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와치]2차전지株 훨훨…"수요 우려에도 주목"

주식형 펀드 수익률 국내 3.86%, 해외 1.95%
美 IRA 수혜·테슬라 호실적…소재주도 급등세
"전기차 수요 둔화 변동성에도 장기 수주 기대"
해외 주식형은 美반도체 8%대…IT 섹터 선방
  • 등록 2023-01-29 오전 8:00:00

    수정 2023-01-29 오전 8:00:00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차전지 관련주를 담은 펀드가 한 주간 훌쩍 뛰어올랐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 기대감이 재차 부각된 가운데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국내 관련주 호실적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경기 침체로 인한 전기차 수요 둔화를 유의해야 하지만, 단기 변동성에도 장기 수주 기대감이 긍정적이란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IRA 수혜 기대감에 테슬라 호실적…소재주도 급등

2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1월 20~26일)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ETF(20.87%)였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 2차전지산업’ ETF(10.36%), ‘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 ETF(10.25%) 등이 상위에 올랐다.

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이 큰 비중으로 담고 있는 삼성SDI(006400)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우리사주 물량의 보호 예수 해제를 앞두고도 강세를 보였다. 호재가 복합적으로 맞물렸다는 평이다. 미 국무 차관인 호세 페르난데스는 2025년 미국 전기차 배터리의 70%를 한국이 생산할 것이고, 한국이 IRA 관련 최대 수혜 국가라고 발언했다. 테슬라는 시장 눈높이를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차전지 소재주도 웃었다. 포스코케미칼(003670)은 회사의 하이니켈 양극재(니켈 함량 80% 초과)가 산업통상자원부의 기술 수출 승인을 받았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컨센서스를 8.0% 상회하는 4분기 매출액을 기록했다. 엘앤에프(066970)는 테슬라가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올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200만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추가적인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는 2차전지 관련주의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들의 가격 인하로 전기차 판매량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고,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주가에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수요 변동성보다는 향후 10년의 먹거리를 결정짓는 2차전지 수주 모멘텀을 주목한다”며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계획된 물량을 안정적으로 납품할 전망이고, IRA로 2차전지 회사들의 대규모 수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외 주식형은 美반도체 펀드 ‘쑥’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3.86%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연휴 간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를 반영하며 상승했다. 현대차의 실적 호재와 함께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10거래일 연속으로 이어지며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3.71%, 코스닥 지수는 3.65% 올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 광물제품업(9.28%), 전기 전자업(6.09%)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1.95%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이 2.75%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선 정보기술이 3.05%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가 8.71%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는 테슬라가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을 달성하는 등 실적 호조로 장을 이끌며 상승했다. 니케이225는 미국 긴축 우려 저하에 상승했다. 유로스톡 50지수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독일 기업심리 등이 회복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춘절 기간을 앞두고 경기 회복 기대감에 올랐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며 하락했다. 외국인은 3년물 선물 순매수를 이어갔으며 10년물 역시 매수세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미국 연준이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1bp=0.01%포인트)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자 하락 폭은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14억원 증가한 21조2405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조2004억원 증가한 18조4506억원이었다. 머니마켓펀드(MMF) 펀드의 설정액은 1조 8535억원 감소했다.

(자료=KG제로인)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녀 골퍼' 이세희
  • 돌발 상황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