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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이예원(19)에 대해 캐디를 맡은 김동용 씨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 이예원은 3주 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준우승, 지난주 끝난 롯데오픈 3위로 최근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이예원은 올 시즌 ‘슈퍼루키 군단’으로 불리는 신예들 중에서도 성적이 가장 뛰어나다. 올해 9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모두 컷 통과에 성공했다. 20위 밖으로 벗어난 것은 지난 4월 개막전이었던 롯데렌터카 여자오픈(44위) 한 번밖에 없었다.
롯데오픈이 끝난 뒤 만난 이예원은 “샷 감은 올해 초보다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라면서도 “더 잘할 수 있는데 퍼팅에서 조금씩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린 적중률도 6위(77.58%)로 높고 위기관리 능력인 리커버리율도 7위(67.52%)로 상위권이다. 평균 퍼팅은 36위(30.2개)로 부진한 것은 아니지만 샷에 비하면 순위가 다소 떨어져 있다. 이예원은 “대회 성적에 만족은 하는데 퍼팅 때문에 과정이 조금 아쉽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시즌 전에는 이예원과 윤이나(19), 권서연(21), 서어진(21), 마다솜(23), 손예빈(20) 등 국가대표 출신들이 신인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하자 이예원 홀로 신인상 포인트 1000점을 돌파하며 독주를 펼치고 있다. 아직 우승은 없지만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어느덧 상금 순위 2위(약 2억9200만원)까지 올라섰다. 이예원은 “시즌 초반만 해도 불안했는데 지금은 투어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정규투어 추천 선수로 몇 차례 출전하면서 경험을 쌓은 것이 빠른 적응의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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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인들은 이예원이 어린 나이답지 않게 포커 페이스,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필요할 때 자신이 가진 기술을 활용할 줄 알기 때문에 정규투어에서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낸다는 것이다. 이예원은 우승에 대한 부담감은 크게 가지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5위로 첫 톱10에 오른 뒤 줄곧 자신감을 느낀다는 이예원은 “아직 상반기가 끝나지도 않았고 샷 감도 올라와 있는 상태”라며 “지금처럼 계속 상위권에 오르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