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김명민 "'베토벤 바이러스' 강마에와 비슷…항상 고민" [인터뷰]①

  • 등록 2021-06-12 오전 10:52:37

    수정 2021-06-12 오전 10:52:37

김명민(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제가 우려먹는 걸 안 좋아해요. 대본을 봤을 때부터 ‘베토벤 바이러스’ 강마에와 너무 비슷했어요.”

배우 김명민이 JTBC ‘로스쿨’에서 연기한 양종훈 캐릭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11일 화상 인터뷰에서 김명민은 “대본을 보고 여쭤봤더니 작가님이 일부러 그렇게(강마에와 비슷하게) 쓰셨다고 하더라”라며 “감독님이 많은 사람들이 십여 년이 지난 그 작품의 김명민을 보고 싶어 한다고, 요즘 세대, 그런 김명민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 나름대로 맛을 살리되 최대한 강마에 기시감을 극복하려고 노력을 했다”라며 “중간 중간 말투나 어미에서 나오는 것들이 대본에서 나오는 대로 하다 보니 비슷한 점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극 중에서 맡고 있는 포지션도 비슷하고 목소리가 흡사해서. 그런데 그 부분에서는 나름 양종훈의 특이한 모습들이 보인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스쿨’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 로스쿨 교수와 학생들이 전대미문의 사건에 얽히게 되면서 펼쳐지는 캠퍼스 미스터리와 더불어, 피, 땀, 눈물의 살벌한 로스쿨 생존기를 통해 예비 법조인들이 진정과 법과 정의를 깨닫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 김명민은 숨 막히는 ‘소크라테스 문답법’식 수업과 독설이 기본인 직설화법을 지닌 엘리트 코스를 밟은 검사 출신 형법 교수 양종훈 역을 맡아 출연했다.

‘베토벤 바이러스’ 강마에, ‘하얀거탑’ 장준혁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김명민은 캐릭터에 대한 고민은 항상 있다며 “저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캐릭터가 양종훈까지 세 개다. 기시감을 극복해야 하는 부분은 고민”이라며 “다음 작품도 고민되고 항상 고민된다. 이번에 이 작품을 할 때도 보면 다른 캐릭터로 가고자 했으나 시청자들이 원하는 부분이 이 부분일 수도 있다고 해서 이렇게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캐릭터도 10년에 한번은 괜찮은 것 같다. 잊을만하면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라며 “5년에 한번? 자주 할 생각은 없다. 잘하는 것만 자주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캐릭터 변신에 대해서는 “‘로스쿨’이 끝나고 다른 캐릭터로 전환을 해보려고 시도를 했다. 이른 감이 있지 않느냐는 조언을 해주셔서 조금 더 시도를 해보고 차기작을 보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김명민(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인터뷰 내내 ‘로스쿨’, 양종훈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내비친 김명민은 “좋은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라며 “저를 힘들게 한 만큼 기억에 오래 남는다. 이 작품 역시 나름 그런 고통스러운 순간들이 쉽게 잊혀질 것 같진 않다. 기억 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살아가면서 양종훈을 계속 떠올릴 것 같다는 김명민은 “제가 살아가는 방식, 목표하고자 하는 지향점, 그런 것들이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양종훈으로서 해답을 찾은 것도 있는 것 같다. 배우로서 어떤 소신을 가지고 작품에 임하고 배우로서 어떤 책임감을 가지고 시청자들에게 나가야겠다는 그런 가치관이 정립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로스쿨’은 5.1% 시청률로 시작해 최고 시청률 6.9%까지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로스쿨’ 마니아층을 구축했다.

김명민은 시청자들이 ‘로스쿨’ 같은 드라마에 목말랐던 것 같다며 “OTTt로 생겨난 새로운 문화가 우리에게 빨리 오게 됐다. 수많은 콘텐츠가 실시간으로 수많이 쏟아진다. 자극적이고 편향된 장르의 장르물이 많이 나오고 있는 이 시점에, 우리 드라마는 20여 년 전에 나온 ‘키이스트’ 드라마가 생각난다. 캠퍼스물을 지향하고 있으면서도 그 안에서 법정 스릴러를 합쳐놓은 것이다. 그렇다 보니까 피곤하긴 하더라도 남는 게 있고 진정성, 정통성이 있는 드라마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 어떻게 보면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느낀 것 같다”고 드라마의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로스쿨’이 쉽게 나오지 못하는 장르물이라고 본 김명민은 “쉽게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도 없는 드라마고, 기획하시는 분들도 기피하실 것이다. 그래서 더 반가워하시는 게 아닌가 싶다. 저도 시즌2를 건의해보도록 하겠다”고 거듭 시즌2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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