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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빈 감독은 15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카페 라디오엠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으로 드라마에 첫 도전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윤 감독은 “(이번에 촬영을 하면서) 왜 미국에서는 회차마다 다 다른 감독이 연출을 하는지 알겠더라”며 “불가능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표현했다.
이어 “한국 감독들은 몰라서 안하는 거라고 생각했고 ‘한번 하고 안하겠구나’라고 생각을 했다”며 “생명을 담보로 하는 거라고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은 드라마 대본을 쓰고 촬영을 하며 치아가 빠졌다고 고백한 바 있다. 윤종빈 감독 역시 건강이 망가졌다며 “위궤양도 오고 소화가 안돼서 밥을 못 먹었다. 종합 검진을 받았는데 간 수치부터 해서 몸이 난리가 났다.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수리남’에서는 마지막회에 박찬호의 사인볼이 등장하며, 이것이 시즌2를 위한 떡밥이 아니냐는 추측도 이어졌다. 윤종빈 감독은 “시즌2를 염두한 것은 아니다”며 “다들 상상력이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이어 이 사인볼에 대해서도 “박찬호 선수에게 받았다. 재단에 얘기해서 구했다”고 설명했다.
박찬호 사인볼이 등장한 것에 대해서는 “강인구란 사람이 가난의 대물림이 싫어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면서 수리남으로 갔다. 박찬호란 사람은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었다. 이 세상에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수 있을까. 이런 측면에서 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또 전 세계인이 난리가 나고 ‘만들어주세요’라고 하면 모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