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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증시 입성 노리는 韓 AC "안정성 확보 박차"

상장 준비 AC들, '고정수익·기술력·매출' 집중
포트폴리오 쪽박 리스크 줄이자 움직임 속속
  • 등록 2022-05-24 오전 4:00:00

    수정 2022-05-24 오전 4:00:00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국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들이 증시에 입성하기 위해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해 업계에 뭉칫돈이 유입되면서 유니콘(자산 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이 잇달아 탄생하자 여기 투자한 벤처투자사들이 자본금 규모를 키워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특히 일각에서 AC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 여부를 두고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자 이들은 탄탄한 실적과 액셀러레이팅 기술력 확보, 고정 수익 창출 등에 힘을 쏟으며 우려를 해소하는 모습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퓨처플레이는 연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이미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고, 퓨처플레이도 대신증권과 관련 절차를 준비해 연내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상장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최근 들어 두드러지는 움직임은 ‘안정성 제고’ 노력이다. 유형자산과 서비스를 제공해 실적을 올리는 일반 기업들과 달리 투자 포트폴리오의 성공 여부에 따라 실적이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가 속속 나오자 기업가치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역량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운영으로 꼽힌다.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전문성을 끌어올리고, 더 나아가 이를 통한 고정 수익을 올리면서 실적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겠다는 취지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예컨대 퓨처플레이는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퓨처인사이드’와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스타트업과의 사업제휴·투자·인수를 돕는 ‘테크업플러스’ 등을 운영 중이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찾는 중견·대기업과 함께 스타트업에 투자하면서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액셀러레이팅 플랫폼 구축 및 관련 스타트업 인수를 통해 기술적 역량을 확보하려는 시도도 포착된다. 대표적으로 퓨처플레이는 기업 육성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해 기업용 온라인 교육 플랫폼 ‘퓨처플레이스닷에이아이’를 자체적으로 개발, 현재 스타트업부터 중견·대기업이 비즈니스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인력관리(HR) 테크 스타트업 태니지먼트랩을 인수하며 휴먼 액셀러레이션 분야까지 역량을 키웠다.

탄탄한 매출은 기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퓨처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570억원, 영업이익 4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대비 각각 110%와 160% 증가한 수준이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도 지난해 매출 385억원, 영업이익 242억원을 올렸다. 이는 지난 2020년 대비 각각 기본 2~3배 증가한 규모다.

벤처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액셀러레이터의 경우 기술기업이나 바이오기업처럼 기술력이 두드러지는 것도 아니고, 유형자산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능력을 (거래소가) 어떻게 평가할지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내 상장을 노리는 액셀러레이터들은 최근들어 실적뿐 아니라 기술력, 고정수익 창출 능력 등으로 승부수를 걸고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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