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969.27 13.95 (-0.47%)
코스닥 1,001.35 0.08 (-0.01%)

카카오페이 깊어지는 고민…공모주 살까 상장주 살까

첫날 경쟁률 한자릿수에 그쳐…둘째 날 부진 우려↑
최근 중·대어급 부진 영향 예비청약자 고심 깊어져
2대 주주 알리페이 확약 비중 적어 매물 쏟아질 수도
  • 등록 2021-10-26 오전 5:23:40

    수정 2021-10-26 오전 10:44:39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국내 최대 금융플랫폼 기업 카카오페이가 오늘 마지막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첫날 경쟁률이 높지 않았던 만큼 둘째 날 만회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둘째 날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전날 오후 10시까지 청약을 진행했지만, 이날은 오후 4시에 4개 증권사 모두 청약이 마무리된다.

청약 첫날 경쟁률(오후 4시 기준)은 7.97대 1로 나타났다.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함께 꼽혀온 크래프톤(259960)(2.79대 1)의 첫날 경쟁률 보다 높고 카카오뱅크(323410)(37.8대 1) 보다 낮은 수준이다.

청약 건수는 60만863건, 이에 따른 증거금은 약 1조5241억원이다. 100% 균등배분으로 진행하며 20주씩만 청약할 수 있게 하면서 상대적으로 증거금 규모가 크지 않은 것이다.

최대 관심은 카카오페이의 흥행 가능성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21일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17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격(6만~9만원) 상단 이상으로 주문을 넣었다. 그리고 공모가는 희망밴드(6만~9만원) 최상단인 9만원으로 확정했다. 전체 공모 규모는 1조5300억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1조7330억원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일인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타운 금융센터에서 고객들이 카카오페이 청약 상담을 받고 있다.
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은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을 포함해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가능하다.
증권사별 물량은 삼성증권이 230만주, 대신증권이 106만주, 한국투자증권이 70만주, 신한금융투자가 17만주 등이다. 청약은 25일은 오후 10시, 26일은 오후 4시까지 각각 진행된다.(사진=방인권 기자)


그동안 공모주는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면 일반청약에서도 흥행하는 경향을 보였다. 기관투자자들의 선별작업에서 합격점을 받으며 일반투자자들도 안심하고 청약에 나선 것이다. 카카오페이도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첫날 낮은 경쟁률은 예비 청약자들의 머뭇거림이 길어지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해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공모가가 9만원이다 보니 청약자들 사이에서는 “너무 비싼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어서다. 크래프톤의 경우 공모가 고가 논란에도 희망 공모가밴드 최상단(49만8000원)에 결정했지만, 시초가가 공모가에 못 미치며 실망 매물이 쏟아졌고 현재도 공모가에 못 미치고 있다. 롯데렌탈(089860)도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5만9000원)에 책정했지만, 현재 4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같이 공모가에도 못 미치는 중·대어가 잇따르자 카카오페이 공모가도 너무 고평가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일부 예비청약자들 사이에서는 상장 이후에 사는 게 더 저렴할 수 있다고 보고 상장 이후에 매수에 나설 뜻을 밝히고 있다.

여기에 확약비중도 청약을 망설이게 하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국내 기관투자자 70.44%는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확약을 걸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의 확약 비중은 6.63%에 불과하다. 상장 첫날 외국이 매물이 쏟아질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인 알리페이가 6개월 의무보유확약을 건 지분은 10.65%인 1389만4450주에 불과하다. 나머지 3712만755주(28.47%)는 의무보유확약을 걸지 않았다. 상장 첫날부터 매각이 가능해 상장 직후 오버행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장기주 카카오페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대주주 알리페이의 경우 법적인 기준 때문에 6개월 보호예수(확약)를 건 것일 뿐, 카카오페이 출범 때부터 함께한 전략적 투자자로서 깊은 신뢰관계를 쌓고 있으며 6개월이 아닌 장기 파트너십을 맺고 사업을 같이 하고 있다”면서 “주주의 의사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는 않지만 이같은 협력관계를 고려할 때 (상장 직후) 단기간 내 지분매각 의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100% 균등배분을 적용한다. 최소 20주, 최대 20주만 청약하면 누구나 1주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청약증거금은 90만원이다. 같은 달 28일 환불과 납입 절차를 거쳐 11월 3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