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방광살리기] 신혼의 단꿈 깨는 불청객 ‘밀월성 방광염'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 등록 2022-10-02 오전 12:04:23

    수정 2022-10-02 오전 12:04:23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청명한 가을은 결혼의 계절이다. 코로나로 미루었던 결혼 소식이 최근 부쩍 많아진 것을 체감한다. 한편에서는, 분주한 준비와 결혼식, 그리고 오붓하게 신혼여행을 즐기며 마냥 행복해야 할 시기에 예기치 않은 질환이 찾아와 고생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갓 결혼한 신부에게 흔한 질환 ‘밀월성 방광염’이다.

밀월성 방광염은 신혼기를 보내는 여성이 소변을 볼 때 아프고 자주 화장실에 가는 경우, 소변을 자주 보거나 급하고, 소변을 볼 때 작열감과 잔뇨감, 하부 요통 및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급성방광염의 하나지만 주로 신혼 초야를 보낸 새 신부에게서 많이 나타나 ‘밀월성 방광염’이라 부른다.

실제,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 후 소변을 볼 때 찌릿하고 따끔거리는 증상, 아랫배가 아파 오는 증상 때문에 ‘성병은 아닐까’하는 마음으로 내원하시는 분들이 많다. 여성은 혹시 못된 병에 걸리지 않았나 신경이 날카로워지기도 하고, 남편은 남편대로 혹시 자신의 탓이 아닐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 병에 걸렸다고 여성들이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신랑을 의심할 필요가 없다. 성관계 시에는 질 주변, 상대방 성기, 손 등 다양한 원인으로 세균 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 더욱이 신혼 초 성생활이 왕성해지며 요도가 자극되고, 항문과 질 주위에 잠복해 있던 세균(주로 대장 균)이 방광에 침범하여 염증 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여성은 해부학적으로 요도의 길이가 짧고, 결혼 준비 과정에서 피로가 누적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세균들이 요도를 타고 방광으로 올라가 방광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밀월성 방광염이 발병하면 항생제 등으로 그 당시 증세는 쉽게 없어지지만, 면역력이 저하되고 방광과 신장 기능이 약한 여성들은 향후 부부생활을 하면서 자꾸 재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세균 감염에 의한 초기 방광염을 끝까지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재발이 되면 배뇨기능, 항염 해독기능, 신장 기능을 동시에 개선하고 면역력을 높여 주어야만 만성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배뇨통을 가라앉히고 소변을 시원하게 내보내 주는 데 큰 효과가 있는 옥수수수염(옥발)을 주 약재로 활용하는 한방 치료 요법이 도움이 된다.

신혼 방광염을 예방하려면 신혼기 성관계 전후로는 위생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도구나 손을 사용할 경우 세척에 신경을 쓰고, 성생활 전에 살균제를 탄 따뜻한 물에 뒷물을 하면 도움이 된다. 성관계 후에는 요도 주변에 묻은 분비물을 깨끗이 씻고, 가급적 15분 이내로 바로 소변을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다. 설령, 균이 요도나 방광 내에 들어갔다 하더라도 소변과 함께 바로 배출되게 하는 것도 유익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평소 찜질로 아랫배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등 간단한 수칙만 잘 지켜도 밀월성 방광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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