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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들이 대거 사우디아라비아로 몰려갔다. 사우디에서 열리는 아시안투어 개막전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 출전을 위해서다.
다음달 2일부터 나흘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사우디 인터내셔널에는 김비오(33), 김영수(34), 옥태훈(25), 박상현(40), 김민규(22), 장이근(30), 이태희(39), 문경준(31)까지 한국 선수 8명이 참가한다.
모두 아시안투어 시드를 갖고 있는 선수들이다. 이들은 코리안투어 대회가 없는 2~3월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아시안투어 대회에 참가한다. 그리고 그 시작이 개막적인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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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이 크게 늘어난 상금은 선수들에게 강하게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오는 2일 열리는 사우디 인터내셔널의 총상금은 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1억4000만원이다. 지난해 코리안투어 최다 상금이었던 15억원(제네시스 챔피언십)의 무려 4배가 넘는 금액이다. 지난해 우승자 해럴드 바너 3세는 우승 상금을 한 번에 100만 달러(약 12억2000만원)를 획득했다. 우승 한 번으로 지난해 코리안투어 상금왕 김영수가 번 상금(7억9000만원) 이상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상금이 큰 만큼 아무나 출전할 수는 없는 대회이기도 하다. 김비오는 세계 랭킹 200위 내에 들어 이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김영수는 코리안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옥태훈은 아시안투어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이 가능했다. 박상현, 김민규, 장이근, 이태희, 문경준 등도 아시안투어 시드 상위 순번을 유지해 참가할 수 있었다.
우리 선수들은 사우디에서 시즌 첫 우승 사냥에 나선다. 30일 사우디에 도착한 김영수는 “중동이라서 모래바람이 심하다고 들었다. 연습 때 바람에 잘 적응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시즌 첫 대회인 만큼 경기력을 잘 끌어올려서 경기 감각을 빨리 찾는 게 관건이다. 본선 진출해서 4라운드 경기하는 게 목표이고, 더 잘 풀린다면 톱 10에 들어가는 게 바람”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코스를 돌아본 김민규는 “사우디에 온 게 처음이라 신기하고 겁도 났지만, 연습해보니 골프장 컨디션과 상태가 매우 좋아서 일주일 동안 재밌게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는 “우승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고 잘 잡고 싶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좋은 성적 올리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 응원 부탁드린다. 새해 첫 대회를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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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디오픈에서 우승한 스미스와 더스틴 존슨, 필 미컬슨,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패트릭 리드, 버바 왓슨(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그레임 맥다월(북아일랜드) 등 메이저 챔피언만 해도 12명이다.
같은 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리는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는 톱 랭커가 대거 불참해, 사우디 인터내셔널 선수 필드에 무게감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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