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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男구미호와 ‘깜짝 로맨스’…네이버웹툰 ‘간 떨어지는 동거’
    男구미호와 ‘깜짝 로맨스’…네이버웹툰 ‘간 떨어지는 동거’
    김정유 기자 2021.07.17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그림=네이버웹툰◇네이버웹툰 ‘간 떨어지는 동거’구미호는 한국의 여러 전설을 통해 오랫동안 구전돼 왔던 존재다. 꼬리가 9개 달린 여우의 모습을 한 미지의 영물이다. 엄밀히 따지자면 구미호는 한국에서만 알려져 있는 존재가 아니다. 이미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의 신화나 전설에는 구미호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있다. 보통 구미호는 여우가 여자로 변신하는 형태로 그려지며 사람을 홀리는 재주가 있다고 여겨진다. 때문에 구미호는 영화, 소설, 만화 등 여러 콘텐츠로 재탄생해 많은 사람들에게 소비돼 왔다.네이버웹툰이 연재한 ‘간 떨어지는 동거’는 이 같은 구미호를 남성으로 표현해 눈길을 끈 웹툰이다. 전통적인 여성 중심의 구미호의 모습을 남성으로 표현, 여기에 인간 여성과의 로맨스를 곁들였다. 구미호와 연애? 참신한 상상이다. 이 웹툰은 2017년 8월 연재 이후부터 올해 2월 완결까지 매주 네이버웹툰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총 누적 조회 수 6억5000만 뷰를 달성한 인기작이다. 신선함과 더불어 로맨스물에 어울리는 특유의 감성 포인트를 잘 살렸다는 평이다.웹툰의 배경은 캠퍼스다. 999세 수컷 구미호 ‘신우여’, 24세 여대생 ‘이담’이 주인공이다. 구미호 신우여는 인간이 되고자 지난 900년간 노력해왔다. 덕을 쌓고, 도를 닦아, 이치를 깨우쳐 꼬리가 9개를 넘기기 전에 인간의 정기로 구슬을 푸르게 물들이면 인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불행히도 염원이 이뤄지기 직전, 우연한 사고로 인해 평범한 인간인 이담의 몸에 구슬이 들어가게 된다. 불행 중 다행은 인간의 몸으로는 여우구슬을 오래 품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에 신우여는 소중한 여우구슬을 지키기 위해 이담에게 동거를 제안한다.이렇듯 우연히 동거를 시작하게 된 두 사람은 ‘닭 섭취 금지’, ‘닭띠 이성과 접촉 금지’ 등이 담긴 이상한 계약서를 건네며 서로 협조한다. 구미호와 인간의 로맨스도 재미 있지만 무엇보다 이담의 인간 친구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코믹성을 부여한 것도 신의 한수다. 자칫 판타지로만 흐를 수 있는 웹툰에 현실감과 코믹성을 추가하면서 밸런스를 맞춘 느낌이다. 실제 20~30대 청춘들이 쓰는 어투나, 일상 등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독자들에게도 호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간 떨어지는 동거’는 현재 드라마로도 방영 중이다. MBC 드라마 ‘꼰대 인턴’으로 재기발랄한 연출력을 뽐낸 남성우 감독과 tvN 드라마 ‘김 비서가 왜 그럴까’를 집필한 백선우, 최보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주연 배우로는 이혜리(이담), 장기용(신우여) 등 청춘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방영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방영 이후에도 원작 웹툰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는 평가다. 실제 드라마 1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9%, 최고 6.6%,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3%, 최고 5.7%로, tvN 역대 수목극 시청률 4위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같이 밥 먹어요”…리디 ‘식사가 필요해’
    “같이 밥 먹어요”…리디 ‘식사가 필요해’
    김정유 기자 2021.07.03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그림=리디◇리디 ‘식사가 필요해’리디가 연재 중인 ‘식사가 필요해’는 2020년 ‘리디 웹툰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에 빛나는 작품이다. 일상 로맨스 코미디물로 다른 로맨스물과 큰 틀에서 많은 차이는 없지만 ‘음식’과 ‘식사’가 중요한 매개체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식사는 단순히 끼니를 때우는 것 이상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를 깊게 만들어주는 일종의 도구로도 활용된다. 이 웹툰은 식사를 ‘의미없는 행위’라고 생각하는 여주인공과, 식사에 신념을 갖고 있는 남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서로의 빈틈을 채워준다. 여주인공은 20대 직장인 ‘임미아’다. 그녀의 취미는 평소 좋아하는 요리 유큐버 ‘다요리’의 영상을 보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식사가 귀찮아 간편하게 끼니를 때우는 미아가 다요리의 팬이 된 것은 그의 손 때문이다. 예쁜 손을 좋아하는 미아는 곱상한 손을 가진 다요리에게 빠진다. 그러던 미아는 우연히 다요리와 만나게 된다. 미아는 어느 날 옆집에서 화재가 나자 당시 인근에 토치를 갖고 있다는 이유로 수상한 남자를 방화범으로 신고하게 되는데 이 사람이 바로 다요리였던 것. 경찰서에서 오해가 풀린 미아는 그가 다요리임을 알게 되고, 미안함에 자신의 집을 한달간 빌려주게 된다. 이때부터 미아와 다요리(운하)는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다. 하지만 둘은 생활 방식이 너무 달랐다. 미아는 식사 자체를 너무 귀찮아 했지만 운하는 오히려 미아의 식사를 더 챙긴다. 식사가 익숙지 않은 미아는 점점 지쳐가고 둘 사이는 오해가 싹튼다. 하지만 둘의 오해는 그리 오래 가지 못한다. 성격이 밝은 운하는 어두운 운하를 조금씩 변화하게 만든다. 음침한 외모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서지 못하고 매번 오해만 샀던 그가 누군가와 친해지는 법을 알게 되고, 어두운 옷과 모자밖에 없었던 옷장도 한층 밝아진다. ‘식사가 필요해’는 전형적인 로맨스물에 음식과 식사를 곁들인 작품이다. 아직 연재 초창기여서 소심한 운하의 과거 얘기나, 미아가 식사를 싫어하게 된 배경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식사를 가운데에 두고 명확히 시각이 다른 2명의 주인공을 배치한 것이 특징적이다. 등장 인물들의 성격이 아직까지는 많이 입체적이진 않지만 방향성이 뚜렷, 주제를 잘 이끈다. 일반적으로 보통의 사람들은 ‘음식을 먹는 행위’를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주인공 미아가 식사를 싫어하는 특별한 배경이나 원인을 구체적으로 그려낸다면 더욱 이해와 몰입이 쉬울 듯하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속 시원한 교도소 학원물…카카오페이지 ‘샤크’
    속 시원한 교도소 학원물…카카오페이지 ‘샤크’
    김정유 기자 2021.06.19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그림=카카오페이지◇카카오페이지 ‘샤크’일진들에게 매일 괴롭힘을 당했던 이른바 ‘빵셔틀’이 우연한 계기로 세계 최강 격투기 선수를 만나 싸움 고수가 된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샤크’의 주요 내용이다. 학원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콘셉트의 웹툰이지만, 배경이 특이하게도 교도소다. 기존 학원물의 배경이 대부분 학교를 벗어나지 않았다면 ‘샤크’는 무시무시한 교도소가 배경이어서 보다 특색이 있다. 큰 줄기는 비슷하지만 줄기에서 파생되는 나뭇잎들이 색다른 느낌이다. ‘샤크’는 누적 조회 수가 무려 1억1100만건에 달하는 히트작이다. 지난 17일엔 ‘티빙’을 통해 영화화된 작품이 최초 공개되기도 했다. 배우 김민석, 위하준, 정원창 등이 주연을 맡았다. 이처럼 ‘샤크’가 큰 인기를 거둘 수 있는 배경엔 학원물 내공이 깊은 운 작가(스토리)의 영향이 크다. 운 작가는 ‘독고 플라워’, ‘통 엣지’ 등 다양한 학원물의 스토리를 만들어온 인물이다. 통 시리즈는 국내 대표 학원물 웹툰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들이다. 주인공은 학폭 피해자 ‘차우솔’이다. 학교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배석찬’의 눈을 찌르는 바람에 의도치 않게 소년 교도소에 수감된다. 약골인 우솔은 이곳에서 종합격투기 챔피언 ‘정도현’을 만나게 된다. 정도현은 세계 최강 격투기 선수이지만 자신의 가족을 죽인 강도들을 무참히 살해하면서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다. 정도현은 강해지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지닌 우솔을 보고 그에게 싸움과 기술을 전수한다. 약해빠졌던 주인공 우솔은 도현을 만나 조금씩 강해진다. 일반적으로 학원물을 접하는 독자들은 약골이었던 주인공이 어떤 계기를 통해 강해지면서 자신을 괴롭혔던 상대에 복수를 성공하는 것에 큰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샤크’도 같은 방식으로 내용을 전개한다. 이 과정에서 빠른 호흡의 스토리 전개는 독자들에게 몰입감을 한층 높여준다. 우솔의 성장과정에 독자들은 큰 매력을 느낀다. 가볍게 보기 좋은 학원물로 스트레스를 속 시원해 떨쳐버릴 수 있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옷’의 진정한 가치란…레진 ‘명동젠틀맨’
    ‘옷’의 진정한 가치란…레진 ‘명동젠틀맨’
    김정유 기자 2021.05.22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사진=레진엔터테인먼트◇레진 ‘명동젠틀맨’옷은 ‘의식주’ 중 하나로 인간에겐 떼려야 뗄수 없는 도구다. 단순한 치장을 넘어 그 사람에 대한 성격이나 성향을 비쳐주는 거울과 같은 역할을 한다. 과거 역사적인 상황에서, 역사적인 인물들이 입은 옷 하나로도 다양한 의미가 부여될 정도로 옷이 가진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레진에서 연재 중인 ‘명동젠틀맨’은 이 같은 옷에 대한 중요성을 잔잔한 감성으로 풀어낸다. 일반 사람들에게 익숙지 않은 맞춤양복점을 통해 옷과 사람의 가치를 설명한다. 이 웹툰의 배경은 명동의 양복점 거리다. 국내 3대 양복점인 ‘젠틀맨’과 테일러 ‘미스터 심’이 중심이 돼 내용을 이끌어간다. 시대가 변화하는 만큼 점차 매출 부진으로 근심이 큰 미스터 심이 새로운 조수 ‘남궁람’을 채용하면서부터 이 웹툰의 스토리는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남궁람은 세탁소 아르바이트 도중, 아픈 사람을 구하기 위해 세탁소 오토바이를 타고 환자를 병원에 데려가 생명을 구했지만 그 일을 계기로 신호 위반 때문에 운전면허를 취소당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알아보는 중이었다미스터 심은 이타심이 뛰어난 남궁람이 젠틀맨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 기대한다. 정작 자신을 위한 양복 한 벌 맞춰본 적 없는 남궁람은 젠틀맨에서 양복에 대한 지식과 손님을 대하는 자세 등을 배워간다. 남궁람을 채용한 이후부터 ‘명동젠틀맨’은 남궁람 개인의 성장과 젠틀맨의 성장을 함께 그려간다. 옷에 대해 무지했던 남궁람이 미스터 심을 통해 옷이 가진 가치를 배워가면서 생기는 여러 에피소드들이 소개된다. 웹툰 속에 등장한 캐릭터들 중에는 ‘절대악’이 없다. 1부 최종화까지도 큰 갈등이 없이 스토리가 전개된다. 악인이라고 생각했던 캐릭터도 결국 착한 성품을 지닌 인물로 소개된다. 연이은 갈등과 자극적인 캐릭터들로 인위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잔잔한 이야기를 스토리에 녹여 독자들에게 ‘힐링포인트’를 선사한다. 누구나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작품이다. 1부 종반에 가면 미스터 심의 친구인 ‘서태화’ 추기경 관련 에피소드가 다소 의문스럽게 전개된만큼 2부 스토리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된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도플갱어를 만난다면?…리디 ‘나를 원해’
    도플갱어를 만난다면?…리디 ‘나를 원해’
    김정유 기자 2021.05.15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그림=리디◇리디 ‘나를 원해’갑자기 어느 날 자기와 똑같은 모습을 지닌 낮선 이를 접하면 어떤 기분일까. 도플갱어(doppelganger)는 ‘이중으로 돌아다니는 사람’을 뜻하는 독일어로 자신의 환영을 보는 현상이나 증상을 의미한다. 도플갱어라는 소재는 신비로우면서도 매력적이어서 그간 많은 콘텐츠를 통해 다뤄져 왔다. 일반적으로는 ‘도플갱어와 마주치면 죽는다’는 속설이 널리 알려져 있어 다양한 공포 및 스릴러물을 통해 재탄생돼 왔다.리디의 ‘나를 원해’는 이 같은 도플갱어를 소재로 삼은 웹툰이다. 주인공은 뛰어난 외모와 성격으로 SNS 스타로 유명한 18세 소녀 ‘가은’이다. 가은은 주변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과 관심을 즐긴다. 어느새 가은은 타인에 따른 삶을 추구하고, 이를 자신의 행복으로 느끼고 있었다. 웹툰은 갑자기 가은의 쌍둥이 동생이라는 ‘하은’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당초 가은은 외동딸로 쌍둥이 동생이 없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어느 날 가은의 주변인 모두가 쌍둥이 동생을 인식하고 있었고, 심지어 부모님까지 그렇게 믿는다. 상식적으로 납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가은은 무언가가 잘못됐음을 직감한다. 의문스러운 도플갱어를 만난 가은은 점점 정신이 피폐해져 간다. 하은은 의도적으로 가은의 삶에 집착했고 조금식 가은의 정신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즐긴다. 가은은 자신의 인생을 뺏기 위해 노력하는 하은의 모습을 보며 끝없는 공포심을 느끼게 된다.‘나를 원해’는 아직 10회차 밖에 진행되지 않은 터라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도플갱어로 등장하는 하은은 현재 초자연적인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하은이 왜 가은의 삶에 집착하는지, 하은의 진짜 정체는 무엇인지에 대해 아무것도 공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스릴러물 답게 스토리 전개와 연출은 쫄깃하다. 중간 중간 드러나는 하은의 진짜 얼굴(?)에 소름이 돋는다. 조만간 하은에 대한 정보가 조금 더 공개되면 스토리 몰입력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리디 자회사인 오렌지디의 프로듀싱을 통해 제작된 웹툰 ‘나를 원해’는 리디북스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에서 감상할 수 있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낮에는 킬러·밤에는 엄마”…다음웹툰 ‘유부녀 킬러’
    “낮에는 킬러·밤에는 엄마”…다음웹툰 ‘유부녀 킬러’
    김정유 기자 2021.05.08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그림=다음웹툰◇다음웹툰 ‘유부녀 킬러’다음웹툰에서 연재되는 ‘유부녀 킬러’는 참신한 작품이다. 킬러라는 색다른 주제와 직장 기혼 여성이라는 일반적인 주제를 절묘하게 결합했다. 때문에 독자들은 이 웹툰을 보면서 현실감과 판타지를 동시에 경험한다. 나쁜 범죄자들을 단죄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선 카타르시스를, 시어머니의 구박와 육아에 힘들어 하는 주인공엔 공감을 얻는다. 2개 이상의 주제를 이처럼 색다르면서도 화학적으로 결합시켰다는 점에 ‘유부녀 킬러’는 차별점이 있다. ‘유부녀 킬러’의 주인공은 3년의 육아휴직을 마치고 회사로 복귀한 ‘보나’다. 처음엔 보나의 회사가 일반적인 직장으로 그려지지만, 알고보면 이 회사는 킬러집단이다. 회사 이름도 ‘두루미전자’로 겉으로는 그럴싸한 전자기업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루미전자에 다니는 직원들은 모두 각 분야에 특화된 킬러들이다. 보나도 이중의 하나로, 심지어 두루미전자의 에이스로 불린다. 보나는 과거 ‘킹피셔’라는 이름으로 활약했던 킬러로 직장내 신망받는 직원이다.웹툰은 보나의 현재를 그리면서 동시에 그의 과거를 되짚는 방식으로 내용을 전개한다. 겉으로는 평범하고 안정적으로 보이는 보나가 과거엔 어떤 킬러였고, 어떤 모습을 보였었는지를 여러 에피소드들을 활용해 그려낸다. 킬러로서의 보나는 물론, 한 명의 엄마와 아내로서의 보나의 모습도 생생히 그린다. 일과 집안일을 병행하는 보나는 일반적인 주부들보다 음식 등 생활상식이 부족하다. 때문에 아들을 금지옥엽으로 키워왔던 시어머니의 마음엔 들지 않는다. 고부 갈등을 보나의 시각으로 풀어내는 것도 눈길을 끈다. 가족들은 보나의 정체에 대해 전혀 모른다. 때문에 킬러 보나를 둘러싼 가족들의 이야기가 더 흥미롭게 전달된다. 예컨대 시어머니의 치킨 가게가 들어서 있는 건물의 주인이 보나라는 설정 등이 재밌다. 매년 제사 예법을 몰라 시어머니에게 타박을 받는 보나의 모습에선 공감을 얻기도 한다. 이런 와중에도 보나는 범죄자들을 계속 처단해 나간다. 육아로 인해 떠났던 보나가 다시 복귀하면서 ‘킹피셔’를 쫓는 형사들이 점차 그녀를 추격하기 시작하고, 보나의 일상도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유부녀 킬러’는 지난해 5월 연재를 시작해 현재 누적조회수 약 3800만, 평점 9.9로 독자들의 높은 만족도와 인기를 얻으며 연재 중이다. 유부녀인 주인공을 킬러라는 직업과 결합시키면서 킬러로 일을 할 때는 누구보다 강하면서도, 가족 안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모습을 그리면서 기혼여성의 현실을 풍자한다. 현실적인 공감대와 높은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작품이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액션’에 충실한 학원물…네이버웹툰 ‘지옥급식’
    ‘액션’에 충실한 학원물…네이버웹툰 ‘지옥급식’
    김정유 기자 2021.04.24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그림=네이버웹툰◇네이버웹툰 ‘지옥급식’학원물은 독자들에게 묘한 카타르시스를 준다. 힘 없는 아이들을 괴롭히는 일진, 그리고 이런 일진을 일망타진하는 주인공. 특히 주인공의 힘이 ‘넘사벽’이라면 독자들의 쾌감은 더 커진다. 대부분 일진들의 이야기를 다뤄 부정적인 시선을 받기도 하지만, 현실 속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인만큼 독자들에게 더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듯 하다. 네이버웹툰 ‘지옥급식’은 힘의 논리로 지배되는 학교, 폭력에 노출된 학생과 방치하는 교사들 그리고 그곳에 전학 온 주인공 ‘전학생’의 고군분투기를 담는다. 재밌게도 이 웹툰 속 캐릭터들은 이름을 갖고 있지 않다. 주인공 전학생부터 ‘반장’, ‘설명충’, ‘동슾맨’ 등 각 캐릭터들의 성격과 상황을 연결지어 지칭된다. 각 캐릭터들마다 하나 씩의 역할을 부여한 느낌인데, 그래서인지 더 주인공 전학생의 이야기에 몰입이 된다. 이 웹툰은 지난 1월부터 연재를 시작해 요일 웹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주인공 전학생은 이른 바 ‘먼치킨’ 캐릭터다. 관절기, 타격기, 주짓수 등 현란한 종합 격투기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일진들을 매우 싫어하는 성격으로 힘으로 그들을 찍어누르려 한다. 방안에서 나오지 않는 남동생과의 이야기 등 아직 주인공을 둘러싼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일진을 극도로 싫어하게 된 이유들이 스토리가 흘러가면서 조금씩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옥급식’은 거칠고 간단한 선으로 이뤄진 개성 강한 작화가 특징이다. 액션 하나하나에 집중한 작화여서 독자들은 보다 현실감이 있는 격투기신을 볼 수 있다. 일반 학원물처럼 마구잡이 싸움이 아닌, 종합격투기 관련 기술들이 소개되면서 몰입감을 높인다. 주인공의 친구인 ‘설명충’ 등의 캐릭터들이 이 같은 기술을 옆에서 설명해주는 연출도 나쁘지 않다. 웹툰 ‘지옥급식’은 ‘2020 네이버웹툰&웹소설 지상최대공모전’ 웹툰 부문 1기 수상작이다. 수상작 발표 이후 둘기마요 작가 블로그에 공모전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지옥급식 준비하는 만화’가 공개돼 많은 웹툰 팬들의 눈길을 끈 바 있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난세영웅들의 재해석…레진 ‘삼국지 가후전 R’
    난세영웅들의 재해석…레진 ‘삼국지 가후전 R’
    김정유 기자 2021.04.17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그림=레진엔터테인먼트◇레진 ‘삼국지 가후전 R’‘삼국지(삼국지연의)를 세 번 이상 읽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후한 말 난세에 영웅호걸들의 이야기를 담은 삼국지는 의리, 우애, 배신 등 인간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 특히 삼국지에 등장하는 매력적인 영웅들의 모습은 현대사회에 적용해도 전혀 이질감이 없고 배울점들이 많아 ‘인생의 교과서’로 불리기도 한다. 중국내 역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소설이지만 여러 인간사를 함축한 만큼 그 자체로 읽을 가치가 있다.삼국지가 인기가 많은 이유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들 때문이다. 과거엔 위·촉·오를 다스린 유비, 조조, 손권 등 3명의 영웅에게 초점이 맞춰졌지만 현재는 이들을 보좌한 다양한 장수들과 참모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전장의 형세를 180도 바꿀 수 있는 참모는 그 누구보다 매력적이면서 무서운 존재다. 레진이 최근 리메이크해 연재 중인 웹툰 ‘삼국지 가후전 R’에 나오는 참모 가후도 이 중 하나다. 가후는 많은 영웅들의 참모를 거쳐 마지막엔 간웅 조조의 책모가로 활약한 인물이다. 삼국지 소설에선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지만 가끔 번뜩이는 책략으로 조조에게 승리를 가져다주는 역할로 존재감을 나타낸다. 레진 ‘삼국지 가후전 R’은 이 같은 가후의 이야기를 가후의 시점에서 풀어나간다. 유비, 조조, 손권의 시점이 아닌 참모 가후의 눈으로 풀어가는 후한 말 삼국시대의 이야기다. 때문에 전체적인 삼국지 스토리 보다는 가후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에피소드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이 웹툰은 마사토끼 작가가 스토리를 썼다. 마사토끼 작가 특유의 내용 전개가 눈에 띈다. 독자들로 하여금 꽤나 생각을 하게끔하는 추리 요소들이 곳곳에 들어있다. 그러면서 가후의 행동에 대해 독자 스스로 옳고 그름을 고민하게 만든다. 삼국지라는 거대한 이야기를 가후의 시각으로 풀어내는 만큼 배경 자체는 줄어들었지만, 내용의 깊이는 일반 삼국지보다 더 깊어졌다. 삼국지를 주제로 이처럼 다양한 파생 이야기를 구상하는 작가의 능력이 빛을 발한다. 과거 오리지널 웹툰에서는 배민수 작가가 작화를 담당했으며 리메이크 웹툰에선 작화 담당이 입개로 바뀌었다. 오리지널 가후전은 레진에서 2013년부터 연재되다 2015년 6월 65화를 끝으로 중단됐다. 이후 2019년 8월부터 ‘삼국지 가후전 R’로 다시 연재 중이다. 삼국지 속 영웅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현대의 시각으로 풀이한만큼 삼국지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큰 재미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기묘한’ 공포 스릴러…리디 ‘스미공’
    ‘기묘한’ 공포 스릴러…리디 ‘스미공’
    김정유 기자 2021.04.1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그림=리디◇리디 ‘스미공’동네 미친 사람 취급을 받은 한 노인이 있다. 그는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의 머리를 두 번 두드린다. 신기한 것은 한 번 두드린 사람은 더 이상 건드리지 않는다는 거다. 어느 날 이 노인이 일진 고등학생에게 머리를 두드려도 되냐고 물어본다. 너무나 끈질긴 노인의 청에 일진 학생은 자신의 머리를 내준다. ‘똑똑’ 노인의 단 두번의 노크에 학생의 머리에서 기묘한 소인(小人)이 기어나온다. 갑자기 눈빛이 돌변한 노인은 빠져 나온 소인을 한숨이 씹어먹고 자리를 떠난다. 기묘하면서도 흥미롭다. 그러면서도 도대체 이 웹툰의 의미는 무엇일까 고민하게 된다. 리디에서 최근 연재를 시작한 웹툰 ‘시미공’의 얘기다. 서두에 꺼냈던 스토리는 ‘스미공’의 여러 에피소드 중 하나다. ‘스미공’은 이처럼 다양한 형태와 내용을 지닌 에피소드들을 묶어놓은 옴니버스형 공포 웹툰이다. ‘스미공’은 전반적으로 공포스러우면서도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눈에 띄는 건 이 웹툰이 지닌 창의성이다. 주거 빈민에게 경치를 빌려주는 ‘차경’(借景) 에피소드라든지, 검은 옷의 산타 등 상상치 못한 내용으로 독자들에게 놀라움을 준다. 작가의 상상력이 빛나는 부분들이다. 연출도 상당히 세련돼 기승전결이라는 기존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독자들로 하여금 웹툰의 의미나 결말에 대해 생각하게끔 만들었다. 때문에 한번 쓱 보는 것으로 끝나는 웹툰이 아닌, 다시 위로 스크롤을 올려 생각에 잠기게끔 해준다. 또한 단순히 창의성에서 끝나는 게 아닌, 웹툰내 사회적 메시지도 담으려고 노력한 흔적도 보인다. ‘스미공’의 여러 에피소드들은 모두 평범한 사람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를 통해 사회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한다. 대표적인 게 앞서 설명한 차경 에피소드다.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이 아닌, 우리 주변의 이야기로 기묘한 스토리를 전개하는만큼 더 소름이 끼친다. 작화도 내용에 걸맞게 상당히 개성적이다. 작화의 선은 비교적 간결한 편이지만 웹툰의 전개 방식과 맞게 날카롭고 세밀한 묘사로 눈길을 끈다. ‘스미공’은 ‘리디 웹툰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작품이다. 이 공모전은 새로운 작품·작가 발굴과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를 목표로 리니가 지난해 처음 개최한 행사다. 드라마, 공포,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의 800여개 작품이 경쟁을 펼친 끝에 4개 부문 9개 작품이 수상한 바 있다. ‘스미공’은 공모전 수상작으론 처음 연재를 시작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오랜만에 참신한 공포 스릴러 웹툰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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