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리튬 가격, 함께 뛰는 LIT 수익률

[돈이 보이는 창]
올들어 4배 뛴 리튬, ETF 수익률도 껑충
리튬 연관 기업에 투자…中비중 높아
삼성SDI·LG화학 등도 보유
  • 등록 2021-11-29 오전 12:30:00

    수정 2021-11-29 오전 12:30:0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요즘 가장 ‘뜨거운’ 화학 원소가 있다.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lithium)이다. 리튬은 알칼리 금속으로 화학적 반응력이 높아 충전식 전지를 만드는 최적의 재료 중 하나로, 전기 자동차(EV), 재생 에너지 저장 장치 및 모바일 장치 등의 2차 전지 원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전세계적인 친환경 산업의 성장으로 전기차 시장 또한 확대되면서 리튬은 중요한 원자재로 급부상했다. 그 결과 리튬 가격은 탄산리튬 기준 연초 kg당 40위안대에서 현재 200위안 가까이로 3~4배 뛰어 역사상 최고치 수준에 올라왔다. 리튬 가격과 연동해 움직이는 ETF가 바로 Global X Lithium & Battery Tech ETF(LIT)다.

LIT는 국내 운용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8년 인수한 ETF 운용사 글로벌X가 출시한 상품이다. 리튬 채굴, 탐사 및 리튬 이온 배터리 생산과 같은 리튬 산업과 연관된 글로벌 기업들로 구성된 ‘Solactive Global Lithium Index’를 추적한다. 총 보수는 연 0.75%, 24일 기준 운용자산(AMU)은 60억 8940만 달러(7조2676억원) 수준이다.

동일 기준 전기 자동차 배터리용 리튬의 최대 공급업체 앨버말 코퍼레이션(11.42%), 중국 리튬 2차전지 업체 이브이에너지(5.72%),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5.70%), 일본 전기차 업체 TDK(5.32%),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CATL(5.02%) 등을 담고 있다.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엘앤에프(066970), 일진머티리얼즈(020150) 등 국내 기업들도 보유하고 있다. 중국 기업 비중이 절반 가까이로 미국, 한국, 일본, 호주 순이다.

26일 종가 기준 최근 한달 사이 수익률은 2.16%, 최근 6개월과 1년 수익률은 각각 42.18%, 72.95%다. 같은 기간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과 비교하면 최근 한달은 0.94%, 6개월은 9.37%, 1년은 26.28%로 큰 차이가 난다.

장기적으로 리튬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10월 누적 493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3% 늘어났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2위인 칠레 리튬 생산업체인 SQM은 지난 17일 3분기 실적발표에서 4분기 리튬 가격이 전분기 대비 약 50%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SQM은 높은 수요에 따라 생산량을 현재 연산 12만톤에서 내년 말까지 21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에 따르면 리튬 수요는 2030년까지 4배 증가해 18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나 공급량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150만톤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리튬 가격이 역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오른 만큼 추가적인 리튬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가격 하락기에 생산을 줄였던 호주 광산업체들의 리튬 정광 생산량 증가하고 있고, 지연되거나 취소되었던 신규 프로젝트들도 개발이 재개되고 있다”면서도 “전기차 산업 성장에 따른 리튬 수요 증가 관점에서의 장기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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