버웹툰의 목요일을 책임졌던 초장수 웹툰이다. 네이버웹툰을 넘어 국내 웹툰 시장 전반에서도 이정도로 히트한 작품을 보기 힘들다. 장르는 학원물인데, 비슷한 다른 작품들이 액션 등을 중심으로 했다면 ‘연애혁명’은 말 그래도 10대들의 연애, 우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초창기 ‘연애혁명’은 고등학생들의 연애를 가벼운 분위기로 이끌며 10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실제 고등학생들이 쓰는 말투, 단어, 행동 등을 리얼하게 묘사하면서 10~20대 독자들의 공감을 샀다. 또 해당 시대에 맞는 조별발표나 수행평가 등도 담아내 마치 다시 학교 안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준다.‘연애혁명’은 중반 이후 가벼운 이야기를 넘어 10대들의 갈등과 고민 등을 다루기 시작한다. 초반의 가벼운 분위기가 점차 진중하게 흘러가는데, 이를 풀어나가는 ‘232’ 작가의 연출력이 돋보인다. 코믹스러운 부분은 최대한 코믹하게, 진중한 부분은 마치 한편의 드라마 연출처럼 세세하게 진행한다. 독자 입장에선 강약 조절이 탁월해 몰입도가 높아진다. ‘연애혁명’은 주인공 ‘공주영’과 ‘왕자림’을 중심으로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이삼정보고등학교에 다니는 주영은 동급생 자림에게 한눈에 반해 맹목적인 애정 표현을 한다. 결국 마음의 문을 연 자림과 주영의 연애가 시작되고 주변 친구들 사이에서도 지각 변동이 일어난다.절친이 자신의 여자친구를 짝사랑하게 되는 것을 알게 되고, 친구들끼리는 서로 분열이 일어나기도 한다. 또 어떤 친구들은 졸업 이후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등 10대들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고민과 현실을 흡입력 있게 그려냈다. 매회마다 어울리는 BGM까지 덧붙여 독자들의 몰입도를 이끌어내는 건 덤이다. ‘연애혁명’은 이미 웹드라마로도 제작되는 등 네이버웹툰에서도 경쟁력있는 지식재산(IP)이다. 실제 현실 10대들을 극중으로 끌어온 듯한 리얼함이 가장 큰 무기다. 우리가 한번쯤 겪었던 일상의 이야기를 웹툰 속에서 120% 재탄생 시키는 작가의 능력이 탁월하다.
김정유 기자2023.04.15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네이버웹툰 ‘연애혁명’지난달 한 웹툰 캐릭터들의 졸업앨범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이 떠들썩했다. 무려 4000명이나 나서 웹툰 속 캐릭터들의 졸업앨범, 생활기록부, 롤링페이퍼 제작을 후원했다.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이 웹툰의 제목을 듣게 되면 바로 이해가 된다. 무려 10년간 네이버웹툰에서 연재했던 ‘연애혁명’이기 때문이다. ‘연애혁명’은 2013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네이버웹툰의 목요일을 책임졌던 초장수 웹툰이다. 네이버웹툰을 넘어 국내 웹툰 시장 전반에서도 이정도로 히트한 작품을 보기 힘들다. 장르는 학원물인데, 비슷한 다른 작품들이 액션 등을 중심으로 했다면 ‘연애혁명’은 말 그래도 10대들의 연애, 우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초창기 ‘연애혁명’은 고등학생들의 연애를 가벼운 분위기로 이끌며 10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실제 고등학생들이 쓰는 말투, 단어, 행동 등을 리얼하게 묘사하면서 10~20대 독자들의 공감을 샀다. 또 해당 시대에 맞는 조별발표나 수행평가 등도 담아내 마치 다시 학교 안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준다.‘연애혁명’은 중반 이후 가벼운 이야기를 넘어 10대들의 갈등과 고민 등을 다루기 시작한다. 초반의 가벼운 분위기가 점차 진중하게 흘러가는데, 이를 풀어나가는 ‘232’ 작가의 연출력이 돋보인다. 코믹스러운 부분은 최대한 코믹하게, 진중한 부분은 마치 한편의 드라마 연출처럼 세세하게 진행한다. 독자 입장에선 강약 조절이 탁월해 몰입도가 높아진다. ‘연애혁명’은 주인공 ‘공주영’과 ‘왕자림’을 중심으로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이삼정보고등학교에 다니는 주영은 동급생 자림에게 한눈에 반해 맹목적인 애정 표현을 한다. 결국 마음의 문을 연 자림과 주영의 연애가 시작되고 주변 친구들 사이에서도 지각 변동이 일어난다.절친이 자신의 여자친구를 짝사랑하게 되는 것을 알게 되고, 친구들끼리는 서로 분열이 일어나기도 한다. 또 어떤 친구들은 졸업 이후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등 10대들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고민과 현실을 흡입력 있게 그려냈다. 매회마다 어울리는 BGM까지 덧붙여 독자들의 몰입도를 이끌어내는 건 덤이다. ‘연애혁명’은 이미 웹드라마로도 제작되는 등 네이버웹툰에서도 경쟁력있는 지식재산(IP)이다. 실제 현실 10대들을 극중으로 끌어온 듯한 리얼함이 가장 큰 무기다. 우리가 한번쯤 겪었던 일상의 이야기를 웹툰 속에서 120% 재탄생 시키는 작가의 능력이 탁월하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리디 ‘댕강 컴퍼니’국내 기업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대부분의 청년들이 중소기업에서 커리어를 시작한다. 하지만 우리 중소기업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은 긍정적이지 않다. 급여는 작고, 업무는 너무 많은데다 체계까지 없다는 인식이 대부분이다. 물론, 경쟁력있고 복지에 신경을 쓰는 중소기업들도 많지만, 일부 기업들은 청년들의 부정적인 인식처럼 직원들을 부속품으로 생각하는 곳들도 있다. 안타깝지만 현실이 이렇다. 리디 ‘댕강 컴퍼니’는 중소기업들 중에서도 이같은 ‘블랙 기업’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리얼 직장툰이다. 블랙 기업은 고용 불안 상태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저임금, 장시간 노동 등 불합리한 노동을 강요하는 곳을 의미한다. 웹툰 속 기업 댕강 컴퍼니가 딱 그렇다. ‘댕강 컴퍼니’는 실제 작가가 해당 기업을 다닌 것 같은 리얼리티를 추구한다. 많은 독자 댓글만 봐도 “와! 나도 저 과정으로 취직했다가 퇴사했는데”라며 리얼리티에 감탄한다. 처음부터 정직원이 아닌 월급 150만원의 인턴 기간을 제시하고, 4대 보험 가입도 안돼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내일채움공제도 가입이 안된다. 웹툰 속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일부 중소기업들의 현실이다.이밖에도 비용과 지원을 위해 인턴으로만 구성하는 사내 직원들, 대표 비위 맞추기에 급급한 임원 등 실제 직장 생활에서 볼 법한 다양한 현실들이 그대로 투영됐다. 다만 모든 캐릭터를 채소와 동물로 표현해 자칫 너무 무거워질 수 있는 내용을 희화화해 웃음을 준다. 캐릭터는 아기자기하지만 중소기업 직원들의 적나라한 표정 묘사는 상당하다. 이 웹툰의 경쟁력 중 9할은 공감력이다. 블랙 기업들의 안타까운 실상, 만화 속이 아닌 현실의 기업을 적절하게 연출했다는 점에서 몰입도가 높다. 회사 이름이 ‘댕강 컴퍼니’인데 언제나 사람을 ‘댕강’ 자를 수 있다는 ‘웃픈’ 현실이 녹아 있다. 씁쓸하지만 우리 기업의 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웹툰이다.
김정유 기자2023.04.08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리디 ‘댕강 컴퍼니’국내 기업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대부분의 청년들이 중소기업에서 커리어를 시작한다. 하지만 우리 중소기업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은 긍정적이지 않다. 급여는 작고, 업무는 너무 많은데다 체계까지 없다는 인식이 대부분이다. 물론, 경쟁력있고 복지에 신경을 쓰는 중소기업들도 많지만, 일부 기업들은 청년들의 부정적인 인식처럼 직원들을 부속품으로 생각하는 곳들도 있다. 안타깝지만 현실이 이렇다. 리디 ‘댕강 컴퍼니’는 중소기업들 중에서도 이같은 ‘블랙 기업’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리얼 직장툰이다. 블랙 기업은 고용 불안 상태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저임금, 장시간 노동 등 불합리한 노동을 강요하는 곳을 의미한다. 웹툰 속 기업 댕강 컴퍼니가 딱 그렇다. ‘댕강 컴퍼니’는 실제 작가가 해당 기업을 다닌 것 같은 리얼리티를 추구한다. 많은 독자 댓글만 봐도 “와! 나도 저 과정으로 취직했다가 퇴사했는데”라며 리얼리티에 감탄한다. 처음부터 정직원이 아닌 월급 150만원의 인턴 기간을 제시하고, 4대 보험 가입도 안돼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내일채움공제도 가입이 안된다. 웹툰 속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일부 중소기업들의 현실이다.이밖에도 비용과 지원을 위해 인턴으로만 구성하는 사내 직원들, 대표 비위 맞추기에 급급한 임원 등 실제 직장 생활에서 볼 법한 다양한 현실들이 그대로 투영됐다. 다만 모든 캐릭터를 채소와 동물로 표현해 자칫 너무 무거워질 수 있는 내용을 희화화해 웃음을 준다. 캐릭터는 아기자기하지만 중소기업 직원들의 적나라한 표정 묘사는 상당하다. 이 웹툰의 경쟁력 중 9할은 공감력이다. 블랙 기업들의 안타까운 실상, 만화 속이 아닌 현실의 기업을 적절하게 연출했다는 점에서 몰입도가 높다. 회사 이름이 ‘댕강 컴퍼니’인데 언제나 사람을 ‘댕강’ 자를 수 있다는 ‘웃픈’ 현실이 녹아 있다. 씁쓸하지만 우리 기업의 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웹툰이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카카오페이지 ‘악녀의 문구점에 오지 마세요!’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웹툰 ‘악녀의 문구점에 오지 마세요!’는 전형적인 로맨스 판타지 물이다. 액자 식 구성으로 웹툰 속 소설 캐릭터에 빙의돼 이야기를 끌고 가는 형식이다. 주변에는 항상 미남자들이 가득하고 여주인공은 주체적이다. 최근 연재되는 로맨스 판타지 웹툰들의 공식과도 같은 전개다.주인공의 꿈은 문구점 사장님이다. 뜬금없지만 현실세계에서 주인공에게 꿈과 희망을 줬던 인물이 문구점 사장님이어서다. 소설내로 들어온 주인공은 극중 악녀인 멜데니크에 빙의대 이야기를 끌어간다. 이야기 자체는 전형적이지만 문구점이란 소재가 덧입혀져 차별화를 보인다.주인공은 소설 속 남주인공의 약혼녀이지만, 그의 사랑을 받기 위해 악행을 저지르는 무능한 악녀다. 이미 평판은 밑바닥이고, 서로 죽고 못 사는 소설 속 남녀 주인공들은 자기들끼리 불륜까지 저지르는 상황. 이 스토리에 빙의된 주인공은 가문을 박차고 나가 자신만의 문구점을 차린다. 여기에 위대한 마검, 차기 황태자, 악역인 마탑주, 그리고 최종 흑막까지 주인공과 엮이면서 북적북적한 매일을 보내게 된다. 로맨스 판타지에 문구점이란 설정은 다소 튀지만, 웹툰 속 귀엽고 어린 등장인물들은 극의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또 주인공 멜데니크의 여장부다운 시원시원한 전개도 눈에 띈다. 로맨스 판타지에 어울리는 화려한 작화도 흥행 포인트 중 한다. ‘악녀의 문구점에 오지 마세요!’는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이다. 웹툰과 웹소설 합산 누적 조회수가 3600만회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한번쯤 머리를 비우고 가볍게 볼만한 작품을 찾는다면 안성맞춤이다.
김정유 기자2023.04.01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카카오페이지 ‘악녀의 문구점에 오지 마세요!’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웹툰 ‘악녀의 문구점에 오지 마세요!’는 전형적인 로맨스 판타지 물이다. 액자 식 구성으로 웹툰 속 소설 캐릭터에 빙의돼 이야기를 끌고 가는 형식이다. 주변에는 항상 미남자들이 가득하고 여주인공은 주체적이다. 최근 연재되는 로맨스 판타지 웹툰들의 공식과도 같은 전개다.주인공의 꿈은 문구점 사장님이다. 뜬금없지만 현실세계에서 주인공에게 꿈과 희망을 줬던 인물이 문구점 사장님이어서다. 소설내로 들어온 주인공은 극중 악녀인 멜데니크에 빙의대 이야기를 끌어간다. 이야기 자체는 전형적이지만 문구점이란 소재가 덧입혀져 차별화를 보인다.주인공은 소설 속 남주인공의 약혼녀이지만, 그의 사랑을 받기 위해 악행을 저지르는 무능한 악녀다. 이미 평판은 밑바닥이고, 서로 죽고 못 사는 소설 속 남녀 주인공들은 자기들끼리 불륜까지 저지르는 상황. 이 스토리에 빙의된 주인공은 가문을 박차고 나가 자신만의 문구점을 차린다. 여기에 위대한 마검, 차기 황태자, 악역인 마탑주, 그리고 최종 흑막까지 주인공과 엮이면서 북적북적한 매일을 보내게 된다. 로맨스 판타지에 문구점이란 설정은 다소 튀지만, 웹툰 속 귀엽고 어린 등장인물들은 극의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또 주인공 멜데니크의 여장부다운 시원시원한 전개도 눈에 띈다. 로맨스 판타지에 어울리는 화려한 작화도 흥행 포인트 중 한다. ‘악녀의 문구점에 오지 마세요!’는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이다. 웹툰과 웹소설 합산 누적 조회수가 3600만회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한번쯤 머리를 비우고 가볍게 볼만한 작품을 찾는다면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