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24일 ‘자본주의 대전환: ESG노믹스’를 주제로 진행되는 ‘제12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투자 세션 토론자로 나서는 박성현(사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단순명료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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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부사장은 “우리가 거래하는 기업들이 얼마나 기후변화 등의 환경 이슈에 잘 대처하느냐는 기업에 대출이나 투자할 때 봐야 할 팩트 중에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업들이 전환 리스크에 얼마나 잘 대응할 수 있느냐를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11월 동아시아 금융사 최초로 ‘제로 카본 드라이브’ 추진을 선언했다. 2050년까지 신한금융그룹에서 대출해주는 기업들의 탄소배출을 제로(넷제로: 탄소중립)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는 국제적인 탄소 중립정책에 발맞춘 친환경 금융 전략으로 고탄소 배출 기업 및 산업에 대한 대출·투자를 관리할 뿐 아니라, 친환경 기술에 대한 금융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저탄소 경제 전환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그는 ESG가 일종의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관점에서 국내 기업들에는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수출 등 대외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소위 ‘오피니언 리더’ 국가들이 절박성을 가지고 앞장서고 있는 상황에서 받아들이지 않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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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량 자체를 감축하는 것과 함께 신한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트리플-K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진행하고 있는 스타트업 육성이다. 지역 특화 기술 기업을 지원사격함으로써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는 한편, 재생에너지 기술 기업들을 발굴해 환경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박 부사장은 “서울에 집중됐던 스타트업 인프라를 확장해 전국에 혁신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 인천, 제주에서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전용 펀드를 구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고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는 단계까지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친환경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에 비해 국내 친환경 기술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친환경·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많이 나오고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며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획득할 수 있는 그런 기술들을 가지고 있으면 해외에 판매도 할 수 있고 결국 국가경쟁력도 올라가는 그림”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사장은 “오는 2025년까지 K-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 벤처기업) 10개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애플이나 아마존 같은 거대 기업도 한때는 스타트업이었다. 그 배경엔 그들의 가능성에 투자한 금융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1965년 출생 △서울대 경제학과·경영대학원 △미 노스웨스턴 로스쿨(법학석사) △신한종합연구소 과장 △신한금융지주 전략팀 부팀장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 팀장 △신한은행 여의도금융센터 지점장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 본무장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겸 전략·지속가능부문 최고책임자(CSSO) △UN 환경계획 글로벌운영위원회 아시아·태평양 부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