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아난나루깐, LPGA 매치퀸 등극..후루에 2년 연속 준우승

  • 등록 2023-05-29 오전 11:37:24

    수정 2023-05-29 오후 7:42:42

파자리 아난나루깐.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파자리 아난나루깐(태국)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치퀸’에 올랐다. 후루에 아야카(일본)는 2년 연속 준우승했다.

아난나루깐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 닷새째 결승에서 후루에를 2홀 남기고 3홀(3&2) 차로 꺾고 우승했다. 2021년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에서 투어 첫 승을 차지했던 아난나루깐은 약 2년 만에 통산 2승 고지에 올랐다.

아난나루깐은 이 대회 전까지 이번 시즌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을 정도로 부진했으나 이번 대회에선 7번의 매치에서 6승 1패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조별리그에서 3차전 때 카리스 다비드슨(호주)에서 진 게 유일한 패배였으나 16강 진출 뒤엔 결승까지 한 번도 지지 않았다.

16강전에서 샤이엔 나이트(미국)를 3홀 차로 꺾은 아난나루깐은 8강에선 강력 우승 후보로 꼽혔던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를 3홀 차로 제압하고 가장 먼저 4강을 확정했다. 이어 준결승에서 작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상금왕 출신 린 그랜드(스웨덴)을 상대로 다시 3홀 차 승리를 따내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 오른 아난나루깐은 후루에에게 2번홀을 내주면서 끌려갔으나 그 뒤 6번홀까지 2홀을 따내고 1홀을 내줘 동점을 만들었다.

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앞서나가자 분위기를 탔다. 그 뒤 12번홀(파4)을 이겨 2홀 차로 달아났고, 13번홀(파3)를 내줬으나 14번(파4)과 17번홀(파3)을 따내면서 마지막 18번홀을 경기하지 않고도 3홀 차 승리를 확정했다.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아난나루깐이 처음이다.

지난해 대회에서도 결승에 올랐다가 지은희에게 져 준우승에 만족했던 후루에는 2년 연속 결승에 올랐으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다.

한국 선수는 이번 대회에 지은희, 이정은, 유해란, 김아림 등 8명이 출전했으나 전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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