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대출 인프라 "주담대 포함시 시장 영향 상당할 것"

주담대, 작은 금리차에도 절감분 커져
은행주 모멘텀 적지만 하방 리스크도 제한적
  • 등록 2023-05-30 오전 12:02:00

    수정 2023-05-30 오전 12:02:00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31일부터 가동되는 온라인 원스톱 대출 갈아타기 플랫폼인 ‘대환대출 인프라’와 관련, “연말경 주택담보대출까지 확대시 전체 시장 규모와 건당 취급액 측면 등을 고려할 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30일자 보고서를 통해 “건당 취급 규모가 큰 상품의 경우 약간의 금리 차이에도 이자 절감분이 상당히 커질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환대출 인프라는 개인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일단 시작된다. 이르면 올해 연말께 주담대도 대환대출 인프라에서 갈아탈 수 있을 전망이다.

대환대출 인프라는 온라인 상에서 여러 금융회사 대출을 비교한 뒤 한번에 갈아탈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토스, 카카오페이 등 온라인 대출 비교 서비스에서 갈아타고 싶은 저금리 대출을 선택한 뒤 연결된 저금리 대출을 취급하는 금융기관 앱으로 이동해 대출을 갈아타면 된다.

최 애널리스트는 “(대환대출 인프라는) 경쟁 효과 유발과 금리 인하가 불가피해 은행 순이자마진(NIM)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는 요인”이라면서도 “당장은 신용대출상품에 한정돼 있고(전체 신용대출시장 규모는 약 250조원, 1년간 취급 규모는 약 63조원 추정), 회사별 취급한도 제약이 있고 중도상환수수료까지 감안한 은행별 금리 차이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돼 당장은 대환 수요가 매우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카카오뱅크는 최근 1개월간 주가가 큰폭의 강세를 보였지만 기존 은행들과는 달리 성장성이 크게 차별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배수(multiple, 주가와 순이익, 순자산 등의 비율) 상승 기대가 커질 수 있을 전망”이라며 “대환대출 인프라가 주담대까지 확대될 경우 플랫폼 가치가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은행주 전반의 투자에 대해검 “현 은행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9배로 0.3배를 하회하지만 낮아진 가격에도 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와 관련된 충당금 불확실성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미국 중소 지역은행 관련 시스템 리스크 우려가 조기에 해결되지 못하면서 국내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은행주는 1.9% 하락해 코스피 상승률 0.8% 대비 또다시 초과하락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은행주에 이어지며 주가가 계속 약세를 나타내는 형국이다. 외국인들은 약 96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주 국내 기관은 은행주 매수가 거의 없었다.

글로벌 국채금리가 2주 연속으로 큰폭 상승하고 있다. 긴축 완화 기대감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4일 공개된 미국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일부 연준 위원들의 공격적인 긴축 발언이 확인됐다.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6월 금리 인상가능성이 커지고,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 또한 빠르게 소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4월 근원 PCE 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4% 올랐다고 밝혔다. 미 월가 예상치(0.3%)를 우회한 수치다. 근원 물가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물가 추이를 말한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정책목표 기준으로 삼는 지표다. 전년 대비 근원 PCE 물가지수도 4.7%로 전월의 4.6%보다 다시 올랐다. 연준 목표치 2%를 크게 상회한 수준이다.

이에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에서의 6월 금리 인상확률은 71%까지 상승 중이다. 전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81%로 한주간 13bp 상승했고, 2년물 국채금리는 4.57%로 한주동안 27bp 추가 올랐다. 2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2주 동안 58bp나 급등하는 모습이다.

국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52%로 한주간 18bp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3.64%로 22bp 상승해 1년이상 전구간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상회하고 있다. 한편 원 달러 환율은 1,324.5원으로 마감해 한주동안 2.2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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