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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30만달러) 둘째 날 8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든 뒤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기대했다.
이정은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골라내는 무결점 경기로 8언더파 63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를 친 이정은은 공동 선두로 나선 호주교포 이민지(26), 하타오카 나사(일본·이상 12언더파 130타)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2019년 LPGA 투어에 데뷔해 첫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던 이정은은 그 뒤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프랑스에서 열린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사흘째까지 선두를 달려 우승을 눈앞에 뒀으나 마지막 날 역전을 허용하며 준우승한 뼈아픈 경험도 했다.
이정은은 “오늘 굉장히 편안한 경기를 했다”며 “그린도 18번 다 지켰고, 버디 기회가 많아 쉽게 8언더파를 칠 수 있었다. 스윙이나 모든 것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경기를 자평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날 경기에선 집중력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샷이랑 퍼트 감각이 굉장히 좋아 내일 최대한 집중해서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마지막 날 큰 압박이 있을 것 같은데, 그걸 잘 이겨내면서 한 샷 한 샷 집중하다 보면 좋은 위치에 있을 것 같다”고 역전 우승의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정은이 마지막 날 역전에 성공해 우승상금 34만5000달러를 받으면 LPGA 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상금 100만달러(115만1636달러)를 돌파한다.
지은희는 “첫날과 비교해 퍼팅이 잘 안됐는데, 그래도 샷이 잘 되는 편이라서 점수를 줄일 수 있었다”며 “페어웨이를 지키면서 핀에 가깝게 붙여 버디를 많이 할 수 있는 코스인 만큼 내일도 좋은 샷감을 유지하면 점수를 많이 줄일 것 같다”고 기대했다.