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5대銀 대출여력 13조...신용·주담대 숨통트나

연말 가계대출 여유자금 추산
대출 증가율 6% 관리땐 7조 여유
전세대출 관리대상 제외로 여력↑
  • 등록 2021-11-25 오전 5:30:00

    수정 2021-11-25 오전 5:30:00

[이데일리 서대웅 황병서 기자] 5대 시중은행이 연말까지 취급할 수 있는 가계대출 여유 자금이 최대 1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이 월평균 7조원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4일 이데일리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올해 말까지 취급 가능한 가계대출 자금을 추산한 결과 당국이 허용한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연말 잔액 기준) 한도를 지난해 말 대비 6%로 관리하면 6조8970억원, 6.99%를 맞추면 12조5645억원의 여유 자금이 남는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별로 보면 연말까지 최소 1조5000억~2조원, 최대 3조원가량 가계대출이 가능하다. 이는 지난 23일 기준 은행별 가계대출 잔액에서 10월부터 이날까지 신규취급한 전세자금대출 금액(추산치)을 차감해 계산한 결과다.

금융 당국은 가계대출 총량관리로 전세대출을 받기 힘들어졌다는 불만이 쏟아지자, 관리 대상에서 4분기 전세대출을 제외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10월부터 11월23일까지 신규 취급한 전세대출을 제외한 결과,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4.52~5.02% 증가한 수준이었다. 아직 가계에 대출해줄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이다.

다만 한 은행은 4분기 전세대출 취급액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이 이날까지 6.97% 증가함에 따라 여력이 충분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은행은 증가율 목표치를 6.99%로 삼을 때에만 2832억원을 실행할 수 있다. 올해 말까지 남은 기간 상환되는 대출액을 감안하면 은행들이 실제 내줄 수 있는 대출액은 이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

5대 은행의 대출 여유 자금(약 7조~13조원)은 상당한 수준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은 69조원이다. 월평균 7조원 늘어난 셈이다. 역대급 증가율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증가액도 80조4000억원으로, 월평균 8조원이었다. 최근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낮추는 것은 이러한 배경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말까지 총량 관리 한도 내에서 공격적인 대출 영업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융위는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연말 잔액 기준)을 지난해 대비 5~6%로 관리하겠다고 밝혀 왔다. 최대치가 6.99%인 셈이다. 은행권이 올해 초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연간 대출 증가율 평균치는 6%대 중반인 것으로 파악된다. 은행별로 7%대 증가율을 나타낼 수도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5%대로 관리해야 하는 은행이 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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