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의 '일광횟집' 만찬 논란, '억까'로 보이는 이유

[기자수첩]
'친일 프레임'으로 尹대통령 공격
특정 집단 정치적 이익만 생각
국익 앞에 여야 없어…민생 챙길 때
  • 등록 2023-04-10 오전 12:00:00

    수정 2023-04-10 오전 9:17:35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부산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를 반대하는 것이냐.”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환송 만찬장에 도착, 실사단장인 파트릭 슈페히트 BIE 행정예산위원장 등과 대화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9일 기자들과 만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분개했다. 지난 6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방한시 만찬에 참석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참모진, 17개 시·도지사들과 함께 부산의 한 횟집을 방문한 것이 ‘친일 논란’으로 번진 답답함 때문이다.

식당의 상호명이 ‘친일’의 증거란 게 전부였다. 하지만 이는 하루도 안돼 거짓으로 판명됐다. 해당 상호명은 조선시대부터 사용된 지명을 차용한 것으로 일본과는 무관했다. 즉, 친일로 연결지을 수 없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이 자신의 집권 기간도 아닌 2030년 부산엑스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를 정쟁의 요소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강제징용 제3자 배상안과 한일 정상회담 이후 윤 대통령의 모든 행보를 ‘친일 프레임’에 가두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탓에 대통령실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이같은 공격이 국익을 고려한 게 아닌 특정 집단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 고단한 삶을 고려했다면 벌어질 수 없는 ‘억까’(억지로까다)에 불과하다. 이런 억까는 불필요한 국론 분열을 가져올 뿐이다. 그 결과는 어떠할까. 분열된 사회는 위기를 극복할 동력을 찾지 못한다.

특히 세계 질서가 재편되는 현 시점에서의 국론 분열은 치명적이다. 자멸을 재촉할 뿐이다. 위기 속에서 내분을 일으킨 조직이 승리한 전투는 없기 때문이다.

60조원 가량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부산엑스포 유치는 말그대로 ‘국익’이다. 수도권 중심의 국내 구조에서 부산엑스포는 지역균형발전의 단비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익에 여야는 없다’는 말을 되새겨야 할 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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