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더 알리고 싶어요" 프로당구 도전장 던진 '아마최강' 김진아(인터뷰)

  • 등록 2022-05-21 오전 6:06:34

    수정 2022-05-21 오전 6:06:34

아마 여자 3쿠션 최강자에서 프로당구 챔피언을 꿈꾸는 김진아. 사진=PBA 사무국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가영 언니나, (차)유람 언니처럼 저도 더 주목받고 싶었어요”

프로당구 PBA에 도전장을 던진 국내 여자 3쿠션 아마랭킹 1위 김진아(30)는 솔직하고 당돌했다. 프로당구에 뛰어든 이유를 묻자 ‘당구선수 김진아’를 더 많이 알리기 위해서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김진아는 2022~23시즌부터 프로당구 선수로 활약한다. 10대 때 포켓볼로 시작해 3쿠션으로 전향한 김진아는 최근 대한당구연맹 주최 6개 대회 가운데 4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처음으로 3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현재 부동의 국내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더 높은 목표를 위해 프로행을 선택했다.

“솔직이 깜짝 놀랐어요. 아마때 우승을 차지해도 기사가 2~3개 뜨고 말았는데 이번에 프로에 간다고 하니까 기사가 15개가 넘게 떴더라구요. 확실히 프로는 다르구나라는 것을 느꼈어요”

김진아는 프로에서 증명해야 할 것이 많다. 아마추어에서 최강으로 군림했지만 일부에선 실력에 대해 의심했다. 스롱 피아비, 김민아 등 기존 강자들이 프로로 먼저 넘어간 덕분에 운좋게 우승한 것 아니냐라는 평가절하도 있었다.

김진아도 인정했다. 그는 “그 말도 맞다. 연맹에서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간 덕분에 우승이 더 쉬워진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3번 연속 우승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며 “누가 빠져서가 아니라 내가 잘해서 우승한 것이라는 것을 프로에서 증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진아의 롤모델은 현재 프로당구 LPBA(여성부) 최강자인 김가영이다. 포켓볼을 쳤던 어린 시절부터 김가영의 모습을 보고 선수로서 꿈을 키웠다. 심지어 김가영을 따라다니면서 모르는 것을 집요하게 물어보기도 했다.

김가영은 김진아에 대해 “포켓볼 선수였던 10대 후반 때부터 레슨도 해줬는데 가능성 있는 친구라고 봤다”면서 “체구가 큰 편은 아니지만 어느 선수보다 깡다구는 최고”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보면 볼수록 매력 있고 늘 기대 이상으로 했던 친구”라면서 “프로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겠지만 실력과 기술, 멘털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교롭게도 김진아는 김가영과 함께 PBA팀리그에서 하나카드 소속으로 한솥밥을 먹는다. 올시즌 팀리그에 새로 도입되는 여성 복식 경기에 함께 출전하게 된다.

김진아는 “(김)가영 언니가 너무 예쁜 모습으로 경기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저런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가영 언니를 존경한지 15년째고 롤모델로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와 프로는 분명히 다르다.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실력으로 증명하지 않으면 밀려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프로당구에서도 경쟁에서 밀려 1부투어 출전 자격을 잃는 선수가 매 시즌 수십명씩 나온다.

김진아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PBA로 넘어올 때 예상과 달리 너무 큰 관심을 받았다”며 “실력은 아직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어깨가 무겁고 정말 잘해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아마에선 실력을 제대로 인정 받지 못했지만 여기서도 우승하면 확실히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이다”며 “이번 시즌 한 번이라도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로 이를 악물고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아마추어 3쿠션 선수 시절 김진아. 사진=PBA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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